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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마판타스마 x J. L. 로브마이어

 

두 명의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네덜란드의 디자인 학교에서 만나, 에인트호번에 스튜디오를 열었다. 안드레아 트리마르키(Andrea Trimarchi)와 시모네 파레신(Simone Farresin)의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는 이내 묵직한 개념적, 비평적 디자인 작업을 연이어 선보이며, 디자인계에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었다.

 

그런 두 사람이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유서 깊은 크리스털 브랜드 J. & L. 로브마이어(J. & L. Lobmeyr)와의 협업 결과물을 선보였다. 다른 무엇도 아닌 수돗물을 담고자 태어난 ‘스틸(Still)’과, 특정한 장소를 위해 탄생한 ‘알파벳(Alphabet)’ 컬렉션이다.

 

 

 

 

 

 

‘스틸’은 섬세한 각인 장식을 지닌 크리스털 잔으로 이뤄져 있다. 모든 음료의 기본인 물, 그중에서도 수돗물을 위해 디자인된 아름다운 크리스털 일습이다. 2012년 정수 과정을 연구하며 내놓은 ‘숯(Charcoal)’의 연장 선상에서, 그들은 수돗물의 맛을 개선하기 위해 크리스털 잔에 구리와 활성탄을 더하여 ‘스틸’ 컬렉션을 완성하였다. 크리스털 잔에 새겨진 장식은 모두 물과 연관되어 있다. 그 중 하나는 강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이며, 19세기에 만들어진 대양 생명체의 재현물도 등장한다. 

 

 

 

 

 

한편 오랜 역사를 지닌 로브마이어에 경의를 표하며, 포르마판타스마는 ‘스틸’에서 오스발트 헤르틀(Oswald Haerdtl)의 1925년 작 ‘캔디 디시(Candy Dish)’를 리디자인하여 활성탄 용기로 만들었고, 한스 헤랄트 라트(Hans Herald Rath)가 디자인한 음료잔 267번 ‘알파(Alpha)’를 참조하여 구리 컵을 디자인하였다.

 

 

또 다른 컬렉션 ‘알파벳(Alphabet)’은 비엔나의 MAK 뮤지엄의 의뢰로 포르마판타스마가 디자인하고 로브마이어가 생산한 것이다. 하나의 유리병과 12개의 잔들은 모두 특정한 장소를 겨냥하고 있다. 바로 MAK 뮤지엄의 게이뮐러 성(Geymullerschlossel) 분관 내 식당이다. 장소 특정적 인스톨레이션 ‘우리 안의 이방인(The Stranger Within)’의 일환으로, ‘알파벳’에서 포르마판타스마는 게이뮐러 성 내부의 장식과 로브마이어 보유 자료를 바탕으로 12개의 패턴을 디자인하여 컵에 새겨 넣었다.

 

 

 

또한 ‘알파벳’은 물잔을 식탁에 놓는 색다른 방식을 제안한다. 식탁 위에 잔을 뒤집어 놓고 그 위로 조금 더 큰 컵을 겹쳐 덮으면 작은 크리스털 돔과 같은 모습이 된다. 두 개의 잔을 겹치면, 각각의 패턴도 겹쳐져 새로운 패턴이 태어난다. 컵에 새겨진 얇은 금색 선 두 개가 완벽한 조합을 위한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포르마판타스마는 상차림 규범을 다시 살피며, 일정한 한계 안에서도 가능한 다양성의 즐거움을 조명한다.

 

포르마판타스마와 J. & L. 로브마이어의 크리스털 컬렉션은 4월 8일부터 13일까지, 로사나 오를란디(Rossana Orlandi)가 기획한 ‘바가티 발세키(Bagatti Valsecchi)’ 전시에서 선보였다.

 

www.formafantasma.com

Tag
#포르마판타스마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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