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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으로 만든 게시탑

 

포르투갈의 스튜디오 모라다바가(Moradavaga)가 옛 주차장에 조성된 새 광장에 깡통으로 뒤덮인 게시탑을 세웠다. 깡통을 하나씩 돌려 탑 전면 벽에 픽셀화된 메시지가 나타난다. 모라다바가의 이 설치작업은 ‘로코모티바’(Locomotiv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포르투 시내 유서 깊은 상 벤투(Sāo Bento) 역 뒤편에 방치되어 있던 주차장을 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시청 기관인 포르투-라제르(Porto-Lazer)가 주관한 프로젝트이다.

 

 

 

모라다바가는 새로이 조성된 광장 한구석, 별 쓰임새가 없던 공간에 새로운 쓰임새를 부여하는 작업을 맡았다. 이에 그들은 ‘비라-라타’(Vira-lata)라는 이름의 계단탑을 세웠다. 광장과 위쪽의 고가를 연결하는 계단으로, 광장에 드나드는 새로운 경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라다바가 측은 기능적 구조물 이상의 무엇을 만들고자 했다. 지역 주민이 새로운 공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들은 탑에 깡통 파사드를 더했다. 일반 산업 현장용 비계로 세운 뼈대에 깡통을 줄지워 세워 벽을 만들었다. 깡통의 절반은 본래의 금속색 그대로이지만, 나머지 절반에는 샛노란 페인트를 칠했다. 계단탑 안에서 깡통을 돌려, 외벽으로 그림이나 글자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극히 기능적인 공공 서비스에 놀이와 상호작용의 요소를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이러한 게시탑을 고안했다. 멀리서도 잘 보여 시민을 이 새로이 조성된 광장으로 이끈다.” 디자이너 만프레드 에클리(Manfred Eccli)의 설명이다.

 

 

단순한 산업용 소재로 만든 인터랙티브 설치물로서, ‘비라-라타’는 레디메이드의 성격과 경제성, 일시성을 표출한다. 깡통으로 만들어내는 픽셀화된 메시지는 인근 역의 기차 발착 게시판의 시각적 외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실제 깡통에 쓰인 강렬한 노랑은 상벤투 역을 드나드는 기차와 화물차의 색에서 가져온 것이다. “일상적인 사물을 이용해 그 기능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흥미롭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에클리의 소감이다.

 

 

모라다바가의 설치물은 2015년 9월까지 광장에 머무른다. 재활용할 수 있는 부속에 해체가 손쉬운 구조 덕분에, 탑을 아예 다른 장소에 또는 다른 용도로 재설치할 수도 있다.

 

 

이번 작업의 이름인 ‘비라-라타’는 영어로 잡종, 혼혈 정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돌리다라는 뜻의 ‘비라’와 깡통이라는 뜻의 ‘라타’의 조합이기도 하다. “이 이름은 깡통을 돌린다는 아주 직접적인 행위를 설명하는 한편, 동시에 다소간에 잊혀 있던 도시의 장소를 새로운 활동으로 가득 찬 활기 있는 광장으로 변모시킨다는 의도를 재치 있게 담아냈다.”

 

프로젝트 크레딧

디자인 스튜디오: 모라다바가

협력: 로사나 리베이루(Rossana Ribeiro)

파트너: 카바쿠 & 코케트(Cavoco & Coquet), Lda

구조: 카타리 포르투갈(Catari Portugal)

후원(support): 콜렙(Colep)

 


측축 다이어그램

 


다이어그램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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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도시 #포르투갈 #공공공간 #설치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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