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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디자이너의 부엌칼 디자인

 

노르웨이의 디자이너 페르 피네(Per Finne)가 주방용 칼 ‘우마미 산토쿠’(Umami Santoku)를 선보였다. 칼날이 부드럽게 구부러지며 오크 소재 손잡이로 매끄럽게 이어진다. 일본의 칼 디자인의 전통과 현대 노르웨이의 미학이 공존하는 디자인이라고 피네는 설명한다. “여러 가지 잡기가 가능한 유연하면서도 기능적인 칼을 만들고 싶었다.” 피네의 설명이다. “칼과 손잡이 사이를 부드럽게 연결지어, 칼을 쥐는 방식의 폭이 넓어졌고 그리하여 칼은 팔의 연장이 된다.”

 

 

‘우마미 산토쿠’라는 이름은 두 개의 일본어로 이뤄져 있다. 우마미는 “제5의 맛”이라 불리는 감칠맛을 뜻하는 단어로 일본 요리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 뒤에 붙은 산토쿠는 일본 전통의 다용도 부엌칼을 뜻하는 말로, 저미기는 물론 깍둑썰기, 다지기 모두에 적합하다. 페르 피네는 산토쿠 칼에 깃든 균형의 원리를 바탕으로, 노르웨이 디자인에 익숙한 소재와 형태를 더했다.

 

“몇 세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노르웨이에서 사람들은 용품과 도구에 대한 존중을 중시했다. 그래서 그런 물건들은 소중히 다루어졌고 평생을 함께했다.” 피네는 말한다. 그는 “좋은 칼은 생활필수품”이라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소중히 쓸 수 있는 칼을 디자인하기로 했다.

 

 

 

‘우마미 산토쿠’에서 칼의 소재로 선택된 것은 몰리브덴-바나듐(molybdenum-vanadium)으로, 날카로움이 오래 유지될 뿐 아니라 단단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몰리브덴-바나듐 소재의 칼날은 손잡이를 향해 이어지다가 오크 소재의 손잡이 안으로 들어간다. 칼날과 손잡이는 두 개의 작은 나무못으로 고정되는데, 이는 일본도에서 칼과 칼자루를 고정하는 데 쓰이는 대나무못 메쿠기(mekugi)를 참조한 것이다.

 

“칼날과 멋진 대조를 이루며 또 좋은 촉감을 주기에 오크 소재를 손잡이로 선택했다.” 피네의 설명이다. “손으로 쓰는 도구의 경우 촉감의 미학이 시각적 미학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페르 피네는 그동안 스웨덴 회사 하르단게르베스틱(HardangerBestikk)의 주방용품과 커틀러리를 비롯하여 여러 클라이언트와 함께 스노보딩 장비 및 가방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노르웨이의 스토케(Stokke)가 내놓은 높이조절식 유아용 식사 의자 ‘트립 트랩’(Tripp Trapp)의 안전띠 역시 피네의 작업이다.

 

‘우마미 산토쿠’는 페르 피네 본인이 직접 출시하고 판매하는 제품이다. 아시아에서 생산 중인 이 칼은 500점만 제작된다. 현재는 디자이너 홈페이지에서만 주문이 가능하지만, 올해 말에는 몇몇 상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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