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가구박람회를 맞아, 속속 신제품 소식이 당도하는 요즘이다. 부룰렉 형제도 비트라와 함께 ‘벨레빌’(Belleville) 컬렉션을 선보인다. 일반 의자 하나와 팔걸이의자 하나에 사각형과 원형 테이블까지 네 점의 가구로 이뤄져 있다.

‘벨레빌’의 의자는 ‘하나의 선’으로 된 프레임 구조가 특징이다. 검정 폴리아미드 소재의 주 프레임이 의자를 지탱한다. “단 하나의 선으로 이뤄진 프레임 구조가 의자의 다리를 몸체에 연결해주며, 다시 또 팔걸이와 등받이로 이어진다. 타이포그래퍼가 글자 하나를 디자인할 때 그러하듯, 우리도 이 선의 비율을 중요시 다루었다. 가구의 균형은 물론 제작 기법상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함이었다.” 부룰렉 형제의 설명이다.

의자의 몸체에는 폴리프로필렌, 두께 4.5mm의 초박형 합판, 직물, 가죽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었다. 이처럼 혼성적인 구성의 소재 덕분에, 사용 환경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가령 폴리아미드 소재는 야외용에 걸맞은 내후성을 지녔고, 천이나 가죽의 업홀스터리 버전은 실내에 적합하다. 의자의 몸체는 가벼워 이동이 용이하며 쌓을 수 있는 스태커블 디자인을 지녔다. 한편 ‘벨르빌’에는 두 개의 탁자도 포함된바, 파우더 코팅된 알루미늄 다리를 공통으로 합판 목재 상판 또는 석재 상판의 두 가지 선택지로 선보인다.

All images © Studio Bouroullec

“ ‘벨르빌’은 서로 다른 언어를 말한다. 개발하는 동안 우리는 항상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로 되돌아갔다. 실내와 실외, 사적 공간과 공공 공간 등 여러 종류의 환경을 수용하고 또 그에 맞는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는 가구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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