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자인팀이 더 이상 종이와 펜을 사용하지 않고, 애플이 최근 공개한 스타일러스 펜인 애플펜슬과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인 조너던 아이브(Jonathan Ive)는 “우리 디자인팀은 지난 20년 동안 항상 우리의 아이디어를 스케치북 위에 펜이나 연필로 정리해 나갔지만, 애플펜슬이 출시되면서 스케치북 대신 아이패드를, 펜이나 연필 대신에 애플펜슬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간 펜이나 연필을 사용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했는데, 이제는 여러 가지 기능을 애플펜슬 하나로 수행할 수 있게 돼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애플펜슬은 지난 9월 아이패드 프로(iPad Pro)와 함께 출시됐다. 이 펜슬은 전문적인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를 타깃으로 삼고 제작됐다. 펜 끝에 센서를 부착해 위치, 힘, 기울임을 인지할 수 있게 만들어져, 센서가 압력을 인지해 약한 압력을 느끼면 가는 글씨, 강한 압력이면 굵은 글씨를 쓸 수 있게 고안됐다.

아이브는 텔레그래프(Telegraph)를 통해 “아날로그 세상에서는 꿈꾸지 못한 스케치와 필기를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로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일상생활에서 연필이나 펜, 붓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애플펜슬은 원래 쓰던 펜이나 연필처럼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지만, 기능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브 역시 디자인할 때, 애플펜슬을 도구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언가가 떠올랐을 때, 그게 글이든 그림이든 애플펜슬 하나만을 사용해 자유자재로 필기 하다가 스케치도 하고, 또 그 위에 색칠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며 애플펜슬의 장점을 설명했다. 

 

영국태생인 조너던 아이브는 1997년부터 애플의 산업디자이너로 일해왔고, 올해부터 최고디자인책임자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