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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지키는 유리

Eastman introduces bird-friendly glass, Saflex® FlySafe 3D

 

매끄럽게 반짝이며 도시의 경관을 이루는 빌딩의 파사드, 유리창, 방음벽이 새들에게는 치명적인 존재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 억 마리의 새들이 유리에 부딪혀 죽는다. 국내에서도 이 문제에 관한 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2018년 환경부의 의뢰로 국립생태원이 연구 발표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방지 대책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 동안 방음벽에 부딪히는 새는 약 20만 마리, 건물 유리창에 부딪히는 새는 약 765만 마리에 달한다.

 

 


 

새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이미 알려져 있다. 유리에 무늬를 넣는 것이다. 새가 지나갈 수 없겠다고 판단할 정도로 촘촘한 간격으로 말이다. 이미 지어진 건물의 유리에는 스티커 등을 붙이는 방법 뿐이지만, 새로 지을 건물에는 아예 조류친화적 유리 시공을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세계 각국, 도시,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스트먼(Eastman) 사의 ‘세이플렉스 플라이세이프 3D(Saflex® FlySafe 3D)’ 유리는 이러한 배경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유리 표면에 전사, 인쇄, 에칭 등의 방법으로 무늬를 넣는 대신, ‘세이플렉스 플라이세이프 3D’는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입체의 반사성 스팽글을 넣었다. 스팽글이 유리 안에 들어 있기에 외부 요소에서 보호되고, 더불어 청소 등 유지 관리도 여느 유리와 다름 없다. 유리 속 스팽글은 여러 각도에서 빛을 받아 반짝이기 때문에, 보통의 평면 점, 무늬보다 새들의 눈에 더 잘 띄고, 그래서 더 효과적으로 충돌을 방지한다. 한편 스팽글이 입체여서 얻는 또 하나의 이점이 있다. 유리 표면에서 해당 무늬가 차지하는 면적이 줄어들어, 표면적의 채 1%도 되지 않는다. 시야에 방해도 줄고 건물의 미감도 덜 해친다다고 이스트먼 측은 설명한다.

 

 


 

국내에서도 여러 자치단체에서 조류충돌 저감 조례를 이미 시행하였거나, 입법 예고 중이다. 이미 지어진 인공 시설물의 유리, 투명 방음벽 등에 일정한 가격의 점이나 수평·수직선 무늬를 표시한 충돌 방지 스티커 또는 테이프를 부착한다는 내용이다. 더 나아가 건물 신축시 아예 조류친화적 유리를 적용하는 것 역시 새와 공존하는 도시 환경을 위해 필요한 조치일 것이다. 인공의 도시와 야생의 자연이 양립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 출처 : 디자인코리아2022 - 2023디자인트렌트 designkorea.kidp.or.kr/bbs/board.php?bo_table=trend&wr_id=54&page=2

세이플렉스 웹사이트 saflex.com/saflex-flysafe/page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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