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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전통조형의식에 관한 연구 I : 전통주택(민가)를 중심으로 -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박희면), 1998

한국인의 전통조형의식에 관한 연구 I 

전통주택(민가)를 중심으로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박희면), 1998.  

 

 

연구진


연구총괄책임자 : 박희면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수석연구원)

연 구 원:최수정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선임연구원)

이은석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주임연구원)

송효식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연구원)

윤영식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연구원)

유동진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연구원)

채윤병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연구원)

권근해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연구보조원)

 

목차

 

1. 서언

II. 한국의 전통조형의식·

1. 개론

2. 한국의 전통 환경 일반

① 자연환경

② 사회환경

③ 문화환경

3. 전통 조형의식의 형성

III. 한국적 자연주의의 고찰

1. 한국 조형미의 성격

① 자연물에 대한 표현방법

② 있음 그대로의 표현

2. 문헌에 나타난 한국적 자연주의

IV. 한국의 美 ‘자연스러움’ 의 실체.

1. 난형의

2. 白色美

3. 순리의 美

4. 중용의 美

5. 무정형의 美불완전성의

6. 선의 美

V. 민가를 통해보는 한국인의 조형의식

1. 민가에 대한 기본 개요

2. 한국 민가의 배경

3. 한옥(민가)의 조형적 특성

4. 민가에 나타난 전통조형의식 사례

I. 결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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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속에 담겨진 한국의 미의식

산업디자인 152호. 1997.3/4월호.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편집실

 * 본 연구주제와 관련되어 당시 산업디자인지에 게재되었던 글을 소개합니다. 

 

 

세계화, 정보화 시대로 대표되는 21세기.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모습과 문화의 미래상은 과연 무엇일까? 인간은 경제적 동물이다는 말이 있듯이, 풍요로운 경제생활이 우리의 행복과 경쟁력을 어느 정도 보장해 주겠지만 그 저변에 이를 뒷받침해 줄수 있는 정신적 지주가 없다면, 경제적 풍요로움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상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소프트 기술의 하나로 산업디자인의 중요성이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대두되고 있으며, '산업디자인'은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있어 기술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고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인식,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한 분야가 되었다.

산업디자인이 무엇인가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단순한 개념이 아닌 총합적인 의미로서 인식되어야 하며,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창조 원리를 새롭게 발견, 이를 실천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산업디자인'은 예술, 마케팅, 엔지니어링이 접목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여기에 덧붙이고 싶은 것은 산업디자인은 바로 문화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우수한 문화적 잠재력을 갖고 있는 국가에 있어서는 산업 디자인이 타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국가에 있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것이 바로 산업디자인인 것이다. 디자인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나라들을 머리 속에 떠올린다면 이 말은 쉽게 수긍이 될 것이다.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은 지구촌화와 세계화를 앞당기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지역화의 물결도 만만치 않다. 우리 귓전에 낯익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은 바로 지역의 특수성과 지역화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강조한 것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도래하는 세계화 시대에 우리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의 진수를 찾아 각 분야에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며, 그 진수는 다름아닌 우리의 전통문화에서 찾아야 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산업디자인이 문화의 산물이란 점에서 본다면, 그 어느 분야보다도 전통문화와의 접목이 중요하고 시급한 분야라 할 것이다.

더욱이 올해(1997년)는 ‘문화유산의 해'인 만큼 각계각층에서 우리 것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은 그간 아무런 비평 없이 서구문화만을 추종해왔던 사실에 대한 자성이라 하겠으며, 이제는 진짜 우리의 것, 참다운 우리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옛 것들의 멋과 맛, 옛 것들의 재미와 따뜻함이 주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수 세기에 걸친 사대주의와 식민지사관은 우리의 것을 하찮게 여기고 남의 것을 선망하는 그릇된 생각을 심어주게 되었다. 모 업체 개발팀의 말을 빌리자면, 외국의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과 한국적 요소가 가미된 디자인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면, 많은 소비자가 외국의 디자인적 요소가 강한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멋진 디자인을 도출해내지 못한데에 책임이 있겠지만, 우리의 의식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수한 디자인을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과 확신이 마음속에 자리잡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주체성 있는 교육의 힘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하겠다.

