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해당 직업 분야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한 지표 중 하나이다. 미국 그래픽 디자이너 협회(AIGA)가 2013년도 디자인 연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AIGA는 매년 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직무별 연봉을 디자이너 설문 조사를 통해 집계해 소개해왔다.

전반적으로 연봉 곡선은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정체된 상황으로, 올해는 웹, 모션, 인터랙션 디자인과 같은 디지털 관련 직군의 연봉 상승이 예외적으로 눈에 띄는 정도이다. “불행히도 업계의 연봉은 실질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물가상승률마저 따라가지 못했다.” AIGA의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리처드 그레페(Richard Grefé)의 말이다.

AIGA는 연봉 정체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지적한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진행된 인력 감축과 고용 축소의 결과로 여전히 수많은 디자이너가 미고용 상태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매년 12,000명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자가 일자리 경쟁에 뛰어든다. 그러나 디자인 기업의 고용 여력은 2008년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기업의 수주 상황은 나아졌으나, 10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더 줄어든 이윤 탓에 기업들은 여전히 신규 고용에 주저하고 있다. 말하자면 줄어든 인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나가는 형국이다.

2013년 AIGA 디자인 연봉 조사는 총 73,132명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에 응답한 디자이너는 10,912명으로 응답률은 14.9%이다. 결과 보고서는 그 중 현재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10,435명의 답변을 기초로 작성되었다. 직업별 상세 내용은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esignsalaries.aig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