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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B 조명으로 만드는 색의 그림자

 

오스트레일리아의 조명 전문가 플린 탈보트(Flynn Talbot)의 설치 미술 작품에서는 빨강, 파랑, 초록색 조명이 여러 개의 면으로 이루어진 삼각형 형태의 구조물 위를 움직이며 다양한 색의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주로 조명 설치 작품 디자인 작업을 하는 탈보트의 스튜디오는 한 쪽 면이 최대 2미터 길이의 뾰족한 판지로 뒤덮인, 세 면으로 이루어진 패널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오스트레일리아 퍼스(Perth)의 PSAS 갤러리(PSAS gallery)에서 열린 ‘프라이머리(Primary)’ 전시회에 포함되어 벽에 설치되었다.

 

 

빨강, 파랑, 초록색 스포트라이트를 이용해 패널의 튀어나온 다각형을 비추어 표면 위로 움직이고 겹치는 색으로 이루어진 10분 짜리 시퀀스를 만들었다.

투영된 3원색은 여러 조합으로 섞이며 청록색, 자홍색, 노란색을 만들어내고 각 진 면에 반사되면서 다양한 색조의 그림자로 녹아들었다.

 

 

탈보트는 디자인 전문지 디진(Dezeen)과의 인터뷰에서 “조명의 색은 페인트와는 다르다.”며 “빨강색 페인트와 초록색 페인트를 섞으면 갈색이 되지만 조명에서는 노란색이 만들어진다. 벽면의 조각은 빛을 분산하고 색채의 혼합을 살펴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했다.

 

 

전시실 뒤쪽 벽에 세워진 설치물은 관람객이 전시실에 처음 입장하면 앞면을 보게 되어 있다. 앞면을 본 후에는 패널 옆쪽에서 CNC로 잘라 수작업으로 붙이 121개의 판지로 만든 뾰족한 구조물의 길이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탈보트는 “전시회 관람객들은 먼저 멀리서 작품을 보기 때문에 대부분 벽에 투사한 2D 영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가까이 다가가면 작품의 3차원 형태가 분명해지면서 다각형의 깊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명 쇼는 탈보트가 직접 만든 배경음악과 더불어 갤러리 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특정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 작가의 목표에 부합한다.

탈보트는 “완벽하게 어두운 공간에 빛을 반사하는 작품을 설치하고 신비로운 배경 음악을 틀어 매우 의도적인 분위기를 이루었다.”고 설명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들어오던 사람들이 갤러리에서는 빠르게 조용해진다.”고 했다.

 

 

탈보트는 “‘프라이머리’는 내가 베를린에 살며 작업할 때 구상한 것이다.”면서 “거의 2년이 지나서야 내 고향 오스트레일리아 퍼스에 ‘프라이머리’의 임시 고향을 찾아냈다. 다양한 조명 소스와 판지 구조물로 여러 실험을 거쳐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어둠과 빛의 균형을 찾아냈다.”고 했다.

 

전시회는 3월 15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렸다. 사진 제공, 존 매든(John Madden).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Tag
#설치미술 #RGB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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