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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타임스>, 조너선 아이브 인터뷰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

Courtesy of Apple

 

조너선 아이브는 매체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애플의 디자인을 책임진 지 근 20년이 다 되어 가지만, 단독 인터뷰에 나서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7일 <선데이 타임스>에 게재된 인터뷰는 흔치 않은 축에 속한다. “이 회사의 비밀주의와 아이브의 겸양이 의미하는 바, 그는 한 번도 심층 인터뷰에 나선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존 알리지(John Arlidge)의 기사는 자랑스레 시작된다. 

 

“사물과 제조는 동떨어질 수 없다.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안다면 제품을 이해하는 것이다. 나는 물건의 목적, 작동 양식, 가능한 또는 응당한 제조 방식에 대해 알고 싶다. 물건의 외양이 어때야 하는지를 생각하기 전부터 말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한다. 공예라는 개념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선데이 타임스>의  ‘100인의 메이커’ 시리즈 중 하나다. 존 알드리지는 조너선 아이브가 자신을 디자이너라기보다는 메이커로 보기에 이번 인터뷰를 반겼다고 이야기한다. 

 

인터뷰 중에는 애플 디자인 팀이 머무는 ‘비밀의 방’에 관한 언급도 있다. 15~20인으로 구성된 디자인 팀은 불투명 유리로 가려진 하얀 스튜디오에 모여 일한다. 스튜디오 한쪽에는 개발 중인 신제품을 올려 놓은 커다란 나무 벤치가 있고, 반대쪽에는 프로토타입 제작을 위해 마련된 여러 대의 CNC 머신이 자리잡고 있다. 

 

애플이 민감하게 여겨온 ‘카피캣’ 문제도 거론된다. “표절된 것이 디자인만은 아니다. 어마어마한 노고의 시간을 표절한 것이다.”라고 아이브는 말했다. 수년의 투자와 고통스러운 시간을 들여야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만한 성취를 이루게 되는데, 표절은 바로 그러한 시간을 앗아가는 행위라는 것이다. 

 

조너선 아이브가 신제품의 소개 영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관심(care)’이다. 다른 이들이 어떠하든 우리는 “신경 쓴다”고 말한다. 그것이 제품 내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이는 스티브 잡스와 조너선 아이브가 공유했던 관점이기도 하다. “그 동안 스티브에 관한 수많은 글들이 나왔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안에서 내 친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다. 잡스는 날카로울 정도로 정확한 의견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말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었다. 그는 끊임없이 질문했다. ‘이만하면 된 건가? 이것이 옳은 것인가?’ 그러나 잡스는 상당히 영민했다. 그가 가진 아이디어는 대담하고 장대해서, 방 안의 공기를 일소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때면, 잡스는 결국에는 우리가 대단한 것을 만들어내리라 믿었다. 그리고 정말로 그 단계에 도달했을 때의 기쁨이란!”

 

조너선 아이브는 오늘날 기술의 시대는 아직 걸음마 단계일 뿐이며 이제 시작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인터뷰의 제목이 ‘조너선 아이브, 내일을 디자인하다’라 붙여진 이유도 여기 있을 터. <선데이 타임스>의 조너선 아이브 인터뷰는 아래 타임스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time.com/jonathan-ive-apple-interview/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Tag
#조너선 아이브 #애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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