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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문양을 입히다

 

영국의 디자이너 베선 그레이(Bethan Gray)와 이슬람 미술공예 부흥 운동가 미첼 압둘 카림 크리테스(Mitchell Abdul Karim Crites)가 의기투합하였다. 이들이 설립한 더 루비 트리(The Ruby Tree)가 가구와 식기, 두 개의 컬렉션으로 소비자들을 찾아왔다. 이슬람 전통 공예 기술을 이어온 장인들이 만든 수제 컬렉션이다.

 

먼저 ‘줄무늬’(Stripe) 컬렉션은 컵받침에서 촛대, 향로 등 7가지 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11세기 중세 시대, 이슬람 지역의 궁중에서 쓰던 도자 그릇에서 볼 수 있는 방사형 줄무늬를 재해석한 제품으로, 검은색 대리석에 옥색 아마조나이트석으로 상감 세공하였다.

 

 

 

 

‘꽃잎’(Petal) 컬렉션은 탁자, 보울, 타과 접시 등 가구와 식기 18종으로 구성되었다. 이번에는 꽃잎 모양이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패턴이 등장하는바, 17세기 이란 이스파한에 세워진 셰이크 로트폴라 모스크의 돔을 참조한 디자인이다. ‘줄무늬’와 마찬가지로 대리석에 푸른색 청금석, 장미 석영, 루비 등의 준보석으로 상감 세공하였다.

 

 

 

“소재의 아름다움과 순수함, 진귀함을 담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그레이는 말한다. “청금석은 가장 대표적인 보석류 중 하나로 이슬람 세계의 미술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심지어 청금석을 갈아 푸른 잉크를 만들어 빛나는 글씨의 필사본을 만들기도 했다.”

 

 

 

그레이는 압둘 카림, 그리고 그와 함께 작업해온 뛰어난 공예인들과의 협업을 고대해왔노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오래된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그처럼 섬세하고 고도로 전문적인 공예의 전통을 살아 숨 쉬게 하고 또 이를 오늘날에 유의미한 방식으로 다음 세대에게 전달할 방도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루비 트리의 모든 제품은 인도네시아 자이푸르에서 수제 생산되었다. 더 루비 투리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자이푸르 지역의 이슬람 전통 공예 장인에게 소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또 그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을 재건하려 한다. 압둘 카림은 말한다. “언제나 그랬듯, 위기에 처한 미술과 공예를 되살릴 방법을 모색하고, 소구할 시장을 찾아 전통을 다음 세대로 전하는 것이 목표다.”

 

그레이도 덧붙인다. “이슬람 문화의 참조에 공명할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그냥 아름다운 기하학적 패턴이나 예술로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여전히 멋진 일이다. 이 유서 깊은 준보석 소재를 현대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알아준다면 더욱 좋겠다.” 

 

 

Photography by Julian Abrams

 

더 루비 트리의 ‘줄무늬’와 ‘꽃잎’ 컬렉션은 런던 해로즈 백화점에서 독점 판매된다.

 

www.therubytreecollection.com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Tag
#공예 #전통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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