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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리뷰 - Part III

작년 제 13회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가 개최되었다. David Chipperfield가 전시 감독을 맡았으며, Common Ground(공통점)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였다. 8월부터 11월까지 약 3달 동안 17만8천 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David Report의 에디터 Gustavo Pernía가 가장 흥미로운 작품 몇 가지를 선정하여, 3편의 리포트를 통해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를 소개한다. Part I에서는 주요 국가 전시관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으며, Part II는 중앙 전시관(Central Pavilion)에 대한 리뷰를, 마지막 3편에서는 Arsenale 전시관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Arsenale 전시관

 

 

아일랜드 출신 건축가 Sheila O’Donnell와 John Tuomey는 전통 건축방식에서 쓰인 목재와 벽돌 사이의 연결 구조를 사용하여 Vessel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Vessel(선박)은 통로와 방, 굴뚝이 있는 나무 구조물로 지면 위에 목재를 층층이 쌓고 연결하여 마치 벽돌 구조의 집처럼 보인다. 아스날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조선소로, 이 작품은 폐허가 된 조선소의 과거를 떠올리도록 한다.
 

 

런던의 건축 스튜디오 FAT Architecture는 1591년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지은 고전주의 양식의 Villa Rotunda를 복제, 변형하는 건축적 실험물을 설치하였는데, 바로 Villa Rotunda의 모형은 본뜬 주형물이다. Ines Weizman은 Adolf Loos의 Baker House에 대한 권리 분쟁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이 분쟁은 저작권 관련 스릴러로 여겨질 만큼 복잡하지만 대단히 흥미로우며 이 분쟁은 여러 다이어그램과 문자로 설명되었다. San Rocco는 방문객들을 초대하여 다른 책의 제본들로 채워진 도서관을 만들도록 한다. 건축학적으로 도플갱어인 이들은 서로 각자의 원본을 주장하는 실제 복제 모델에 대한 사진 시리즈를 보여준다. 설치예술 작품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베스트 프로젝트 부문 금사자상을 수상한 Urban Think Tank Studio의 작품 Torre David(David Tower)/Gran Horizonte는 빈민들이 모여 사는 폐허 빌딩을 찍은 사진과 관련 보고서를 보여 준다. Torre David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위치한 45층의 고층빌딩으로 가장 많이 투자한 David Brillembourg의 이름을 따서 Torre David(David Tower)로 이름 지어졌다. 1990년에 건축을 시작하였지만 1993년 David Brillembourg가 사망한 후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공사가 중단되었다. 지금까지 추가적인 건축 공사나 철거가 이뤄지지 않아 이곳은 빈민 700여 가구의 집이 되었으며, Vertical Slum이란 별칭을 얻었다. 이번 비엔날레에 설치된 Gran Horizonte는 Torre David 안에 소재할 법한 전형적인 식당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정부와 베네수엘라 건축가협회는 이 설치작품과 수상을 거부했다.

 

Gaggiandre

 

 

아스날 전시관에 전시된 작품 중 Gaggiandre는 1568년과 1573년에 Jacopo Sansovino가 설계한 아치 모양의 통로 부분이 있는 독(dock)이다. 포트투갈 출신 건축가 Aires Mateus가 제작한 Radix라는 조각 작품의 프레임과 영감을 주는 소재로 활용되었다. 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는 역사와 감성, 기술, 문화 그리고 그 장소에 대한 어떠한 영향들이 모두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어 결과적으로는 이번 비엔날레가 상징하는 Common Ground(공통점)를 표현하는 작품으로 표현되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특별 표창은 네덜란드 건축스튜디오 MVRDV의 The Why Factory와 영상 설치 작품인 Freeland에게 주어졌다. 이 작품은 도시 계획과 관련하여, 자유롭지만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책임을 다하는 개인들이 도시의 가치 개선과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자기조직화를 이뤄 개별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을 정부관계기관들이 등한시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신선한 아이디어 작품이다.

 

Photo credits: Gustavo Pernía and Atanay Ramírez.

This is an article by David Report contributor Gustavo Pernía.

 

 

 

 

 

[via David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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