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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함께 살고 볼 일이다 ①] ‘안전’은 어린이의 권리!

‘아동친화도시’ 인천광역시의 서구청에서 아동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스스로 깨닫고, 어른들 또한 아동의 권리를 잘 지켜줄 수 있도록 아동권리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유엔아동협약, 4대 주요 아동권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에 대해 소개하며 아동권리 개념을 쉽게 전달하는 교육 영상을 제작한 것입니다. 

 

 

△ 모션그래픽으로 제작된 아동권리 교육영상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아동권리>는 총 4편으로 제작되었으며,

아동과 아동이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자료제공: 오세이프)

 

 

만 18세 미만의 사람 즉, 몸과 마음의 발달이 진행되는 시기에 있는 이들을 우리는 아동이라고 합니다. 아동은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고 보호받을 고유한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엔 아동 권리 협약에 따르면 어린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로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아동이 응당 누려야 할 ‘안전’은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받을 ‘보호권’에 속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어린이안전법)」을 제정함으로써 어린이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위험을 예방하고, 어린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항을 규정하여 어린이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미국의 어른들은 겁을 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위험을 감수하거나, 위험 신호를 발견하지 못하면 어떤 끔찍한 일을 겪게 되는지 알려주기 위한 안전 매뉴얼, “It’s Great to Be Alive! (aka: when bicycles attack!)”을 만들어 배포한 것이죠. 나뭇잎 더미에 숨는 장난을 치다가 트럭에 깔려 사망, 전신주 근처에서 연을 날리다가 감전되어 사망,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갇혀서 사망, 책을 보며 걷다가 차에 치여 사망(할 뻔 했으나 기적적으로 생존), 철로 근처에서 놀다가 기차에 치여 사망, 그리고 불장난이 초래하게 되는 불행까지… <위기탈출 넘버원> 급의 “놀면 사망”이라는 결론을 보여줍니다. 어떤 위험 요소가 있는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기 보다 무조건 위험하다고만 하는 매뉴얼을 받아 든 1950년대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이불 밖은 위험해”였을 것 같습니다만, 이불 밖이 한창 좋을 나이의 어린이들은 겁에 질렸겠지요.

 

     

 

△ 1950년대 미국의 안전매뉴얼, “It’s Great to Be Alive! (aka: when bicycles attack!)” (출처 : www.metv.com)

 

 

미국의 경찰안전연맹이 만든 이 매뉴얼은 위험하다는 경각심은 충분히 불러 일으키고도 남았겠지만, 어린이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진 않았을지 걱정이 될 정도로 끔찍한 매뉴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그땐 그랬지’ 정도의 해프닝으로 받아들이면 일면 우스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중요한 교훈이라도 좀 더 부드럽게 설명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 이렇게 발랄한 표지를 넘기면 끔찍한 결과들이 가득했으니, 즐거운 내용을 기대했던 어린이라면 충격을 받았을 것 같네요. 

(출처 : www.metv.com)

 

 

어린이는 기억력을 바탕으로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계속되는 지식의 습득이 판단과 결정을 방해합니다. 따라서 지식을 통합하여 지식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판단을 행동으로 옮기는데 시간이 걸리고, 추상적인 말을 이해하지 못하죠. 이러한 어린이의 행동 능력은 위험 행동의 요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적극적인 공감과 안전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안전 관련 지식이 의식으로 정착되고, 안전에 관해 깨어 있는 의식 및 감성을 지니고 있는 상태인 ‘안전감수성’을 높여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려면 체험 또는 참여를 기반으로 한 반복 학습이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 "어린이 교통사고의 실태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영산대학교 법무•경영대학원 경찰행정전공 이성재, 2015.02.

