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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 작가와 협업한 기아자동차, ‘틈새호텔’로 변신을 꾀하다!

 

 

 

 

지난 9월 6일 광주비엔날레에서는 기아자동차와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가 함께하는 ‘틈새호텔’을 공개했다. 본 행사는 11월 11월까지 광주 도심 곳곳을 이동하며 무료 호텔로 운영된다고 한다. ‘틈새호텔’은 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어반 폴리((Urban Folly, 도심 지역에 설치되는 실험적인 공공건축물)’의 일환으로 기아차 봉고 Ⅲ 1.2톤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극소형 이동식 호텔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이번 ‘틈새호텔’에서 소재 및 칼라디자인을 맡았고, 서아키텍스는 호텔 디자인의 전반적인 부분을 진행했다. 또한 이미지베이커리에서도 영상 및 멀티미디어 디자인 등을 맡고 광주비엔날레가 행정을 지원하는 등 다수의 업계가 참여하여 본 행사가 알차게 진행됐다. ‘틈새호텔’의 외부 마감재는 단열 패널, 복층 유리, 알루미늄 패널 위 그래픽, 태양열 집열판 등을 사용했고 내부 마감재는 원목마루, 천연 가죽, 알루미늄(아노다이징), 인조대리석, 반광 도장, LED 수지 등의 마감재를 이용하여 최고급 호텔의 수준에 맞게 디자인 했다.

 

 

 

 

 

 

 

△ ‘틈새호텔’ 앞에 서을호 서아키텍스 대표(왼쪽)와 서도호 작가(가운데), 기아선행디자인팀 신대식 팀장(왼편)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는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 런던에 거주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인연(카르마)’, ‘관계’, ‘공간’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장소특정적인 설치작업을 통해 자아의 경계를 탐구한다. 서도호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을 졸업했으며, 1997년 예일대학교 조소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1년 49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이어 2010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 참여하였고, 뉴욕 현대미술관, 휘트니미술관, 런던 테이트모던, 헤이워드 갤러리, 도쿄 현대미술관, 모리미술관, 서울 리움 삼성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최근의 주요 전시 및 프로젝트로는 <서도호: 집속의 집> (리움, 삼성미술관, 서울, 2012), <별똥별> (스튜어트 컬렉션,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2012), <베를린 집: 3개의 복도> (DAAD 독일학술교류처, 베를린, 2011), <서도호> (STPI 싱가포르 타일러 판화공방, 싱가포르, 2011) 등이 있으며, 일본 히로시마 현대미술관과 가나자와 21세기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 ‘틈새호텔’ 내부 이미지

 

 

 

호텔 내부에는 미니바, 샤워시설 및 화장실, 침대, TV+키오스크, 무선 인터넷, 전화, 옷장, 냉장고, 에어컨, 방범TV, 차, 커피, 타월, 슬리퍼, 금고, 헤어드라이어 등을 구비해놓아 여느 호텔 못지않는 시설을 자랑한다. 그 중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는 호텔의 사용 방법, 호텔의 디자인 및 설계과정, 다른 투숙객이 머물고 간 히스토리 컨텐츠 등을 편리하게 볼 수 있다. 더불어 주변 500M 반경의 편의시설 정보도 제공된다. ‘틈새호텔’이 머무는 위치에 따라 이웃 주민이 촬영을 동의 할 경우, 이웃 주민의 환영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이는 ‘틈새호텔’과 주변 지역사이의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키오스크와 그 내부의 영상 컨텐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것이다.

 

호텔이 머물게 될 장소는 광주의 도시적 특성을 물리적, 역사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분석하여 작가가 의도하는 ‘틈새호텔’을 가장 효과적으로 위치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리서치 작업을 수행해서 선택했다. 보통의 틈새 공간은 3~5M의 폭이라는 데이터를 얻었고 그 공간에 맞는 자동차를 선택한 것이다. 호텔이 설치 될 수 있는 크기의 틈새를 모아 땅의 고르기, 주변 지역의 환경, 주변 편의 시설 등 여러 가지 기준에 맞추어 최종 후보지를 60여 개 선정했다. 이후 그 곳을 직접 방문하여 주민과 만나 옆 공간에 틈새호텔에 설치하게 될 것에 허락을 받고 이용하게 된다. 투숙객은 인터넷을 통해 방 번호와 주소를 확인하고 예약하게 된다. 호텔 부지가 선정 된 후 반경 500M내에 있는 편의 시설을 조사하여 그 곳을 In Between Hotel Supporters로 지정한다.

 

 

 

 

 

 

 

 

                                                           

                                                                    △ ‘틈새호텔’ 외부 이미지

 

 

 

이렇듯 ‘틈새호텔’은 트럭 위에 세워진 조그만 호텔방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투숙객의 이웃과 주변 가게들이 투숙객과 연결된 하나의 호텔이 된다. 그 이웃사람들은 투숙객이 필요로 하는 물질적인 것들뿐만 아니라 투숙객을 따뜻한 공기처럼 감싸 안은 인심으로 다른 것을 제공한다. 이에 ‘틈새호텔’의 이웃사람들은 곧 광주시민들이 되고 작가의 협업자이자 작품의 일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트럭에 실린 호텔방이 새로운 투숙객을 맞을 때마다 광주의 또 다른 틈새로 이동하면서, ‘틈새호텔’의 영역은 광주라는 도시 전체로 확장된다. 투숙객 역시 ‘틈새호텔’이라는 작품 속으로 들어갈 뿐만 아니라 그 작품의 일부가 된다.

 

‘틈새호텔’은 철저히 맥락 속에 위치하는 작품이며 시간적, 공간적, 그리고 참여한 사람들의 심리적 맥락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존재라 할 수 있다. 더불어 광주 폴리 프로젝트의 일환이지만, 상당히 기묘한 폴리라고 할 수 있다. 폴리는 본래 특별한 용도가 없는 장식적 건축물을 이르는 말이다. 기본적으로 주변 환경으로부터 독립적이고 또 영구적인 측면을 지녀서 기념비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틈새호텔’은 오픈과 함께 광주비엔날레가 끝난 후에도 이메일을 통한 뉴스레터를 통해 지속적인 컨텐츠가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한다.

 

 

 

문의: www.inbetweenhotel.com

 

 

 

 

                                                                                                                             

Tag
#광주비엔날레 #기아자동차 #서도호 #틈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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