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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쏟아지는 미술대학

 

1900년대 초반 영국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찰스 레니 매킨토시(Charles Rennie Mackintosh)의 건축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예술대학의 새로운 캠퍼스 확장 공사가 완료됐다. 매킨토시의 건물을 제외한 9개로 흩어져있는 기존의 학교 건물들이 더는 본래의 기능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학교 건물들의 주요 기능을 통폐합해 하나의 새로운 건물을 증축하게 되었다. 2009년 9월 선정된 뉴욕을 기반으로 한 미국의 건축가 스티븐 홀(Steven Holl)의 설계에 글래스고 기반의 JM 건축과 아럽(Arup) 건설과의 협업으로 세워졌다. 이번에 세워진 글래스고 예술대학의 새로운 건물은 2013년 여름 퇴임한 전 학장의 이름을 따라 레이드(Reid) 빌딩으로 명명됐다.

 

 

이 신축 건물은 길 건너편에 있는 매킨토시의 장식적인 붉은 돌 파사드의 3층 건물과 대조를 이루는 기하학적인 무광-유리 외관을 가지고 있다. 전체 5층 높이의 현대적 외형의 건물이 매킨토시의 건물을 연상시키는 고전적인 3층짜리 석제 건물을 둘러싼 형상이다.

 

 

 

건물 설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건물 안으로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건물의 중심부에 나란히 세 개의 원통형 구조물을 만들었다. 건축가가 “유도된 빈 공간(Driven Voids)”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 원통형 구조물은 빛을 천정에서부터 지층까지 그대로 떨어지도록 유도한다. 원하는 지점까지 빛이 관통할 수 있게 만든 빛의 터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건물 내부의 중앙에 위치한 계단과 경사로는 이 세 개의 채광통로를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밖에도 건물의 모든 공간은 각 쓰임에 맞는 조도에 따라 배열되어 있다. 빛이 많이 필요한 주요 스튜디오와 워크숍 공간은 좀 더 많은 빛이 들어오는 북쪽 가장자리에 배열되어 있다. 중앙의 계단과 경사로는 지층의 로비와 전시장, 세미나실에서 시작해 워크숍, 스튜디오, 프로젝트 룸과 강의실 각각의 공간을 잇는다.

 

 

건물 안에는 글래스고 예술대학 출신의 작가인 마틴 보이스(Martin Boyce)가 이 건물에 맞게 디자인한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채색 철골 골조에 색유리판을 조합한 덩굴 형상이 건물 진입로의 천정에서 바닥으로 늘어뜨린 조형물이 바로 그것이다. 전면의 유리를 통과해 들어온 빛이 이 색유리판을 거치며 건물 안으로 풍부한 색채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조형물 너머의 매킨토시의 건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www.stevenholl.com

 

 

Originally Published in Dezeen(www.dezeen.com)

Tag
#글래스고 #매킨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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