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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RED SYNC, Global Crisis & Design ver.1.5

 

 

뉴욕한국문화원 겔러리코리아 (원장 이우성/ 큐레이터 조희성)에서는 그룹 기획전 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원의 공식 공모 프로그램인 ‘2012 Call for Artists’에서 당선된 작가들의 두 번째 전시로, 현재 뉴욕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한인 건축가들과 디자이너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다분야 디자이너협회 아이엠 (the Institute of Multidisciplinarity for Art, Architecture and Design, I:M)”에 소속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22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그룹전이다. 이로서, 작년말 뉴욕 첼시에서 처음 I:M에 의해 시작된 지구촌 위기와 디자인전은 올해 두번째 전시를 갖게 되었다.

 

지난해 뉴욕에서 독립 비영리 복합예술단체로 출범한 다분야 디자이너협회 아이엠(I:M)은 건축, 디자인, 예술, 테크놀로지 등을 포괄하는 연관된 디자인 분야 간의 상호 교류를 촉진시켜 한인 디자이너들이 뉴욕의 메인 스트림에서 글로벌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아울러 동시대의 사회문화적 이슈와 그 관계를 조명하는 전시 및 연구발표, 이를 통한 다재다능한 신진 한인 디자이너를 발굴 등과 같은 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건축가이자 아이엠(I:M)의 설립자인 최창학씨와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로 함께 참여한 건축가 조경찬씨는 이번 전시 의 의미와 기획의도를 현재 현대사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위기를 해결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바램과 욕망(desire)을 각 분야 디자인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대중의 의식, 그리고 사회제도 등을 서로 동기화(synchronizing) 시킴으로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Δ Manifesto Architecture, Bike Hanger, Courtesy of IM

 

 

 

Δ Sue Gyeong SYN, Immortal Dreams 2

 

 

Δ Jiwon Park, Please Touch, Courtesy of IM

 

 

전시를 위해 모인 건축가 안지용, 이상화, 차태욱, 최창학, 황규진, 허비영, 김다연, 이서주, 김동일, 육근형, 조항만, 서지영 (건축가 및 조경가 12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안상희, 그래픽 디자이너 조유연, 박지원, 패션 디자이너 최효진, 하가희, 김지원, 아티스트 홍이지, 박혜연,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티스트 정화용, 신수경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전문 분야를 초월하여 환경 위기, 에너지 위기, 금융 위기, 자본주의 위기, 농업 위기, 주택 위기 등 범지구적 위기에 대한 슬기로운 대안을 개별 프로젝트 13개와 13명의 아티스트가 공동으로 작업한 대형 팀 프로젝트를 통해 유기적으로 풀어낸다. 글로벌 이슈와 위기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상호 교환하고 발전시키며 그 속에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와 다채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 창의적인 프로세스를 지속시켜 나가자는 취지가 작품을 통해 잘 표현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첨단미디어 기술을 이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단연 돋보이고 있다. 신수경씨와 정화용씨는 각자의 작품을 통해 현시대 지구촌 위기에 대한 보다 본질에 대한 질문과 해안을 내 놓는다.

 

신수경씨는 이번 전시에서 설치물 <죽지않는 꿈 2, Immortal Dreams 2>를 선보인다. 이전 작품인  착용가능한 인터렉티브 미디어 (Wearable Interactive media) 인 ’날개옷’  <죽지않는 꿈 , Immortal Dreams >을 통해, 시대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꿈의 날개가 꺽여버린 젋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면, 연작  <죽지않는 꿈 2>에서는 ‘미소 날개’를 통해 꿈을 잃고 좌절하는 이들에게 또한번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시장 한켠에 설치된 웹카메라는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표정을 실시간으로 잡아내고, 이는  전시장 벽면에 펄럭이는 형상의 거대한 날개모양으로  투영된다.  특히, 날개의 형상은 미소짓는 입술 모양이 되도록 디자인 되어,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사회에 대한 바램이 담겨있다.

 

 

“인터렉티브 미디어는 현실과 가상공간 사이에서 사람간의 감성을 연결해 주는 소통의 매개체죠.  하지만, 사람간에 원활한 소통을 목적으로 탄생한 미디어의 예초 목적과는 달리, 첨단기술을 지향하는 미디어에 의해  오히려 사람간의 살가운 소통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었죠.  지금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범 지구적으로 몰아닥친 다양한 ‘위기’의 원인은 우리가 사람간의 소통, 특히  남에 대한 배려와 보살핌을 점점 잃어가는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잃어버린/ 잃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인터렉티브 미디어를 통해 되찾아 줌으로써 미디어의 본래가치를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신수경>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작품속에 담아내고자 하는 신수경씨의 의도는 이전작품 속에서도 꾸준히 엿보여 진다. 대표작인 <프리즘, Prism>은 하나의 인터넷 검색어로 다중 검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새로운 개념의 검색엔진이다.  사용자가 알기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했을때, 각기 다른 사회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른 나라와 지역의 검색어 우선 순위결과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함으로서,  각각의 지역, 문화, 인종 마다 서로 다른 관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로서, 이 세상 사람들의  서로 다른 견해들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타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단절된 자폐적인 사람들이 다시 세상밖으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희망을  담은 <밖으로 나와요, Bring you out> 역시 첨단 인터렉티브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우리 사회에서 잃어버린 인간성에 대한 우려와 관심,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소통과 연결의 고리를 만들고자하는 바램을 담아내고 있다.