 

 

미국 아동 안전 위원회(National Child Safety Council, NCSC)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501(c)(3) 연방 비영리 단체입니다. 어린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안전을 발견하고, 기억하고, 배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반복, 패턴, 디테일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창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켜 학습 효과를 높여주는 컬러링 워크북이나, 다양한 게임, 퍼즐, 색낄하기 등을 매거진 스타일로 묶은 워크북 등으로 어린이 안전교육에 애쓰고 있습니다. 아동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성인과 노인의 안전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어린이와 성인, 노인이 즐겁게 안전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 NCSC의 안전콘텐츠. 어린이의 행동능력과 특성을 고려한 안전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출처 : nationalchildsafetycouncil.org)

 

 

세이프키즈월드와이드(SAFE KIDS WORLDWIDE)는 가정과 지역사회가 어린이를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미국 어린이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것은 바로 예방 가능한 안전사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거의 백만 명의 어린이가 안전사고로 사망하고 있으며, 세이프키즈월드와이드는 이러한 비극을 예방하는데 앞장서며 다양한 안전 교육 콘텐츠를 개발, 배포하고 있습니다.

 

      

△ 세이프키즈월드와이드에서 제작, 배포하고 있는 가정 안전 활동 워크북의 일부. 그리고 색칠하고 게임을 하며 안전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출처 : www.safekids.org)

 

 

트래픽 세이프티 팀(Traffic Safety Team)은 플로리다 북동부의 교통 안전팀이자 FDOT 2지구에서 지원하는 지역사회 교통안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을 증진하고 지역의 교통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데요. 교통사고 발생 시 어린이 탑승객의 안전부터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W.H.A.L.E. CHECK’ 캠페인부터 교통수단 별 안전수칙까지 교통안전에 관한 안전매뉴얼은 꽉 잡고 있습니다.

 

  

 

△ 트래픽 세이프티 팀의 ‘W.H.A.L.E. CHECK’ 캠페인과 교통수단 별 안전수칙 콘텐츠(일부). (출처 : trafficsafetyteam.org)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게 가르쳐 주기 위한 안전 정보지만 이것을 전달하는 것은 결국 어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른에게도 안전교육은 필요합니다. 어려서 배웠던 안전 정보가 시간에 따라, 혹은 법령 개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고 여전히 완벽하게 기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어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아무래도 텍스트 위주의 안전 콘텐츠가 많은데, 최근에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보고 대화하며 안전 지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졌습니다. 앞서 살펴본 세이프키즈월드와이드의 가정 안전 워크북이나 중국소비제품품질안전촉진협회, 중국청소산업협회, 세이프키드월드와이드(중국), 소비가이드 정기 간행물에서 공동으로 제작, 배포한 “청소용품 가정 안전 매뉴얼: 깨끗하고 안전한 집 만들기”가 대표적 사례일 것입니다. 가정에서 청소용품의 위험 요소를 이해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법과 어린이가 실수로 청소용품에 노출되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응급조치를 담고 있습니다.

 

 

 

△ “청소용품 가정 안전 매뉴얼”. 표지만 보면 행복한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화책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출처 : Safe Kids Worldwide – China)

 

△ “청소용품 가정 안전 매뉴얼”. 구체적인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직관적으로 위험 요소를 주의사항과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처 : Safe Kids Worldwide – China)

 

 

안전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잊혀지기 쉽습니다. 또 사고가 일어나면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일상적으로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야 하고, 어렸을 때부터 실천하는 습관을 체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변화하는 미디어와 콘텐츠 트렌드에 발맞춰 안전 콘텐츠 역시 정확하지만 친근하고 유쾌하게 다가가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실천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총 5회에 걸쳐 <안전디자인 연구소 오세이프>와 ①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공간인 집안에서 필요한 안전정보를 시작으로 ②통학로 안전, ③즐거운 학교(학교폭력예방), ④미아•실종예방, ⑤보건안전(불량식품ㆍ식중독 예방)에 대한 안전 콘텐츠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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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내용 확인: blog.naver.com/osafe/223021404525

                                blog.naver.com/osafe/223021425664

 

글ㆍ자료제공: 오세이프(www.osafe.kr)

[어린이와 함께 살고 볼 일이다]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오세이프가 공동으로 기획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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