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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나누는 법

 

일본의 패션 브랜드 베이지(BEIGE)가 콘셉트 스토어 개장을 준비하며 생각한 것은 다양한 용도를 소화하는 다목적 공간으로서의 매장이었다. 이곳은 인테리어 제품을 파는 매장이자, 책을 빌려주는 도서관이며, 정기적인 행사와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이자, 가장 중요하게는 베이지의 옷을 판매하는 상점인 그러한 공간을 말이다.

 

 

 

실내 디자인을 맡은 넨도(Nendo)는 조닝(zoning)이라는 관점에서 매장 디자인에 접근했다. 도시의 용도지구화라는 개념을 빌려, 매장의 용도별 공간 구획을 시도한 것이다. 문제는 매장의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데 있었다. 넨도는 이미 좁은 공간을 잘게 나누면 어지러워질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공간은 용도에 따라 구획되어야 했다. 넨도가 선택한 것은 공간을 세로가 아닌 가로로, 즉 수직의 층으로 나누는 방식이었다.

 

 

 

 

7.5mm의 빔이 바닥에서 2.05m 높이에 설치되었다. 그리하여 매장의 가장 상층 부에는 다락 같은 느낌의 서가 공간이 마련되었다. 자석 방식의 북엔드가 있어 책을 안전하게 수납한다. 빔에서 내려온 옷걸이에는 베이지의 옷과 가방이 단정히 걸려 있다. 옷걸이가 빔을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공간 연출이 용이하다. 한편 다양한 모습의 박스형 비품이 바닥 곳곳에 놓였다. 서가용 계단으로 또는 작품이나 소품을 놓는 전시대로 활용 가능하다.

 

 

 

 


Photos by Takumi Ota

 

넨도의 베이지 매장 공간 작업은 수직적 층의 활용으로 유연하면서도 정돈된 공간 활용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베이지의 콘셉트 스토어는 도쿄 교외에 자리한 타마가와 타카시마야 쇼핑센터에 문을 열었다.

 

www.beige-comma.com

www.nendo.jp

Tag
#넨도 #상업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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