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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헤더윅의 대학 강의동 완공

 

거대한 당근 모양의 탑 12개로 이뤄진 강의동 건물이 싱가포르 난양 기술 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에 모습을 드러냈다. 토머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이끄는 헤더윅 스튜디오가 설계하고, 싱가포르의 CPG 컨설턴츠가 건설 진행 총괄을 맡은 난양 기술 대학의 ‘러닝 허브’(Learning Hub)이다.

 

 

8층 높이의 강의동을 설계하며, “상자 같은 모양의 강의실을 잇는 기나긴 복도”를 피하기 위해, 헤더윅 스튜디오는 아래로 좁아지는 탑들이 아트리움을 둘러싼 채 무리 지은 형태의 건물을 설계하였다. 핵심은 학습 시설을 정원, 개방형 복도 등을 포함한 사회적 교류 공간과 결합하는 것이었다.

 

 

“헤더윅 스튜디오의 아시아 지역 첫 메이저 건축물로, 이 프로젝트로 전통적인 대학 건물 건축을 재고하는 놀라운 기회를 얻었다.” 토머스 헤더윅의 설명이다. “정보 시대에 캠퍼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만나고 배울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이다.”

 

 

 

 

 

12개의 탑은 각기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총 56개의 타원형 강의실을 품었다. 디자이너들의 설명에 따르면, 원형 모양의 강의실은 앞과 뒤, 구석과 같은 개념이 없는 위계 없는 공간으로, 협력적인 환경에서의 학습을 북돋기 위함이다.

 

 

탑의 외장은 곡면 콘크리트 패널로 마감되어 있으며, 조정식 실리콘 거푸집 10개로 만들어낸 불규칙한 가로 줄무늬를 지니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탑의 외양을 물기 있는 점토에 비유하지만, 뿌리식물에 더 가까워 보인다.

 

 

타워의 안쪽으로는 아트리움을 바라보는 난간이 층마다 펼쳐져 있다. 이 중앙 공간을 통해 각 탑의 자연환기가 이뤄진다. “ ‘러닝 허브’는 전체를 하나로 이어주는 중앙 공간을 둘러싼 핸드메이드 콘크리트 타워들의 집합체로, 모퉁이 공간과 난간, 정원이 곳곳에 마련된, 격식 없는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헤더윅의 설명이다.

 

 

‘러닝 허브’의 탑들을 61개의 모난 콘크리트 기둥이 받쳐 지면에서 띄운 모양새다.각각의 기둥은 물결 질감을 지니고 있으며, 기둥 주변 여러 곳에 자그마한 식재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Photography is by Hufton + Crow.

 

한편 타워들 사이사이 배치된 계단과 엘리베이터 코어를 둘러싼 콘크리트 벽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사라 파넬리(Sara Fanelli)의 드로잉이 부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과학과 예술, 문학을 묘사한 700여 드로잉 작품이다.

 

“ ‘러닝 허브’는 학습과 커뮤니티, 휴식공간이 흥미롭게 혼합된 공간을 제공한다. NTU내 여러 학과의 학생과 교수, 연구원이 함께 모여 어울릴 수 있다.” NTU의 교수 캄 찬 힌(Kam Chan Hin)의 소감이다. “사람들을 또 그들의 창의적 상을 한데 모아, NTU는 미래 혁신과 신지식을 촉발하는 산실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혁신과 지식은 더욱더 학제간의 교차지점에서 생겨나는 추세다.”

 


부지 계획(크게 보기)

 


4층 계획(크게 보기)

 

8층 계획(크게 보기)

 

난양 기술 대학은 3만3천 명의 학생이 다니는 싱가포르 최대의 공립대학 중 한 곳으로, 이번 ‘러닝 허브’ 건축은 난양 기술 대학 재개발 계획의 일부로 진행되었다. CPG 컨설턴츠가 실제 건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헤더윅 스튜디오는 ‘러닝 허브’의 설계를 맡았다. 토머스 헤더윅은 제품 디자이너로서 교육받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점점 더 많은 건축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작년에는 그들이 설계한 봄베이 사파이어의 방문객 시설이 문을 열었고, 현재는 BIG와 함께 구글의 신 캠퍼스 설계를 진행 중이다.

 

토머스 헤더윅은 2012년 <디진>의 편집장 마커스 페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모든 프로젝트에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것이 제품이든, 탈것이든 아니면 건물이든 말이다. “그것들을 서로 다른 분야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2차원에서 살지 않는다. 우리가 평면이 아니니 말이다.”

 

프로젝트 크레딧

  • 클라이언트: 난양 기술 대학
  • 주 건축진행: CPG 컨설턴츠[프로젝트 지휘 - 비비엔 레옹(Vivien Leong)]
  • 디자인 컨설턴트: 헤더윅 스튜디오[프로젝트 건축가 - 올레 스미스(Ole Smith)]
  • 원청 건설업체: 뉴컨 빌더스(Newcon Builders)
  • 지속가능성 컨설턴트: CPG 컨설턴츠
  • 기계 & 전기 엔지니어: 베스콘 컨설팅 엔지니어스(Bescon Consulting Engineers)
  • 민간 & 구조 엔지니어: 티와이린 인터내셔널(TYLin International)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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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싱가포르 #대학 건축 #토머스 헤더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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