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고 쿠마 & 어소시에이츠(Kengo Kuma & Associates)가 ‘가레 생드니 플레이엘’(Gare Saint-Denis Pleyel) 역 설계 공모에서 당선하였다. 파리 북부의 교외 지역인 생드니에 들어설 이 역은, 파리 외곽을 순환할 지하철 연장 노선의 주요 환승역 가운데 하나다.
쿠마는 연면적 45,000m2, 9개 층 규모의 역사를 설계했다. 다섯 개 층은 지상에 네 개 층은 지하에 배치되며, 상점과 멀티미디어 도서관, 비즈니스 센터 등이 입주하게 된다. “파리 북부역에서 시작되는 방대한 철동망에 걸쳐 도시의 양 측을 연결함으로써, 생드니 지역을 열린 도시로 만들어내는 독특한 기회로서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하였다.” 켄고 쿠마 & 어소시에이츠의 설명이다. “건축 부지는 물론 이 도시의 도시적 스케일을 상당 부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쿠마의 가레 생드니 플레이엘 역은 유리와 철골로 이뤄진 쐐기 형태의 여러 층으로 이뤄진 모습으로, 철도 선로에 대한 오마주라고 쿠마 측은 설명한다. 지하철 역으로의 도보 접근은 지하에서 이뤄지며, 지상에서는 선로가 건물의 전면을 가로질러 지난다. 역의 주변으로는 곳곳에 식물이 식재된 대형 보행 광장이 둘러싸고 있다. 한편 역사의 외부 테라스 경사로가 세 개의 지상층을 따라 배치되어, 방문객을 옥상 정원으로 인도한다.
“신역은 여러 층에서 연장된 공공공간의 성격을 지니게 된다.” 켄고 쿠마 & 어소시에이츠는 “여러 개의 층이 나선으로 이어지며, 역은 거리를 수직의 레이어로 들인 복합건물로서 기능한다.” 건축가들은 “신역은 도시의 새로운 중심이 될 터, 보완 프로그램으로 이곳 플레이엘 지구에 역동적인 사회, 문화적 차원을 더해줄 것”이라 덧붙였다.
Images courtesy Kengo Kuma & Associates.
가레 생드니 플레이엘 역은 ‘그랑 파리 익스프레스’(Grand Paris Express) 계획의 일환으로, 당국은 이 수도권 전철 사업을 통해 파리 외곽으로 자동화된 지하철 순환선을 건설하려 한다. 총 72개의 신역이 생겨날 예정인데, 세 개의 지선마다 환승 거점이 되는 주요 역이 자리한다. 생드니와 클리시-몽페르메이(Clichy-Montfermeil) 그리고 르 부르제(Le Bourget)가 이에 해당한다.
그랑 파리 익스프레스를 “대표하는” 역으로, 이들 세 개 역의 경우 국제 설계 공모전이 진행되었다. 그리하여 스페인의 건축사무소 EMBT가 프랑스의 건축·공학 사무소인 보르다+페이로(Bordas + Peiro)와 함께 클리시-몽페르메이 역을, 브라질 태생으로 파리에서 활동 중인 건축가 엘리자베트 드 포르장파르크(Elisabeth de Portzamparc)가 르 부르제 역의 설계를 맡게 되었다.
가레 생드니 플레이엘 역의 구체적인 공사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2013년 3억 유로, 한화로 약 3,650억 원을 투입하여, 32km에 해당하는 노선 첫 구간 공사에 투입되었다. 2030년 경에는 그랑 파리 익스프레스로 약 210km 가량의 노선이 모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 크레딧:
건축가: 켄고 쿠마 & 어소시에이츠
개발사: 소시에테 뒤 그랑 파리(Societe du Grand Paris)
물량 산출: LTA
조경 디자인: AC&T 페이사주(AC&T Paysage)
조명 디자인: 8’18’’
음향: 페우츠 & 아소시에(PEUTZ & Associes)
지속가능성: AIA 스튜디오 앙비론망(AIA Studio Environnement)
파사드 엔지니어: RFR
안전 및 화재 자문: 벌칸(VULCANE)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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