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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이매진 by BBDO 뉴욕

HBO 이매진 by BBDO 뉴욕

HBO 이매진

2010년 제14회 웨비어워드(The Webby Awards) 수상 웹사이트들이 발표됐다. 웨비어워드는 국제 디지털 아트와 과학 아카데미(The International Academy of Digital Arts and Sciences)에서 1996년에 만든 상으로, 인터넷 상의 우수한 웹사이트들에 수상해 왔다. 이 아카데미에는 무려 7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데이빗 보위(David Bowie)도 그 중 한 명이다. 웹사이트, 인터랙티브 광고, 온라인 영화와 비디오, 모바일, 네 범주로 분류돼 있으며, 웹사이트 범주에만 무려 70개 하위 범주가 있다. 그만큼 어느 웹사이트든 수상 가능성은 높은 편이지만,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쉽지 않다.

이런 어워드에서 올해는 BBDO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의 웹 에이전시로 선정됐고, 2009년에 오픈한 웹사이트 HBO 이매진이 구성(Best Navigation/Structure)과 동영상 활용(Best Use of Video or Moving Image) 면에서 각각 웨비 어워드와 시민이 뽑은 최우수 웹사이트로 선정됐다. 5관왕을 달성한 셈이다.


HBO 이매진 © HBO

HBO 이매진은 캐이블 텔레비전 네트워크 HBO(Home Box Office)의 슬로건 ‘상상 그 이상, HBO(It’s more than you imagined. It’s HBO)’를 구현한 실험적인 웹사이트다. 영화나 드라마는 보통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수많은 관점이 있으며, 영화 속 주변 인물도 제각기 사연이 있는 주인공인 셈이다. 따라서 각 인물과 관점에 따라 상황은 판이하게 달라 보이고, 다양하게 해석된다. 이 웹사이트는 영화에 다양한 관점을 살리는 혁신적 방법을 보여준다. 컨셉으로 ‘큐브’를 사용해, 하나의 이야기를 네 면, 즉 네 개의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HBO 이매진 © HBO

“HBO 큐브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보다 심도 있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정신을 수용합니다. 관점의 변화가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HBO 큐브는 한 이야기의 네 면을 동시에 보여줍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큐브 네트워크가 등장한다. 큐브 하나가 클로즈업 되면 큐브의 각 면에서 영화가 동시에 상영된다. 물론 모니터 상에서는 두 면만 볼 수 있지만, 각기 다른 앵글에서 촬영돼 한 면 재생에서는 시청 불가능했던 부분도 볼 수 있다. 가령, 거실 샷인 경우, 정면과 측면에서 촬영해 인물이 벽 뒤로 사라졌을 때 벽 뒤의 상황까지 보이는 식이다. 원하는 관점을 클릭하면 화면이 확대돼 자세히 볼 수 있고, 양 옆 화면 넘김 버튼을 클릭하면 큐브가 돌아가며 다른 앵글에서 촬영된 샷을 보여준다.

큐브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지만, 각각의 단편 영상들과 자료들(사건과 관련된 신문기사 등)은 하나의 큰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다. 무수히 많은 이야기 속 이야기들이 각각의 소제목을 달고 펼쳐진다. 단편 영상의 이야기들도 각각 개성이 있지만, 전체와 맞물리며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한다는 설정이 상당히 흥미롭다. 또 각 단편을 보면서 줄거리를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고, 게다가 클릭하는 부분에 따라 이야기 전개가 달라지기 때문에 무수한 이야기 전개가 만들어질 수 있다.


HBO 이매진 © HBO

상단 아이콘을 클릭하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체 이야기의 큰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미 본 이야기는 컬러로 표시되고, 그 반대는 빈 칸으로 남겨진다. 메뉴는 ‘개요(about)’ ‘문의(help)’ ‘토크(Talk)’로 단순하다. ‘토크’는 트위터·페이스북과 연결, 다른 시청자들과 서로 다른 관점을 토론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광고영상감독 노암 무로(Naom Murro)의 작품이다. 아직까지는 실험 단계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생기면 영화 한 편을 말 그대로 큐브처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한 이야기의 네 면을 봐야만 큰 그림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라는 첫 화면의 마지막 문장처럼 말이다. 그러나 한 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보는’ 행위를 넘어서 시청자의 적극적인 참여, 즉 ‘읽기’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게다가 본 화면을 반복해서 클릭하게 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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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DO


BBDO 홈페이지 © BBDO

광고 대행사로 1928년에 설립됐다. 뉴욕 본부를 중심으로 전세계 77여 개 나라에 287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이 총 17,200명이 넘는 대규모 에이전시다. BBDO라는 회사 이름은 설립자들의 첫 이니셜, 각각 조지 배튼(George Batten), 부르스 페어차일드 바톤(Bruce Fairchild Barton), 로이 샬즈 터스틴(Roy Sarles Durstine), 알렉스 패이크니 오스본(Alex Faickney Osborn)에서 따온 것이다. 연간 광고 보고서인 <건 리포트 Gunn Report>에 2006•2007•2009 3년간 ‘수상 실적이 가장 많은 광고 에이전시’로 기록됐으며, 2007~2009년까지 3년 연속으로 칸 광고제에서 ‘올해의 네트워크(Network of the Year)’로 선정됐고, 2010년 웨비어워드에서 ‘올해의 웹 에이전시’로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 최고의 에이전시로 인정받고 있다. ‘총체적 작업(Total Work)’이라는 모토로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BBC뉴스, 펩시, 이케아(Ikea), 페덱스(Fedex), GE, 모토롤라, 크라이슬러, 유니세프, AT&T 등 세계적인 클라이언트들과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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