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휴대폰에 통합된 지 오래인 지금, HTC가 자사의 제품군에 카메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더했다. HTC의 ‘리’(RE)는 간편하게 순간순간을 포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카메라다. 휴대폰보다 더 간편한 휴대를 위해, ‘리’는 새로운 폼팩터를 취했다. 형태 면에서 보자면 ‘리’는 카메라보다 손전등의 친족처럼 보인다.

‘리’는 절제된 원통형의 디자인을 보여준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손에 잡히는 모양새를 추구한 결과다. 새로운 폼팩터에 걸맞게 사용자 인터페이스 역시 변화하였다. 그립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카메라를 쥐는 순간 곧바로 활성화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HTC는 카메라에서 전원 버튼을 제거할 수 있었다. 셔터를 한 번 누르면 사진 촬영을, 길게 누르면 비디오 촬영이 이뤄지는 방식이어서 모드 전환의 단계를 줄였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로 포기해야 할 것도 있으니 뷰파인더가 그렇다. HTC는 이를 ‘리’ 전용 앱으로 보완하려 한다.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 ‘리’ 앱을 설치하면 해당 기기가 뷰파인더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더불어 사진 보기 역시 ‘리’ 앱을 경유하도록 하였다.

‘리’는 1천6백만 메가픽셀 CMOS 센서에, 146도 화각의 와이드앵글 렌즈를 갖추었다. 1,080p 풀 HD 비디오(30fps) 촬영에 슬로모션 및 타임랩스 촬영 기능을 지녔으며, IPX7 등급 즉 수심 1m에서 30분 이내의 침수방지 기능까지 겸비했다. 제품의 가격은 200달러. 오는 11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도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www.recame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