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소비자들은 투명성을 요구하며 다음과 같이 묻는다.
“이 제품은 어디에서 생산되었고, 현재 나에게 어떤 쓸모가 있으며,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가?”
이케아 가구를 창조적으로 재활용한 예, 이케아 해커(IKEA Hacker) 웹사이트에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은 브랜드를 더욱 매력적이게 하고, 고객과의 소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지속가능성이란 이상적인 명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린워싱(green-washing)1)일랑은 하지 말아야 한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정정당당하고 신뢰를 얻을 만해야 한다. 이에 당면한 물음은 이것이다.
“기업은 어떻게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창안할 수 있을 것인가?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관련하여 기업이 피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은 따분하거나 볼품이 없어서는 안 된다. 이 보고서에서는 신중하게 선정된 몇몇 사례들과 우리 스스로에게 자문해 봐야 할 몇 가지 질문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1) 역주: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의 환경 친화적인 특성을 부풀리거나 조작해 경제적 이득을 얻는 행위를 일컫는다.
환경에 주는 영향
키워드: 책임, 건강, 자원절약완전분해 가능한 종이로 만들어진 의자, 체어 파루푸(Chair Parupu) by 클라에손 코이비스토 루네(Claesson Koivisto Rune), 듀라펄프(DuraPulp)사 제조
-직간접적으로 어떤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가? 우리 제품의 에너지 소비량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가?-어떤 폐기물을 배출하고 있는가? 우리 제품을 재활용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가? 수송을 해야 하거나 실질적인 해체를 요하기 때문에 재사용이 복잡한가?-지속 가능한 제품이라 불리는 제품이 사회와 자연환경에 모두 이로운가?
혁신적인 개발
키워드: 역동성, 특출함, 차별성
생활폐기물로 만든 타이드마크(Tide Mark) by 스튜어트 헤이가스(Stuart Haygarth)
-당신의 제품은 단지 참신하기만 한가 아니면 우리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를 하고 있는가?-어떻게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을 깨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이룰 것인가?-영속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서 진화나 혁명을 사랑하는가?-외관상의 변화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처럼 혁신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2008년 ‘지구를 위한 한 시간(Earth Hour)’ 행사기간 동안의 블랙 구글(The Black Google) 웹페이지
감성
키워드: 정서적 개입, 감정적 애착
왼쪽: 어느 개인이 소장한 팔찌, 오른쪽: 브리오(Brio) 기차
-우리는 왜 특정 물건은 간직하려 하는 반면, 어떤 것들은 가차없이 버리는 것일까?-마음의 움직임은 제품을 구매하게 하고, 그에 덧붙여진 감정은 제품을 간직하게 한다. 하나의 물건이 어떻게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일까? 한때의 라이프스타일을 초월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냄으로써 연상 작용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인식을 낳을 수 있을까?-어떤 디자인이 사람들로 하여금 평생토록 자신이 가진 물건을 사랑하도록 고무할 수 있을까?-만약 소비자가 깨닫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 제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작동은 하지만 팽개쳐진 물건을 생각해 보라), 재활용, 내구성 소재, 환경친화적 생산과 소비 같은 말들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데이비드 리포트(David Report)
데이비드 리포트는 다비드 카를손(David Carlson)이 운영하는 스웨덴의 디자인 매체로 디자인계 전반의 소식을 웹을 통해 전하고 있으며 매년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 중이다. 이번 보고서에 등장하는 개념들은 모두 디자인부스트(Designboost) 고안한 ‘지속 가능한 순환(Sustainable Wheel, 디자이너, 회사, 조직에서 지속 가능성을 정의하거나 개발할 때 쓰이는 방법)에 근거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번 호의 예들이 새롭지 않다고 할지 모르나, 그것은 고의적이었다. 지속 가능성에 관해서라면 ‘새로움’ 보다는 나은 해결책이 있기 때문이다. 가을에 발간될 리포트에서는 여기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www.david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