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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PET병 재활용 머신

Polyformer, an open-source machine that recycles PET bottles into filaments for 3D printer

 

 

PET병의 재활용 과정에서 개인은 대체로 PET병의 분리 배출 과정에 참여한다. 그것이 실제 새로운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는 공정은 개인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여기 디자이너 레이텐 쳉(Reiten Cheng)의 기계라면 직접 PET병을 재활용해 다른 것의 원료로 삼을 수 있다. ‘폴리포머(Polyformer)’는 PET병으로 3D 프린터용 필라멘트를 만들어낸다. 즉 당신이 3D 프린터 사용자라면, ‘폴리포머’를 통해 프린팅 원료를 직접 생산해 그것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2010년대 들어 개인용 3D 프린터가 보급되면서 생산 도구의 민주화가 이루어졌고, 생산자와 사용자의 구분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레이텐 쳉의 ‘폴리포머’도 그러한 흐름에서 탄생한 바, 이 PET병 재활용 기계도 대부분의 부품을 3D 프린터로 제작해 만든 것이다. 그리고 생산, 제작 관련 정보는 오픈소스로서 모두에게 열려 있다.

 

 

 

 

투명 PET병을 재활용한 필라멘트로 탄생한 기계답게 ‘폴리포머’는 멋진 반투명의 외양을 지녔다. 베어링을 맞물려 만든 슬라이서가 물병을 긴 띠 모양으로 잘라내면, 그 끝이 기계 내부의 핫엔드로 들어간다. PET 띠는 여기에서 열 성형 과정을 거쳐 반대쪽 청동 노즐 끝에서 1.75mm 규격의 필라멘트로 사출된다. 그렇게 나온 필라멘트가 모터로 구동되는 실패에 착착 감기면, 3D 프린터로 옮겨질 준비가 마무리된다.

 

 

 

 

‘폴리포머’ 자체를 생산하여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만큼, 이 오픈소스 기계의 부품은 대부분 직접 3D 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시중 3D 프린터 부품에서 얻을 수 있다. 더불어 모듈식 제작 구조 덕분에 부품을 바꾸거나 기계 자체를 본인이 원하는 바에 맞게 수정도 가능하다. 레이튼 쳉은 ‘폴리포머’의 최신 소식과 발전 사항을 디스코드를 통해 공유하고 있으며, 더불어 깃허브에서도 제작 가이드, CAD 도면, 펌웨어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해두었다. 3D 프린터가 제작자로서의 개인을 가능케하며 테크노크래프트의 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 ‘폴리포머’로 이제 원료의 생산자로서의 개인이, 즉 기후위기 시대의 진정한 ‘자립 메이커’가 가능해진 셈이다.

 

 

 

 

 

Photos: James Chou

 

* 출처 : 디자인코리아2022 - 2023디자인트렌트 designkorea.kidp.or.kr/bbs/board.php?bo_table=trend&wr_id=20&page=6

 

폴리포머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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