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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WAVE: FURNITURE AND THE EMERGING DESIGNERS

 

금호미술관은 5월3일부터 6월 30일까지 NEW WAVE: FURNITURE AND THE EMERGING DESIGNERS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Design Methods, Eine Kleine Furniture, SWBK, 이광호, 이상혁, 장민승 총 6팀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여 한국 가구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금호미술관은 가구디자인에 대한 지속적인 컬렉션과 자체 리서치를 바탕으로, 2008-2009년 <유토피아: 이상에서 현실로(Utopia: Idea to reality)>(이하 ‘유토피아전’)와 2012년 <디자인, 컬렉션, 플리마켓(Design, Collection, Flea market)>(이하 ‘플리마켓전’)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바우하우스를 중심으로 20세기 초 유럽의 가구디자인과 프랑크푸르트 부엌 및 바이센호프 주거단지 등으로 구성된 ‘유토피아전’이 모던 디자인의 모태가 된 당시의 생활문화 전반을 제시함으로써 오늘날의 주거문화를 되돌아보고자 기획되었다. 한편 ‘플리마켓전’은 빈티지 디자인가구와 생활오브제를 수집하는 국내 컬렉터 7명을 중심으로, 현재까지도 생활 속에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형태와 현대 소비문화에 대하여 함께 고민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NEW WAVE: FURNITURE AND THE EMERGING DESIGNERS 전은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조명해보고, 오늘날 디자인 생산자들이 결과물을 내기까지의 과정성에 집중하고자 한다. 형태와 소재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실험, 가구를 사용하는 사용자에 대한 관심과 가구 소비의 구조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제작된 그들의 가구를 통하여 국내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그들의 작업 결과물인 가구들과 작품에 영감을 준 레퍼런스(reference), 작업의 과정(process) 들로 구성됨으로써, 현대 디자인과 가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Design Methods(김기현, 문석진, 이상필)

 

 

Δ Design Methods_1.3 Collection

 

 

Δ Design Methods_Climber_Aluminum+Plywood+Veneer+Solidwood_W500 x D430 x H810_2012

 

 

Δ Design Methods_School Chair 02

 

김기현, 문석진, 이상필 디자이너로 구성된 DESIGN METHODS는 ‘산업에 대한 탐구적 접근과 실험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디자인 결과물을 생산하고자 디자인 전반에서 활동하는 세 디자이너가 모여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그들은 가구를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철저히 디자인이 되어가는 과정 즉, 프로세스에 집중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이성적인 로직(logic)을 기반으로 한 소재와 형태에 대한 다양한 탐구는 그들의 작업이 산업가구로서 충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쿨체어(School chair), 클라이머 체어(climber chair), 1.3체어(1.3 chair) 등 크게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Design Methods의 대표작인 스쿨체어는 한 어학원 교실을 위하여 제작된 책걸상으로, 한국인 체형의 대표군 6명의 인체구조를 측정하여 이에 맞는 의자와 테이블을 디자인하였다. 시트(seat)의 깊이감과 기울기, 외형은 모두 대표군의 앉는 자세를 직접 석고 등으로 실측하고 이를 데이터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제작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조사 및 실험의 데이터들인 석고몰드, 스케치 패드, 리얼 스케일 페이퍼, 목업(Mock-up), 그리고 프로토타입이 벽면에 진열되어 한눈에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김기현 디자이너의 1.3 체어 는 성장 속도가 빠른 발사나무(Balsa wood)의 무른 특성을 없애고 새로운 공정방식을 사용하여 보통 나무의자의 3분의 1정도 밖에 안 되는 초경량 의자를 제작한 것으로, 세계 최대의 디자인 박람회 중 하나인 ‘100% 디자인 런던’ 블루 프린트 어워즈(2011), IDEA 은상(2012), 런던 디자인 뮤지움의 ‘2012 올해의 디자인’ 가구 부문 대상을 받았다. 현재 독일의 자이트라움(ZEITRAUM GmbH)에서 생산되며, 이번 전시에서 컬렉션이 선보인다. 또한 의자의 팔걸이 높낮이가 마찰력만으로 가능한 문석진 디자이너의 클라이머 체어 및 사이드 바(side bar)는 브라켓의 기능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다양한 실험을 통하여 완성해나가고 있다.

