스웨덴의 건축사무소 탐 & 비데고르드(Tham & Videgard)가 스웨덴에서 가장 선호되는 주택 유형을 그려 보인다. 전형적인 전통 주택인 빨간 통나무 집에, 기능적인 큐브 형태가 조합된 모습이다. 건축가 볼레 탐(Bolle Tham)과 마르틴 비데고르드(Martin Videgard)는 부동산 중개업체 헴네트(Hemnet)로부터 “통계적으로 스웨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택”을 디자인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그리하여 탄생한 가상 주택이 바로 ‘헴네트 홈’이다.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새로운 주택유형”이라는 설명이다. 이 집은 헴네트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8만 6천 개 주택의 인기도를 측정하여 설계된 것으로, 2억 회에 달하는 이용자 클릭 수를 분석하여 주택 선호 유형을 도출하였다.

이상적인 주택을 설계하고자, 탐과 비데고르드는 가장 많이 검색된 두 가지 원형적 주택 형식을 결합하였다. 작은 통나무집과 기능성이 돋보이는 화이트 큐브다. ‘헴네트 홈’은 빨강 페인트를 칠한 통나무 외장의 큐브형 주택으로, 주택 안으로 들어온 테라스에 넉넉한 크기의 창문이 특징이다.

“2백만 스웨덴인이 만든 집이라 할 ‘헴네트 홈’은 새로운 유형의 건축으로 인도할 데이터 실험이다.” 탐과 비데고르드는 설명한다. “헴네트 이용자에게서 얻은 통계를 직접 해석하여, 집의 크기나 가격, 방과 화장실 및 층의 개수 등 주택에 있어 수치화할 수 있는 속성의 평균치를 얻었다.”

통계 결과에는 두 가지 대표적인 주택 유형의 특징이 반영되어 있었다. “팔루 레드(Falu red)라 불리는 붉은색 통나무집의 공예성과 소재성에 기능적 큐브의 합리성을 결합”한 주택이라고 두 사람은 말한다.

‘헴네트 홈’은 붉은색 통나무 외장재로 단장되었다. 밝은 적색의 우드스테인을 주로 사용하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전형적인 특징이 엿보인다. 한편 외벽은 골과 두둑으로 이뤄진 물결의 패턴을 보여준다.

사용자들의 공통된 요구 중 하나는 개방형 주방 및 식당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탐과 비데고르드는 이층고의 탁 트인 주방을 선보였는데, ‘헴네트 홈’의 핵심이 되는 공간이다. 바닥에서 부터 시작되는 큼지막한 1층 창과 높이 자리한 고창이 안으로 햇빛을 한껏 들인다.

한편 일부만 개방된 테라스가 식당 및 휴게 공간의 역할을 한다. “테라스는 큐브에 내접하여, 햇볕 가득한 테라스를 바람에서 보호해주며 또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건축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주거 밀집 지역에 이로운 디자인이다.”

전통적인 돌출형 현관 뒤로 넉넉한 수납공간의 현관 홀이 자리하였다. 한편 욕실에는 육각형 타일이나 둥근 천창과 같은 독특한 세부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통계를 바탕으로 태어난 이 가상의 주택은 120m2 면적 규모로, 가격은 30만 유로, 한화로는 3억 7천만 원 가량이라고.

프로젝트 크레딧

건축가: 탐 & 비데고르드 아르키텍테르

팀: 마르틴 비데고르드, 볼레 탐, 요하네스 브랏고르드(Johannes Brattgard)

클라이언트: 헴네트

측축 분해도

평면도

단면도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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