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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맥퀸: 새비지 뷰티

‘알렉산더 맥퀸: 새비지 뷰티’ 중 ‘낭만적 고딕’ 갤러리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의 회고전이 뉴욕에 이어 런던 V&A 뮤지엄으로 자리를 옮겼다. ‘알렉산더 맥퀸: 새비지 뷰티’(Alexander McQueen: Savage Beauty)는 지금은 고인이된 맥퀸이 걸었던 길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2011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코스튬 인스티튜트에서 열렸던 전시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다. “4년 전 이 전시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맥퀸이 고향으로 돌아와 한다’는 것이었다.” 전시 프리뷰 행사 자리에서, V&A의 디렉터 마틴 로스(Martin Roth)는 이렇게 말했다.

 


‘낭만적 자연주의’ 갤러리

 

이번 전시는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맥퀸의 회고전으로, 이를 위해 V&A 전시실 세 곳을 맥퀸을 위해 배정했다. 충분한 공간 여유를 가지고, V&A는 2011년 코스튬 인스티튜트의 앤드루 볼턴(Andrew Bolton)이 선별한 기존 전시작에 추가로 60점의 의상을 더하여, 전시 구성을 확대하였다.

 


‘낭만적 원시주의’ 갤러리

 

‘낭만적 원시주의’ 갤러리 

Photograph by Dan Howarth, copyright Dezeen

 

‘낭만적 국가주의’ 갤러리

 

‘낭만적 국가주의’ 갤러리

Photograph by Dan Howarth, copyright Dezeen

 

맥퀸 사후 알렉산더 맥퀸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온 새러 버튼(Sara Burton)은 이번 전시의 수석 큐레이터인 클레어 윌콕스(Claire Wilcox)가 맥퀸의 아카이브에 마음껏 접근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윌콕스는 맥퀸의 전작이 “풍요로 가득하다”며 이를 “보고”에 비유하였다.

 

‘낭만적 고딕’ 갤러리

Photograph by Dan Howarth, copyright Dezeen

 

‘낭만적 고딕’ 갤러리

Photograph by Dan Howarth, copyright Dezeen

 

‘낭만적 고딕’ 갤러리

Photograph by Dan Howarth, copyright Dezeen

 

전시는 맥퀸의 작업을 시간이 아닌 주제에 따라 제시한다. 키워드는 낭만주의(Romanticism)로 이 핵심 주제의 다양한 발로를 고딕, 원시주의, 국가주의, 자연주의와 같은 단어로 정리하여 그에 따라 전시 공간을 구성하였다.

 

‘런던’ 갤러리

 

첫 번째 전시실은 뉴욕 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맥퀸이 나고 자랐으며 활동의 무대로 삼았던 고향 도시, 런던에 헌정되었다. 회색빛의 전시실로 들어서면 녹음된 맥퀸의 음성이 들려온다. 이곳에서는 그가 양복 재봉사로 일하던 시절부터 초기 컬렉션의 의상들이 1995년 맥퀸의 첫 패션쇼 무대 영상과 함께 전시된다.

 

“그는 재봉(tailoring)을 복권하였다.” 윌콕스의 설명이다. “지금 그 어떤 패션 웹사이트나 컬렉션을 보더라도, 재봉의 영향력이 크다. 영국의 강력한 전통인 재봉에 맥퀸이 기여한 바를 존경하는 마음이다.” 윌콕스의 설명이다.

 


‘호기심 상자’ 갤러리

 

또 다른 전시실은 흡사 묘실을 연상시키는바, 뼈로 장식된 벽에 인조모와 깃털 소재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마네킹이 벽감 안에 서 있다. ‘호기심 상자’라 불리는 이층 높이의 층고 높은 전시실에 자리 잡았다. 네 개의 벽을 빼곡히 채운 벽감에 100점 이상의 의상과 소품이 진열된바, 전시작 중에는 모자 디자이너 립 트리시(Philip Treacy)와 보석 공예가 숀 린(Shaun Leane)과의 협업물도 포함되어 있다.

 


‘호기심 상자’ 갤러리

Photograph by Dan Howarth, copyright Dezeen

 

중앙부에는 두 개의 로봇 팔이 드레스에 페인트를 분사하여, 1999년 맥퀸의 봄/여름 컬렉션 쇼 현장에서 이뤄진 퍼포먼스를 재현한다. 한편 구석 일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연극적인 무대 연출로 정평이 난 맥퀸 쇼의 무대 영상이 상영된다. “알렉산더 맥퀸은 진정 사려 깊고 도전적이며 도발적이고 연극적인 패션쇼와 뛰어난 재봉, 재단 능력을 결합했다”고 윌콕스는 말한다.

 

한편 저 유명한 2006 가을/겨울 컬렉션 ‘컬로든의 과부들’(The Widows of Culloden)의 마지막을 장식한 ‘페퍼의 유령’(The Pepper’s Ghost)이 이번 전시에서도 재현된다. 물결치는 실크 오간자 드레스를 입은 케이트 모스가 홀로그래픽 영상으로 유령처럼 출몰한다.

 


맥퀸의 ‘보스(Voss)’ 컬렉션

 

다른 전시실에서는 타 문화권의 영향이 엿보이는 맥퀸의 의상들이 전시된다. 이색적인 소재가 특징인 의상들도 있다. 가령 조개 껍질로 장식된 드레스를 비롯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이 전시 표본처럼 대형 유리 상자 안에 놓여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예 텍스타일을 쓰지 않은 의상도 다수여서, 조개 껍질이나 유리, 금속과 같은 소재로 지은 옷들이다.” 윌콕스는 말한다. “텍스타일이 옷의 주 소재라는 사실에 맥퀸의 상상력은 제약받지 않았다.”

 

맥퀸의 ‘플라톤의 아틀란티스’ 컬렉션

 

마지막 공간은 맥퀸의 생전 마지막 컬렉션인 ‘플라톤의 아틀란티스’(Plato’s Atlantis)로 채워졌다. 2010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그는 미래 수중 세계를 주제로 전위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한편 전시실마다 흘러나오는 음악은 맥퀸의 패션쇼 음악을 전담했던 존 고슬링(John Gosling)이 이번 전시를 위해 작곡한 것들이다.

 


‘새비지 마인드’ 갤러리
Images courtesy of the V&A museum, unless otherwise stated

 

‘알렉산더 맥퀸: 새비지 뷰티’는 3월 14일에 개막, 오는 8월 2일까지 계속된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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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회고전 #알렉산더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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