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함께 살고 볼 일이다 ②] ‘이불 안’이 더 위험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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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21,642건으로 전체 안전사고 건수의 27.5%를 차지합니다. 코로나19 시기(2020~2021년)에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났지만, 코로나19 이전(2019년)에 비하면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일상 회복에 따른 어린이의 야외활동이 늘면서 교육시설 등에서의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01_%20%20-01.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404091321311afc257a-ccbb-4b5d-87d0-9ac251c8c9d7.jpg)
한편 발달단계별 안전사고를 살펴보면 ‘걸음마기(1~3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학령기’, ‘유아기(4~6세), ‘영아기(0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유아기의 어린이 안전사고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학령기 어린이의 안전사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는데요. 놀이시설 이용 등 야외활동 증가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01_%20%20-02.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40409132151c1e7856d-af34-4c3f-a92a-7f527265bbb5.jpg)
어린이 안전사고는 대부분 코로나 19이후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발생률 또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주택에서의 안전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집 안의 침대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이 13.8%로 추락(98.3)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2023년 기준).
△ 기본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자료입니다. (자료 출처: 한국소비자원(www.kca.go.kr))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했는데, 매년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장소의 65% 이상이 주택인 것을 보면 오히려 ‘이불 안’이 더 위험해 보입니다. 보호받아 마땅한 어린이들이 집안에서도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보호자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에도 실내에서의 어린이 안전사고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어린이 안전은 무감각해지거나 관심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어른에게는 쉬운 일이 어린이에게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고, 어른에게 심드렁한 일들이 어린이는 흥미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실내 환경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어른은 문틈에 손이 끼이는 일이 거의 없지만 어린이는 문에 끼이는 안전사고가 27.0%나 발생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무심하게 넘기기 쉬운 실내안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린이를 위한 안전매뉴얼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린이에게 안전을 가르쳐줘야 하는 첫번째 사람이니까요. 지난 연재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세이프키즈월드와이드(SAFE KIDS WORLDWIDE)는 어린이의 일상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는 물론 보호자를 위한 안전매뉴얼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글로만 설명하기 보다 관련된 이미지나 일러스트를 적절히 배치하고, 독자가 직접 출력해서 보관하며 생각날 때마다 펼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02_A%20Parents%20Guide%20to%20child%20Safety.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4040913233282800939-73be-42c7-8816-1157285d2034.jpg)
![03_A%20Parents%20Guide%20to%20child%20Safety.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404091325333e87aefc-93d8-48b4-8e97-6835152265ec.jpg)
△ 꼭 필요한 내용만, 간단하게, 직관적인 이미지와 함께 설명하는 카드뉴스(위)입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안전수칙부터, 관리,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방법까지 모두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UP & AWAY’라는 간단한 슬로건과 함께 어린이 주변에 주면 안 되는 것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포스터(아래)입니다. (출처 : www.safekids.org)
국내 콘텐츠로는 한국소비자원과 보건복지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제작해 배포하고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가이드>와 <오래 살고 볼 일이다>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가이드>는 어린이 발달단계별 행동 특성과 안전사고 현황을 제시함으로써 어린이 안전사고의 예방 필요성을 환기시키며 시작하는데요. 보호자 입장에서 어린이의 행동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안전을 가르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주요 어린이 안전사고 유형별로 현황과 예방법을 간결하게 전달하며, 각각의 안전사고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일러스트를 곁들이고 있습니다. 또 실내안전 외에도 실종•유괴, 보건위생, 교통안전, 재난안전 등 꼭 필요한 안전 매뉴얼과 응급처치 방법까지 안내하고 있어 실용적인 안전 콘텐츠입니다.
![04_%20%20%20%20%20%20%20%20%20%20%20%20%20%20%20.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40409132716c2d9d17b-76df-4358-94e3-3fcb8f062be4.jpg)
한편 <오래 살고 볼 일이다>는 상황을 표현한 그래픽과 한 문장으로 압축한 안전수칙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상황을 표현한 그래픽으로 해당 안전수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설명 글로는 보호자가 스스로 안전을 환기시키게 함으로써 어린이에게 가르쳐 줘야 할 안전정보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보호자와 어린이가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안전 수칙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면 안 되는 행동이나 안전사고 상황을 직관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위험한 행동을 알려주고, 한 문장을 넘지 않는 문구로 어린이에게 안전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그래픽 하단의 설명은 보호자를 대상으로 어린이에게 주의시켜야 할 점이나 어른이기에 잊고 있었던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평소 눈에 띄는 안전 정보를 본 적이 있나요? 해당 안전정보가 눈에 띈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정보를 인지하는 경우는 안타깝지만 한 번쯤 관련 안전사고를 겪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눈의 띄고, 안전사고를 겪지 않았더라도 다시 한 번 안전의 필요성을 환기시킬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시간에는 통학로 안전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습득한 안전정보를 안전한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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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자료제공: 오세이프(www.osafe.kr)
[어린이와 함께 살고 볼 일이다]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오세이프가 공동으로 기획한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