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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터널을 농장으로

 

런던의 지하철 노선 중 노던 라인(Northern Line) 아래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지하 터널이 여럿 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방공호로 사용되었지만, 그 뒤로 오랫동안 버려진 채다. 두 명의 사업가가 이곳을 ‘농장’으로 만들려 한다. 리처드 발라드(Richard Ballard)와 스티븐 드링(Steven Dring)의 ‘그로잉 언더그라운드(Growing Underground)’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를 요약하면 버려진 지하 터널에 수경식 재배 시설을 갖추어, 신선한 허브와 채소를 지역 식당과 상점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산지직송’의 도시 농장인 셈이다. 발라드와 드링은 지하 터널의 농장화에 18개월을 매달렸고, 그 결과 상업형 도시 농장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이에 지하 재배 시설을 2만 5천 제곱미터 규모로 확대하기로 하고, 목표 금액 30만 파운드의 크라운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지하 농장인 만큼 지상의 농장과는 환경과 조건이 다를 수밖에 없다. 발라드와 드링은 수경 재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원예전문가 크리스 넬슨(Chris Nelson)의 협력을 구했다. ‘그로잉 언더그라운드’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특별 제조된 생장판에 담긴 미네랄이 풍부한 용액에서 자라게 된다. 지하이기 때문에 저에너지 LED 식물 생장 램프로 햇빛을 대신해야 하지만, 대신 지하 33m여서 계절과 무관하게 일정한 온도가 유지된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각종 병해나 변덕스러운 기후해 염려도 줄었다.

 

 

유명 요리사인 미셸 루 주니어(Michel Roux Jr)도 ‘그로잉 언더그라운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처음 두 사람을 만났을 때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터널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거둔 채소를 맛보고 나니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지하 재배 작물의 시장 가능성은 상당하다.” ‘그로잉 언더그라운드’의 본격적인 운영은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첫 수확은 오는 늦여름 경이 될 것이라고. 

 

 

www.growing-underground.com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Tag
#런던 #지하 #도시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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