 

 

Δ Dongil Kim + Seojoo Lee, Less House, Courtesy of IM

 

 

Δ Hangman Zo + Jiyoung Seo, Courtesy of IM

 

   

 

Δ (좌) Gahee Ha, Flower for Old Woman, Courtesy of IM

 

Δ (우) Changhak Choi, Reciprocal Architecture II, Courtesy of IM

 

 

한편, 정화용씨는 이번 전시에서 움직이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조각 <보야지, Voyage>를 내 놓았다. 이 작품은  바람의 세기, 온도의 변화와 같은 서울의 기상정보를 뉴욕에 있는 설치물에 실시간으로 전송하여,  기상정보량의 변화에  의해 설치물이 움직이도록 고안된 작품이다.  뉴욕의 전시장 한켠에 자리잡은 설치물의 움직임에 의해, 관람객은 서울의 자연의 변화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으며, 머나먼 고국의 소중한 자연을 체험하게 된다.  정화용씨는 작품에 대해 “자연 그리고 날씨는 시간과 공간, 언어적 제약을 초월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문명화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빌딩숲 속에 갖혀진 사람들은 가장 가깝게 느껴야져할 자연과의 연결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 사람이 사는 세상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등 모든것이 연관관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죠. 특히, 오늘날 처럼 미디어가 발달한 세상에서는 이러한 관계들이 더욱 빠르고 직접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됩니다. 가속화된 나비효과라고 표현 할 수 있겠지요.  세상 어느 한 곳에서 위기가 발생하게 되면, 다음날 세계로 번져나가고 그 위기를 모두가 체험하게  됩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을 때, 우리가 직면한 위기라는 것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인터렉티브 미디어는 이러한 사실을 쉽게 대중이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입니다.” <정화용>

 

 

‘연결’을 주제로 한 정화용씨의 작품세계는 또다른 인터렉티브 미디어 프로젝트 <디지털 쓰레드, Digital Thread>에서도 보여진다.  어린시절  손뜨게질 놀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작품은, 가상의 판 위에서 관객들이 손뜨게질하는 행위를 벌이면 전시장 벽면에 거대한 뜨게실 패턴이 투사되며, 연속적으로 연결된 실타래가 보여지도록 고안되어 있다. 누군가가 손을 때면 벽면의 실타래는 엉클어져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가상의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Δ Dongil Kim + Seojoo Lee, Less House, Courtesy of IM

 

 

Δ Hwayong Jung, Voyage, Courtesy of IM

 

 

이와 더불어, 안지용, 이상화 건축가 팀은 친환경적 자전거이용으로 예상되는 도시의 자전거주차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내놓은 작품 를, 뉴욕에서 조경가로 활동하고 있는 차태욱은 현대도시의 위기를 생존, 두려움, 서식지, 시스템, 유산, 위락 등 여섯 개의 범주로 나눠 살펴본 를 그리고 건축가 최창학의 와 김동일, 이서주가 공동 작업한 는 심각한 경제위기로 기인한 주택위기 문제를 건축적인 관점으로 다루고 있고, 조항만, 서지영 팀은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인류의 방사능, 핵에 대한 공포를 , 프로젝트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한편, 패션 디자이너 하가희는 고령화, 빈부격차, 취업난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인간성 상실의 문제를 설치작품 를 통해 이야기 하고, 그래픽 디자이너 조유연은 언어의 위기를 다룬 프로젝트 를, 박지원은 소비와 나눔 문제를 다룬 <1/2 Project>를 디자이너적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6대 위기(환경위기, 경제위기, 핵과 에너지위기, 인간 정체성의 위기, 표현의 자유와 위기 그리고 텍스트의 위기)에 포커스를 두고 이를 심층적으로 다룬 13인 공동 프로젝트는 이번 전시를 위해 13명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3개월 동안 매주 모여 토론하며 만들어 낸 뜻 깊은 결과물로 전시장 한 가운데 거대한 파빌리온을 통해 전시되고 있다. 이 작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한 건축가 조항만씨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활약한 건축가 김동일씨는 이번 프로젝트는 “자신의 정체성과, 세상의 아픔에 예민한 예술가와, 디자이너, 건축가 등 각자의 창조영역에서 활동하는 젊은이들이 비록 미약하나 의미심장한 공동작업을 통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직시하며 인간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심도 있게 분석한 의미 있는 결과물인 동시에 각자의 분야에서 풀타임 건축가,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시간과 공간 등, 물리적인 장애를 극복하며 이루어낸 매우 뜻 깊은 성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한인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전문분야를 뛰어 넘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하고, 글로벌 아젠다를 선도해 나가는 새로운 시도와 젊은 에너지가 이번 전시에 그대로 녹아 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한인 건축가, 디자이너, 아티스트 간의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6월15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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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Call for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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