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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높이는 디자인-친환경도시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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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도시를 만들고 녹색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인식지수, 온실가스 배출 통계, 녹색생활지표 등을 반영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서의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합니다.

 

“2025년부터 새로 짓는 건물은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태양열,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자급자족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짓는다.” 이는 2009년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이제 건축물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이 에너지를 생산하여 파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집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 전기회사에 팔아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부터 집에서, 도시에서, 국가에서,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친환경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변화하고 녹색성장을 위한 혁신역량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유용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현재 당면한 환경의 위기와 그에 대처하는 방안을 점검하고, 환경친화적 녹색도시로 혁신하기 위한 방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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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소를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더 필요한 부분은 공공서비스나 일상생활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앞에서 보았듯 전체 온실가스 배출 총량에서 이동 및 운송의 비중이 절반이 넘는 데다 주거 및 상업과 그를 위한 발전이 29%를 차지합니다. 산업보다 일상 영역에서의 에너지사용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달리 말해 인구가 밀집된 도시들을 얼마나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하는지가 한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 주요국의 기후변화 대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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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유럽의 녹색수도로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시의 도시디자인 정책 전반을 살펴보고 어떤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형태의 도시가 만들어지는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라이부르크시는 독일의 남서부에 있는 도시로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86년에 독일에서 시정부 안에 가장 먼저 ‘환경국’을 만든 이래로, 1992년에는 독일의 환경수도로 선정되었고 그 이후에도 환경친화적 도시개발, 솔라에너지Solar Energy관련 산업과 지식의 연구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온 결과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그린시티가 되었습니다. 이 도시가 내세우는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모델FNP2020은 아래의 여섯 분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의 그린디자인 가이드라인 개요

 

토지의 절약 - 한정된 토지를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대지이용계획(FNP2020)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대지의 사용을 줄여나간다.

 

생태적 도시환경 - 도시의 자연, 경관, 환경, 휴양과 관련한 개발이 천연적인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시 전체가 하나의 생태적 공간이 되도록 관리한다.

 

균형 잡힌 도시조경 - 과거 호수공원이나 소공원과 같은 구역별 도시조경 개념에 주력하던 것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미래도시경관계획을 수립해서 공공성, 문화, 역사, 미학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도록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국지기후 조절 - 시 전역의 기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건축물에 적용하여 도심과 시 외곽의 공기 유입과 순환이 시민의 건강에 유익하도록 만든다.

 

저에너지 건축 - 친환경 건축 지침, 의무규정 등을 통해 위해 건축물의 저에너지화를 지향한다.

 

시민 참여 - 친환경성, 사회적 공정성, 산업성이라는 도시개발의 선도목표는 시민에 의해 만들어져 FNP2020의 기틀이 되었으며 모든 주요 규정들은 19개의 시민그룹이 참여한 토론을 통해 도출되었다.

 

이러한 프라이부르크의 환경 친화적 개발은 지역의 경제, 산업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누구보다도 앞서 진행된 환경도시의 구축은 최근 들어 새로운 시장으로 대두된 환경에너지산업 분야에서 프라이부르크가 선도적인 위치에 서도록 이끈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프라이부르크는 유럽에서 가장 큰 프라우언호프 태양에너지시스템 연구소ISE, 국제 태양에너지 학회ISES 등의 연구기관들을 비롯해, Solar Factory, Concentrix Solar GmbH, SolarMarkt AG 등의 관련 기업들을 유치했고, 연계된 대학 교육에도 힘쓴 결과 시의 전체 고용인력에서 3%에 가까운 1만여 명이 1,500여 개의 환경 관련 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이를 통해 5백만 유로의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프라이부르크는 도시디자인·개발 정책 전반에 걸쳐 에너지 사용을 억제하고 기존의 환경자원을 보전하며,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친환경에너지의 개발과 이용에 앞장섬으로써 결과적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선진 산업국가들이 300여 년 동안 진행해온 산업화를 불과 30년만에 이룩한 우리나라 역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한 몫을 해왔습니다. 최근에 집계된 각종 통계치들은 전지구적 환경위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인위적으로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은 1970년부터 2004년까지 약 70%가 증가했고, 이산화탄소 하나를 놓고 보아도 약 8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지구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간 0.74℃나 높아졌는데, 최근의 증가추세는 1900년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것입니다. 상승한 온도만큼 지구상에 존재하는 얼음의 양도 줄어들어 북극의 빙하 면적은 1978년 이후 매 10년마다 2.7%씩 감소하였고, 해수면의 높이 또한 지난 40여 년간 매년 1.8mm씩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각한 문제는, 현재와 같은 추세로 화석연료를 사용할 경우, 세기말까지 지구의 평균기온은 약 6.4℃, 해수면은 59cm나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현재의 개발방식으로는 지구의 지속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에 세계 각 국은 1992년 리우 기후변화협약, 1997년 교토의정서 등의 다자간 협의를 통해 선진국, 개발도상국 등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2월에 공식 발효된 교토의정서지구온난화 규제와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는 조약에 서명한 선진 38개 국이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에 견줘 평균 5.2% 감축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코펜하겐 당사국총회 최종협상에서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2005년 배출량 대비 -4%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화석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는 위기이지만 저탄소화 제품 및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최첨단 고효율 제품과 고부가가치 생활 디자인에는 아주 긍정적인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제품의 디자인, 생산, 개발에 있어서도 친환경적 기술과 방법론을 적용하는 동시에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제품의 수입과 수출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민의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차량보다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행정기관의 탄소배출량을 규제하는 등, 환경친화적 삶의 분위기 조성과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은 도시디자인이나 디자인산업에서 시민중심 환경중심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의 그린디자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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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초의 에너지 자급자족 주택, 솔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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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시설이 적용된 축구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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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솔라 팩토리

 

현재 우리나라는 환경산업 육성, 국민생활에서의 환경친화적 환경 구축,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국제적 노력 선도 등 3대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도시디자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도시는 도시의 특성을 고려한 친환경 도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는 도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Tag
#도시 #독일 #건물 #그린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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