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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프랑스 FIAC 아트페어 리뷰

지난 달 개최된 2012 FIAC 전시회를 돌아보면서, 현대미술을 위한 지자체 모금활동 전시회를 발견하였다. 그 곳에서는 2012년에 구입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개인 갤러리와 달리 FMAC(the Fonds Muncipal D''Art Contemporain, 지자체 현대미술 기금단체)는 시장의 제한과 판매 관점에서 자유로웠다. FMAC는 ‘현 시대 예술의 유물’이 될 만한 작품을 선별하기 위해 예술계의 신(新)세대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을 수집하는 구매 정책을 시행한다.

대부분 도시와 관련된 주제의 콜렉션이며, 콜렉션을 위한 전용 갤러리나 박물관 같은 공간이 없지만 도시 내 여러 공공장소에서 전시하여 파리 시민들이 일상에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공공장소에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다수의 잠재 고객(관람자)들이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9년 동안 전시회가 개최되면서 FMAC는 현대미술을 장려하는 유일한 공공 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다.

FMAC가 2012년에 구입한 30점의 작품들은 중요한 현안을 묘사하면서, 여러 작품들이 주제 부분에서 예상치 못한 일관성을 보여준다. 어두운 분위기의 공간에 희미해졌다가 사라지는 네모난 창이 있다. 그 위로 반복해서 폭발하는 불꽃 영상을 오버랩하여 보여준다.

 

Grégory Chatonsky의 작품 Hisland는 히말라야의 높이 솟은 빙하 절벽과 눈 덮인 크레바스(빙하 속 깊이 갈라진 틈)를 묘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빙하의 격차와 트랙은 비디오 게임 프로세서로 예술가의 지문 정보를 계산한 것을 멋진 여행으로 나타낸 것이다. 게임 프로세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지문 정보를 지형 그래프처럼 산출하여 이를 인상적인 빙하 풍경의 그림으로 탈바꿈시켰다.
 

 

 

 Antoine Schmitt은 “The Black Pixel”이라는 생성적 영상 설치 작가로, 비디오와 컴퓨터 전산 프로그램으로 작업한다. 검정 사각형(The Black Pixel)은 예술가의 정형화된 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고정된 검정 사각형의 주위와 내부로 흰색 픽셀들이 폭발하는 것처럼 쉴 새 없이 반짝이며 튀어나오는 영상이다.

 

 

 

 Renaud Auguste-Dormeuil의 작품 “I was there, Power Blackout” 또한 여러 화소로 나누어진 다양한 영상을 스크린 위에 보여주면서 밝은 빛 대신에 어둠의 이미지가 발산될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 작품은 로마의 전경과 같은 화면이 보이는 창을 밤에 설치한 작품으로, 제작자는 눈에 보이는 모든 빛의 점들과 명암광과 빔 프로젝터 때문에 보이는 밝은 점들 위에   검은색 스티커를 붙였다. 그 결과 완전히 어둡고 부정적인 기운이 감도는 야경이 그려졌고, 대도시들 위에 드리워진 암야(暗夜)에서 희미한 빛 한 줄기만이 내리 비쳤다.


 

 

“창문”은 작가 Laurent Pernot가 시적인 주제를 가지고 제작한 설치 작품이다. 환풍기의 바람으로 투명 커튼을 둥둥 떠 있게 만들었고, 커튼 위로 창문의 형상을 투영시키기 위하여 영상을 사용하였으며, 돌풍을 떠올리는 음향효과를 사용하였다. 작가는 실내와 실외 분위기를 복합하여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작가 Helen Evans와 Heiko Hansen은 파리 시내의 오존(Ozone) 구름을 주제로 하여 “Ozone Field”라는 작품을 통해 대도시 파리의 전경을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파리 시내의 대기측정시스템에 측정된 데이터를 다시 사용하여 부유물질을 강렬한 색채로 구체화함으로써 인상적이면서도 종말론적인 인상을 표현하였다. 
  

 

 

우리가 호감을 가졌던 작품은 Eric Nehr가 제작한 "André-Marie et Victoria"의 두 가지 초상화였다. 작가는 선천성 색소 결핍증에 걸린 두 사람의 초상화를 그렸다. 한 명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출신이고 다른 한 명은 아프리카 원주민 부족 출신으로, 이 두 문화권은 선천성 색소 결핍증 환자를 사탄과 같은 존재로 여겨 금지시키는 문화가 있다. 작가는 두 사람에게 색을 입혔지만, 이들이 숨어 지내는 삶을 강요받은 것처럼 그들이 어둠 가운에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배경색과 인물 이미지를 같은 색과 톤으로 처리하여 잘 보이지 않도록 표현하였다. 또한 그림의 마무리를 유리 질감의 소재로 마감하여, 관람자가 초상화를 볼 때 자신을 발견하도록 한다. 그리고 투영된 자신의 모습이 초상화 속 색소 결핍증 환자의 얼굴과 동일시되는 것을 느낀다.

Achraf Touloub는 “End Credits(엔딩 크레딧)”이란 작품에서 모든 이름이 지워진 엔딩 크레딧을 보여주며 ‘정체성(아이덴티티)과 어둠으로의 회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크레딧은 천천히 내려가지만 모든 이름은 검은 선이 그어진 채로 계속 나타난다. 크레딧 정보에서 이름을 무작위로 블로킹하고 나니 마치 검은 크레딧 화면 위에 하얀 별이 반짝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문자를 지운 대신에 하나의 이미지가 창조되는 예술적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이 작품은 또한 사회에서 제품의 상표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름’을 삭제한다는 내용을 시사한다.

 

Aram Bartholl의 “Are You Human?”은 금속소재로 ‘Capcha(Completely Automated Public Test to tell Computers and Humans Apart, 컴퓨터 사용자가 인간인지 컴퓨터 프로그램인지 구별하는 컴퓨터 테스트로 인간만 통과할 수 있음)’ 테스트의 단어들을 시리즈로 제작함으로써, 컴퓨터의 영향과 글에 대한 감상 그리고 아이덴티티에 대한 질문을 합쳐 “Are You Human?”이라는 작품을 통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인공 지능과 같은 역설적 상황을 가지고 논다. 사람에게 스팸메일을 피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무의미한 메시지를 던진 후 다른 기계가 추적하도록 하는 상황을 연출하여, 오직 인간만이 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확신을 전달한다. 
 

FMAC와 2012 FIAC 아트 페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해당 웹사이트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이미지는 기사 작성자인 Isabelle Doal과 해당 작가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것입니다.

 

 

 

[via Cool Hu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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