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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조 느낌의 알루미늄 파사드

 

붉은 색의 알루미늄 띠가 건물에 직조의 질감을 선사한다. 일본의 건축사무소 아이사카 아키텍츠(Aisaka Architects)가 설계한 도쿄의 어느 사무용 건물의 모습이다. 케이운 빌딩은 요요기 국립 경기장으로 가는 대로변에 위치한 4층 높이의 사무용 건물로, 전철로와 소방서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건물 1층에는 상점이, 2층에서 4층까지는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아이사카 아키텍츠는 이름하여 “편성 방법”(knitting method)으로 건물의 파사드를 만들었다. 구부러진 알루미늄 띠들이 서로 엮여 만들어낸 결과다. 햇빛 그늘막의 역할을 하는 파사드의 주조색은 빨강으로, 다섯 가지 붉은 색들로 이뤄져 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붉은 벽돌조 건물을 염두에 둔 색상 선택이다. 건축사무소의 설립자 켄스케 아이사카(Kensuke Aisaka)는 다섯 가지 일본 전통의 붉은색이라 설명하며, 시각적 효과를 연출하기 위해 색들을 뒤섞어 배열하였다고 이야기한다.

 

 

 

 

알루미늄 띠를 고정하기 위해 철제 브래킷이 사용되었다. 브래킷은 건물의 오토클레이브 기포 콘크리트 패널 층 위에 부착되었는데, 오토클레이브 기포 콘크리트란 가스 기포를 콘크리트에 주입하는 화학 처리 방식으로 제작된 경량의 콘크리트이다. 아이사카 아키텍츠는 콘크리트 패널 층 위에 브래킷을 설치하고, 그 위로 알루미늄 띠를 구부러진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양끝을 볼트로 조여 고정하였다. 서로 다른 붉은색의 알루미늄 판들이 무작위적인 순서로 배치되어, 향후 파손되어 교체하더라도 건물의 외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Photography is by Shigeo Ogawa.

 

 

아이사카는 파사드의 디자인이 일본의 전통 대나무 발, 즉 수다레(sudare)를 재해석한 것이라고 말한다. “실내 공간을 방해하지 않으며, 열을 차단하면서도 공기를 들인다는 발의 특징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내구성 높고 가벼우며 저렴한 알루미늄 소재의 파사드가 태어났다. 알루미늄 띠는 건물의 구조체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불과 2mm의 두께로 제작되었다. 한편 구부러진 형태 덕분에 극도로 높은 온도에서도 파사드의 변형을 방지한다고. 여름이면 팽창하고 겨울에는 수축될 수밖에 없는 금속의 특성을 허용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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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드 #일본 #건축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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