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진(gin) 브랜드 중 하나인 봄베이 사파이어(Bombay Sapphire)가 디자인 오피스 넨도(Nendo)와 함께 칵테일 액세서리를 내놓았다. ‘라임 포켓(Lime-pocket)’은 칵테일에 흔히 따르는 감귤류를 위한 작은 소품이다. 진 토닉(Gin Tonic), 톰 콜린스(Tom Collins)과 같은 진 기반의 칵테일에는 레몬이나 라임과 같은 과일 조각이 곁들여지곤 한다. 넨도는 바로 과일 조각을 넣을 수 있는 작은 ‘주머니’를 디자인했다. 봄베이 사파이어를 상징하는 푸른색의 실리콘 소재 포켓으로, 과일즙을 손에 묻히는 일 없이 깔끔하게 칵테일에 짜넣을 수 있도록 하였고, 중간에 홈을 내어 술잔에 포켓을 끼워 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여기에 푸른색의 주머니에 버젓한 봄베이 사파이어 로고는 브랜드 입장에서 더욱 반가울 홍보 요소이다. 하지만 투명하게 반짝이는 칵테일과 무광의 실리콘 주머니가 썩 어울리는 조합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어쩌면 누군가는 그 모든 편의를 포기하고서라도 기꺼이 과일즙을 손에 묻히는 쪽을 선택할지도 모를 일이다.
Photos by Akihiro Yoshida
www.nendo.jp
www.bombaysapphi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