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공공서비스디자인 우수사례 (대통령상, 대상)
모두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돌봄 YANA 프로젝트(You Are Not Alone)
전남 영암군
요약
복지 수혜에도 정서적 고립과 무기력이 지속되는 건강 취약 독거노인을 위해, 자기돌봄과 관계형성을 결합한 신규 자조돌봄 프로그램인 '마을on 이음학교'를 기획하였다.
「모두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돌봄 YANA 프로젝트」는 복지 혜택 제공에 그치지 않고, 수요자의 삶 속 고립과 무기력을 “정서 돌봄의 공백”으로 재정의 한 결과, 독거노인이 스스로 건강 루틴을 만들고 이웃과 연결되는 소그룹 자조모임이라는 새로운 돌봄 모델을 제시하였다. 퍼소나·여정맵 기반 문제정의, 생활밀착형 도구 제작, 반복적 프로토타입 실행을 통해 정책 실행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서비스디자인의 특징이 잘 드러난 초고령사회 대응지역 정책의 확산 가능한 모델로 평가된다. 활동캘린더, 건강체조 달력, 릴레이 전화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운영하고, 소그룹 기반 활동으로 자율성과 실행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YANA 프로젝트는 행정의 기존 관점과 비교할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이 두드러진다.
첫째, 공급자 중심의 시각을 수요자의 경험 중심으로 바꿔낸 것이다. 행정은 그동안 “경로당이 있으니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것”이라고 가정하며, 복지서비스 제공을 곧 문제 해결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서비스디자인 접근은 다르다.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일수록 경로당에 가는 것이 오히려 불가능했고, 복지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외로움과 무기력 속에 고립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둘째, 기존 복지가 단기적이고 시혜적 성격의 1:1 생활지원사 방문에 머물렀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3~5명의 소그룹 자조모임으로 구조를 전환해 자기주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공무원·서비스디자이너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프로토타입을 실행하는 공동창출 방식으로 진행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셋째,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돌봄의 정의 자체를 확장했다는 것이다. 과거 돌봄이 주로 의료와 요양 같은 신체적 지원에 한정되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외로움, 우울감, 대화 단절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제도적 과제로 공식화했다. 행정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정서 돌봄의 공백”을 찾아내고, 이를 제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정책의 효능감과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다.
서비스디자인의 관점에서 보면, 이 과정은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프로토타입–피드백–개선의 반복을 통해 현장성과 실효성을 끌어올린 실험이었다. 활동 달력, 건강체조 포스터, 도장쿠폰 같은 작은 생활 도구를 직접 만들어 적용한 것은, 정책이 추상적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생활 속에서 ‘착붙’하도록 디자인된 성과였다.
또한 이번 시도는 고령화와 지역소멸이라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보편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커뮤니티케어 모델을 실험하고 제도화한 첫 사례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국제적 흐름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 OECD는 장기요양 정책에서 시설 중심 돌봄을 넘어 가정과 지역사회 기반 돌봄으로의 전환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WHO 역시 Age-Friendly Cities 정책을 통해 지역 단위의 고령친화 커뮤니티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OECD OPSI는 2024년 글로벌 트렌드에서 “사람 중심 공공서비스(Human-centred public services)”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고, WHO도 “에이지 프렌들리 커뮤니티(Age-friendly Communities)”를 통해 노인이 살던 곳에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 밀착형 돌봄 체계를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YANA 프로젝트는 국제적 정책 트렌드와 보조를 맞추면서도, 한국의 지역 현실에 맞는 실행 가능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이는 향후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행안부는 이 과제를 지역소멸기금과 연관하여 기획된 내용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1. 국민디자인단 구성
서비스디자이너 : 김은영, 송다영
공무원 : 옥충근, 전가희, 진한겸, 박가영, 안해진, 반봉수, 김해송
국민참여자 : 유애정, 장승희, 박석수, 김명자, 전충남, 박경춘, 김성숙
2. 추진배경
문제점 ① 초고령화 사회와 인구소멸 위기
- 2024년 기준 국내 고령인구는 20%의 비율로 빠른 속도로 고령화 진행
- 특히, 영암군 포함 농어촌 지역의 고령인구는 25~27%로 높은 비율로 고령화 사회 맞춤 새로운 정책 마련이 필요
- 고령 인구 중 독거노인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정서적 고립으로 고통 호소

문제점 ② 돌봄 수요 증가에 따른 복지체계 정비 필요
- 사회적 변화(고령화,인구소멸)에 부합되는 새로운 돌봄의 정의 필요
- 영암군의 ‘돌봄’에 대한 관심 및 제도적‧행정적 기반 마련

3. 진짜문제
① 건강 악화로 인한 정서적 고립과 외로움
- 대화할 사람이 없어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없이 지내는 경우가 다수, 생활지원사의 통화가 유일한 소통창구
→ 복지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정서적 고립 호소
② 무기력, 심리적 위축으로 인한 일상 기능 저하
- 만성 통증, 불면증,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한 일상 자립이 어렵고, 이로 인한 무기력, 우울감으로 삶의 활력 상실
③ 이동 불편과 경제적 부담
- 시골 지역의 교통 접근성 문제와 대중교통 부족, 택시 요금 부담 등으로 인해 외출 자체가 어려움


4. 서비스 목표 수립
- 시설 중심의 돌봄 복지서비스는 있지만 외로움은 여전함. ‘돌봄의 공백’을 정서 중심으로 재정의하여 목표 수립
→ 어르신들이 더 자주 만나고 대화할 수 있게 하자! 스스로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게 매일 건강 루틴을 만들자!

5. 결과물
□ 마을on이음학교로 고립 위험이 있는 어르신이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루틴을 형성하고,
이웃과의 느슨한 정서적 연결망을 통해 일상 속 자립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조적 건강 공동체’

□ (스토리보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 ‘마을on이음학교’ 자기돌봄 서비스를 알게 되고, 초기 참여부터 점차 자조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가는 과정

□ (1차 프로토타입 실행) 「마을on이음학교」추진
- 1주차 코디 개입 → 2 ~ 3주차 자조 모임 전환 단계적 실행
- 건강달력 활용하여 운동하기, 약 먹기, 안부 전화하기 활동 추진
- 주1회(매주금요일) 전체 모임으로 건강달력 체크
- 완료 후 심층 인터뷰 및 만족도 조사(참여자 91%가 향후 참여 동의)


□ (2차 프로토타입 준비) 1차「마을on이음학교」단점 보완 추진
- 1차 프로토타입 의견 반영(“운동이 어렵다”, “전화가 불편하다”)
→ 활동 키트(쉬운 건강 체조 포스터, 이음 도장 쿠폰) 제작
→ 단계적 프로그램 시행(모임 초기에는 쉬운 것부터 시작)
- 행복-건강증진 통합돌봄 솔루션* 연계 프로그램 추가
6. 기대효과
□ 정서적 고립 문제에 대한 수요자 중심 재정의 및 해결 접근
□「마을on이음학교」자조 돌봄 프로그램 기획 및 프로토타입 실행 검증
□ 정책 실행력 강화 및 지속가능 운영 기반 마련
□ 지역 돌봄 생태계 기반 조성 및 확산 가능성 확보
7. 공공서비스디자인 활동 전·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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