 

 

 

Eine Kleine Furniture 아이네 클라이네 퍼니쳐(이상록, 신하루) 

 

 

 

Δ Eine Kleine Furniture_AV shelf_White Oak+Stainless Steel+Natural Oil_W2060 x D450 x H560_2012

 

 

 

 

 

Δ Eine Kleine Furniture_EKCH-01_White oak+Natural Leather+Natural Oil_W470 x D 490 x H 730 (sh 420)

 

이상록과 신하루 디자이너로 구성된 Eine Kleine Furniture는 현대 사회가 지향하는 소모적인 소비패턴에 반하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가구를 생산하는 공방이다. 개성과 존재감 있는 디자인보다는 공간에 ‘스며드는’ 디자인을 표방하는 그들은 비례감을 중시하면서도 예외적인 긴장감 있는 형태가 특징인데, 그 긴장감은 도드라지는 거슬리는 긴장감이 아니라 살짝 기울어지고 가는 책상다리처럼 섬세하고 미묘한 것이다. ‘아이네 클라이네’는 이상록이 좋아하는 일본 소설의 제목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독일어로 '하나의 작은'이라는 뜻이다. 소설 속 두 주인공이 작은 일상 속의 접점을 통해 서서히 가까워지는 것처럼 아이네 클라이네의 가구도 만남을 이어주는 물건이 되는 ’기분 좋은 접점'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아이네 클라이네의 가구는 오랫동안 곁에 두어도 싫증나지 않을 형태를 연구하고, 사용자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가구가 놓이는 공간과 사용자의 삶을 반영한 가구를 디자인한다. 현재 2회까지 진행된 ‘작업대 프로젝트’에서는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한 가구디자인’이라는 그들의 관심과 모토를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스타일리스트 서영희의 ‘수 놓는 사람을 위한 작업대’와 캘리그래피 작가 강병인의 작업대 ‘캘리그래피스트를 위한 작업대’는 각각 사용자의 근무환경과 작업태도, 체형의 특성 및 취향 등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들의 추구하는 ‘주문 가구(customized furniture)’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SWBK(이석우, 송봉규)

 

 

Δ SWBK_Unit Chair with Leg Tea Table

 

 

 

Δ (좌)SWBK_Leg Stool Limited Edition_Puso + Pulau(Mix)_350 X 350 X 460H (mm)

 

Δ (우)SWBK_Small Rectangular Table

 

산업 디자인 컨설팅 오피스 SWBK를 운영하고 있는 두 디자이너 이석우, 송봉규는 자체 가구 브랜드 매터앤매터(MATTER&MATTER)의 업사이클(Up-cycle) 가구를 선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오래된 주택과 화물을 운송하던 트럭, 배를 해체하여 얻은 Bucas Rumah, Mixed Puso&Pulau, Jackfruit 등의 나무를 수집하고,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별도의 후가공 없이 100% 수공정을 통하여 의자와 테이블, 선반 등의 가구를 제작한다. matter의 어원인 material이 근원적인 물질, 즉 자연의 요소를 의미하는 것처럼, 매터앤매터는 모든 디자인 제품의 근원적인 물질과 물성인 재료에 집중하고자 하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의미를 보다 근본적으로 소재, 물질에서 찾는다. 바닷길 위에서 사람과 짐을 나르던 선박의 색이 벗겨진 나무나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족을 지켜주던 가옥에서 얻은 나무들은 이제 또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삶에서 공존하게 된다. 오랜 시간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함께 숨 쉬던 것들로 그 자체의 역사와 시간을 지니고 있는 이 소재들에 SWBK의 디자인이 더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구와 현 디자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무수한 형태가 보여지는 소재가 수집되는 과정의 대한 영상과 디자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데이터 및 스케치, 모형 들로 구성된다.

 

 

 

이광호

 

 

Δ Lee, Kwangho_Obsession series for victor-hunt(Brussel) (3)_PVC_ 2011

 

 

Δ Lee, Kwangho_Obsession series for victor-hunt(Brussel) (1)_PVC_ 2011

 

 

Δ Lee, Kwangho_EPS Sofa_EPS Board_2011

 

 

 Δ Lee, Kwangho_Knot-Beyond the Inevitable_Electric Wire+Handmade Socket+Bulb_2011

 

 

금속공예를 전공한 이광호 디자이너는 스티로폼, PVC 전선, 건초더미, 적동 등 독특한 소재로 제작한 조명과 가구는 감각적인 조형성으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PVC 전선이나 가죽을 꼬거나 묶는 obsession 시리즈나 Knot 시리즈, 스티로폼을 열선으로 켜켜이 잘라내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EPS 시리즈 등 그의 조명과 의자는 디자이너의 수행성이 돋보인다. 2011년 펜디(FENDI)사와의 콜라보레이션에서는 가죽호스로 가구를 제작하는 전과정이 퍼포먼스 형태로 진행되어, 디자이너의 독특한 제작과정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

 

이광호 디자이너는 베를린 DMY 국제 디자인 페스티벌 심사위원 선정 ‘10명의 디자이너’, 디자인 마이애미/바젤 ‘미래의 디자이너’ 후보,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SKIN 시리즈는 금속 위에 칠보, 적동 등의 소재와 미니멀한 형태의 가구로써, 2009년 프로토타입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완성된 가구로는 처음 전시된다. 공예와 디자인, 그리고 순수예술 사이에 교집합을 이루는 그의 가구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스케치 및 드로잉 레퍼런스들과 더불어 전시장 공간을 메운다.

