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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뇌를 읽다

 

당신의 뇌를 읽어 태어난 디자인.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메럴 베킹(Merel Bekking)이 의학용 영상기계를 디자인 툴로 삼아 제품 디자인에 나섰다. MRI 스캐너로 사람들의 ‘뇌’가 선호하는 형태, 소재, 색상을 모색한 것이다. 그 결과물인 ‘브레인 매뉴팩처링(Brain Manufacturing)’이 지난주 밀라노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에 등장했다.

 

메럴 베킹은 취향과 기호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완전히 배제한 채, 타인의 뇌에 온전히 선택을 맡겼다. 이를 위해 베킹은 암스테르담의 스피노자 뉴로이미징 센터에 협력을 구하여, 피험자들의 뇌 영상을 촬영했다. 실험의 목적을 알지 못한 채, 고등교육을 받은 20~30대의 남녀 각 10인이 MRI 스캐너 안에 들어가, 한 시간 동안 여러 소재와 색상, 형태 이미지를 지켜보았다. 그 동안 메럴 베킹과 신경촬영 전문가 스테번 스홀터(Steven Scholte) 박사는 뇌가 무엇에 선호 반응을 보이는지를 분석하였다.

 

 


Infographic Design by Hanae Shimizu

 

‘브레인 매뉴팩처링’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스캔 결과 사람들은 플라스틱과 빨간색 그리고 닫힌 유기적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럴 베킹의 설명이다. 그녀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거울, 볼(bowl), 꽃병 등 일상용품 시리즈를 제작하였다.

 

 

 

 

하지만 뇌가 원하는 디자인이 곧 사람들이 원하는 디자인일까? “놀랍게도 사람들은 서면 질의에서 스캔 결과와는 다르게 답했다. 서면 질의에서 이들은 목재, 파란색, 둥근 형태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는 사람들이 스스로 선호한다고 생각하는 바와 뇌의 선호 내용이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www.merelbekking.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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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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