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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코, 저작권 침해로 이케아에 소송 제기

 

미국의 가구 브랜드 에메코(Emeco)가 이케아를 상대로 독일 뮌헨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케아가 출시한 식탁용 의자 ''멜토르프’(Melltrop)가 자사의 ''20-06 스태킹 체어’(20-06 Stacking Chair) 디자인을 베꼈다는 주장이다. 에메코는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과 함께 해당 제품의 생산 중단을 요구하였다. 에메코의 회장 그렉 부크빈더(Gregg Buckbinder)는 “심리 일정이 9월로 잡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케아 측도 성명을 발표하였는데, 기업 홍보부의 요세핀 토렐(Josefin Thorell)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에 예정된 그 어떤 소송에 관해서도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이케아의 방침이다. 하지만 디자인이라는 주제에 관해서라면, 이케아는 절대 고의로 타사나 다른 디자이너가 판매하는 제품을 베끼지 않는다. 디자인은 이케아에 있어 상당히 중요해서, 기업의 비전과 사업 이념에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메코의 알레브 오즈타스(Alev Öztas) 판매 & 판촉 부사장은 자신의 보기에도 ‘멜토르프’는 자사의 의자와 “상당히, 아주 상당히 닮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소비자가 이케아의 카탈로그에서 상당히, 아주 상당히 닮은 그 제품이 완전히 다른 가격대에 나와 있는 것을 보게 되면, 당연히 우리의 비즈니스에 피해를 미친다”고 이야기했다. 

 

 

 

’20-06 스태킹 의자’는 영국의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의자로, 에메코를 대표하는 ‘네이비’(Navy) 의자에 경의를 표하는 보다 날렵한 모습의 제품이다. ‘1006’이라는 번호로도 알려진 ‘네이비’는 1944년 미 해군 잠수함용으로 출시된 이래, 에메코의 상징과도 같이 남아 있다.

 

 

‘네이비’와 ‘20-06’ 모두 80%의 재생 알루미늄 소재로 수제 생산되는 제품이다. 성형, 용접, 연마, 열처리, 양극처리를 비롯하여 수공으로 이뤄지는 메탈 브러싱까지, 77단계로 이뤄진 에메코 독점 공정을 자랑한다. ‘20-06’은 ‘네이비’와 마찬가지로 기대 수명이 150년에 달하지만, 15% 정도 알루미늄을 덜어 무게를 3.2kg으로 줄였다. 이 제품은 현재 영국에서 540파운드, 한화로 약 89만 원 가량에 판매된다.

 

 

 

한편 이케아의 ‘멜토르프’는 올라 빌보리(Ola Wihlborg)가 디자인한 스태커블 의자로, 파우더 코팅한 철제 프레임에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좌석과 등받이를 지녔다. 의자의 무게는 5.6kg이며 영국 내 판매가는 20파운드, 한화로 3만 3천 원 정도에 불과하다.

 

에메코는 최근 몇 년 사이에도 복제품 제조, 유통사와 소송을 치러왔다. 작년에는 에어비앤비(Airbnb)가 본사에 ‘네이비’ 복제품을 비치했다가 에메코의 지적에 곧바로 문제의 의자를 치운 적도 있다. 2013년 그렉 부크빈더 회장은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복제 기업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한 바 있다. “오늘날 시장 상황에서 소비자는 경제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고 있으며, 그 점은 잘 알고 있다. 그러한 동향을 겨냥한 시장도 존재한다.” 그러나 부크빈더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제품의 연구 개발에 투자한 기업으로서, 베끼기를 참아 넘기기란 너무나도 힘들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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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에메코 #소송 #표절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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