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디자인 트렌드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어린이와 함께 살고 볼 일이다 ②] ‘이불 안’이 더 위험하다고요?!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21,642건으로 전체 안전사고 건수의 27.5%를 차지합니다. 코로나19 시기(2020~2021년)에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났지만, 코로나19 이전(2019년)에 비하면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일상 회복에 따른 어린이의 야외활동이 늘면서 교육시설 등에서의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편 발달단계별 안전사고를 살펴보면 ‘걸음마기(1~3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학령기’, ‘유아기(4~6세), ‘영아기(0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유아기의 어린이 안전사고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학령기 어린이의 안전사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는데요. 놀이시설 이용 등 야외활동 증가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대부분 코로나 19이후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발생률 또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주택에서의 안전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집 안의 침대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이 13.8%로 추락(98.3)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2023년 기준).


△ 기본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자료입니다. (자료 출처: 한국소비자원(www.kca.go.kr))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했는데, 매년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장소의 65% 이상이 주택인 것을 보면 오히려 ‘이불 안’이 더 위험해 보입니다. 보호받아 마땅한 어린이들이 집안에서도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보호자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에도 실내에서의 어린이 안전사고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어린이 안전은 무감각해지거나 관심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어른에게는 쉬운 일이 어린이에게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고, 어른에게 심드렁한 일들이 어린이는 흥미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실내 환경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어른은 문틈에 손이 끼이는 일이 거의 없지만 어린이는 문에 끼이는 안전사고가 27.0%나 발생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무심하게 넘기기 쉬운 실내안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린이를 위한 안전매뉴얼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린이에게 안전을 가르쳐줘야 하는 첫번째 사람이니까요. 지난 연재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세이프키즈월드와이드(SAFE KIDS WORLDWIDE)는 어린이의 일상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는 물론 보호자를 위한 안전매뉴얼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글로만 설명하기 보다 관련된 이미지나 일러스트를 적절히 배치하고, 독자가 직접 출력해서 보관하며 생각날 때마다 펼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꼭 필요한 내용만, 간단하게, 직관적인 이미지와 함께 설명하는 카드뉴스(위)입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안전수칙부터, 관리,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방법까지 모두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UP & AWAY’라는 간단한 슬로건과 함께 어린이 주변에 주면 안 되는 것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포스터(아래)입니다. (출처 : www.safekids.org)


국내 콘텐츠로는 한국소비자원과 보건복지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제작해 배포하고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가이드>와 <오래 살고 볼 일이다>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가이드>는 어린이 발달단계별 행동 특성과 안전사고 현황을 제시함으로써 어린이 안전사고의 예방 필요성을 환기시키며 시작하는데요. 보호자 입장에서 어린이의 행동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안전을 가르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주요 어린이 안전사고 유형별로 현황과 예방법을 간결하게 전달하며, 각각의 안전사고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일러스트를 곁들이고 있습니다. 또 실내안전 외에도 실종•유괴, 보건위생, 교통안전, 재난안전 등 꼭 필요한 안전 매뉴얼과 응급처치 방법까지 안내하고 있어 실용적인 안전 콘텐츠입니다.



△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가이드> (출처: www.kca.go.kr)

 


한편 <오래 살고 볼 일이다>는 상황을 표현한 그래픽과 한 문장으로 압축한 안전수칙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상황을 표현한 그래픽으로 해당 안전수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설명 글로는 보호자가 스스로 안전을 환기시키게 함으로써 어린이에게 가르쳐 줘야 할 안전정보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보호자와 어린이가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안전 수칙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면 안 되는 행동이나 안전사고 상황을 직관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위험한 행동을 알려주고, 한 문장을 넘지 않는 문구로 어린이에게 안전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그래픽 하단의 설명은 보호자를 대상으로 어린이에게 주의시켜야 할 점이나 어른이기에 잊고 있었던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평소 눈에 띄는 안전 정보를 본 적이 있나요? 해당 안전정보가 눈에 띈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정보를 인지하는 경우는 안타깝지만 한 번쯤 관련 안전사고를 겪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눈의 띄고, 안전사고를 겪지 않았더라도 다시 한 번 안전의 필요성을 환기시킬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시간에는 통학로 안전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습득한 안전정보를 안전한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어린이 #어린이안전 #실내안전 #안전정보 #안전수칙


글ㆍ자료제공: 오세이프(www.osafe.kr)

[어린이와 함께 살고 볼 일이다]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오세이프가 공동으로 기획한 칼럼입니다.


목록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