 

 

이상혁

 

 

Δ Lee, Sanghyeok_useful arbeitsloser(유용한 실업자)_단풍나무+황동_1400x600x2100_2012

 

 

Δ Lee, Sanghyeok_Listen to your hands(당신의 손에 귀 기울여요)_호두나무 무늬목_750x1500x1300_2011

 

 

Δ Lee, Sanghyeok_Listen to your hands(당신의 손에 귀 기울여요)_호두나무 무늬목_750x1500x1300_2011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이상혁은 네덜란드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 Man and Living과를 졸업한 후 독일 베를린에 정착하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쾰른 국제가구 박람회(imm cologne)에서 젊은 디자이너에게 주는 [D³] Contest 2위를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출품작 '당신의 손에 귀 기울여요(Listen to your hands)'는 하나의 서랍을 밀면 다른 쪽 서랍이 밀려나오는 구조로 된 테이블이다. 한 꼬마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을 어루만지는 사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시작된 이 가구디자인은 천천히 서랍장을 여닫으면서 손(촉각)에 집중함으로써 가구를 대하는 사용자의 태도에 대한 개념적인 접근이 부각된 작품이다.

 

한편 ‘유용한 실업자’는 외국 생활에서 오는 언어의 문제, 소속감에 대한 고민과 불안전한 디자이너 혹은 예술가의 삶 등 디자이너 자신의 삶을 반영한 작업이다. 잠시 쉬어가는 벤치, 생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책상, 그리고 지식과 삶의 시간이 모여 있는 책장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한 ‘유용한 실업자’는 모두 조립식으로, 황동으로 된 조인트는 디자이너 삶의 무게를, 조인트를 돌리는 행위 또한 편안함을 만들어 가는 삶의 일부분이다. 디자이너는 삶은 무거워지고 생활의 공간은 넓어지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가구들은 점차 가벼워지며 무신경해지는 오늘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용한 실업자‘의 형태와 구조는 현대인의 노매드(nomade)와 불안전한 삶을 가구를 통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장민승

 

 

Δ Jang, Minseung_T1-180 BFE_Birch Ply Wood+Steel on Painted_1800x850x7500_2006

 

 

Δ Jang, Minseung_T2 16080_Lacquered Birch Plywood_1600x800x730_2012

 

미술을 전공한 장민승 디자이너는 일찍이 록밴드 활동, 음악 코디네이터, 20여 편의 영화에 음악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음악을 통해 특정 공간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작곡가 정재일과 팀을 이뤄 지속하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가구 만들기가 계기가 된 그의 가구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형태에 알루미늄과 나무 소재, 레드와 블랙 같은 색감의 조화로 만들어진 유니크함으로 2000년대 중반에 이미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8년부터 3년 간 가구 제작을 미뤄두고 특정 건축이나 가구와 같은 사물의 문화적 맥락을 관찰하고 시각화하는 작업 프로젝트로 《A Multi-Culture》 (One and J. Gallery 2010)와 《水聲十景수성십경》(아트라운지 디방 2010) 등과 같은 전시를 개최하였으며, 재개발구역의 버려진 가구들이나 대사관 집무실의 공간들을 기록한 이 과정에서 가구 사용자와 가구가 위치하는 공간의 맥락에 서 가구를 바라보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T2시리즈는 보다 합리적이고 대중적인 소재와 간결한 디자인의 테이블 프로토타입을 제시한다. 장당 1~3만원대의 MDF R160, 파티클 보드(Particle Board) L160부터 장당9~10만원대의 Birch R160, Valchromat L160, 그리고 장당 100만원 대를 호가하는 STIA L180로 만들어진 테이블에 이르기까지, 실제 합판을 바닥에 쌓고 그 위에 동일한 소재로 만든 테이블을 올리는 방식을 통하여, 장민승 디자이너는 재료와 디자인의 관계 그리고 가구를 대하는 사용자들의 태도에 대한 작가 고유의 시각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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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디자인 #NEW WAVE: F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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