본 고에서는 우리의 전통문화에 나타난 한국의 미와, 이의 디자인적 접목에 대해 함께 고찰해 보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우리의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고자 한다.

 

한국의 미의식

 

미(美)란 모든 인류가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신적 가치를 말하며, 시대와 민족, 그리고 환경에 따라 상이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서양적 사고가 양분적이며 도전적 측면이 강한데 반해, 동양적 사고는 애매모호하며 순응적인 경향이 짙다. 서양의 이 같은 사고방식은 현대 과학문명 발달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오늘날 서방세계를 이끌어가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변화무쌍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생산 체계가 바뀌어가는 요즘, 양분적인 사고 밖에 존재하는 무수한 중간 값을 인정하는 동양의 퍼지적 사고는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가는 하나의 지혜를 제공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대립과 반목, 균열이 아닌 조화와 화합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오늘날, 사고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세계는 동양적 사고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퍼지적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는 한국적 사고와 이것이 반영된 한국의 미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1. 색채

한민족은 백의민족이라 불리워질만큼 흰색을 즐겨 사용해왔다. 물론 혹자는 이에 대해 우리의

염색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소치에 기인한다고 얘기하지만, 백(白)이 의미하는 것은 광명정대한 밝음, 즉 진실에 호소하는 추악함을 모르는 밝음이며, 또한 '백'은 현상의 원점, 사물의 근원과 근본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이를 통해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민족이 순수함과 깨끗함, 그리고 원형의 진수를, 장식성이 배재된 질소한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등장하는 강렬한 원색의 색채 대비(예 의례용 복장, 색동 등)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2. 난형( 形)

 

존재의 비밀이 담겨진 근원적인 형태인 난형. 둥근알이라는 형태는 우리 민족의 종족 사고와 미의식의 기반을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난형의 신화는 음양의 태극지묘를 알리는 조화와 균형을 둥글게 상징하는 것으로 난형의 논리는 중용의 논리를 대변한다. 둥근 원형은 인간에게서 형태 감각이 가져다 주는 최초의 심리적 원형이며, 원을 통해 존재의 근원적 모습이나 우주의 분위기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인은 오랫동안 알터와 알바위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으며, 명상하며 미소짓는 여래의 얼굴, 달덩이처럼 둥근 조선시대의 자기, 조상의 무덤 등에서 훌륭한 난형의 미학을 찾아볼 수 있다.

난형의 대표적인 것으로 조롱박을 꼽을 수 있다. 바가지의 모양은 약간 일그러진 타원형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움푹하면서도 갸름한 손잡이, 단정하되 약간 균형이 어긋난 자연스런 볼륨, 모난데 없는 소박 단순함, 그리고 은근한 변화가 있는 가히 한국적 미의 원형이라 말할 수 있다. 바가지와 같이 평범하고 단순한 둥근 형태를 선호하는 한국적인 형태미는 공간을 침투하고 정복하는 미가 아닌 자연과 대지 속에 스스로 동화하려는 순응의 미라 말할 수 있다.

 

3. 자연성

 

한국의 미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성은 한국의 지형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노년기

지형에 속하는 한국의 산세는 부드러운 능선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좌우대칭의 정형성을 띠고  있기보다는 비정형적인 유연성을 보인다. 이러한 영향은 우리의 의식속에 내재되어 있어 인위적인 기교보다는 자연과의 조화와 화합을 중시하며, 이는 단순성과 소박, 그리고 단아로 이어지고 있다.

단순함과 절제된 미(美)가 의미하는 것은 부족한 것, 되다 만 것과 같은 소극적인 개념이

아닌 불필요한 잔가지를 제거하는 완숙함을 보이는 것이며, 과분하지 않으면서 자연환경이나

자신의 체도에 가장 알맞는 형질미를 가늠하는 극치미인 것이다. 중국이 과장과 왜독된 미를 표방(예 : 전족)하고, 일본이 감정과 틀에 박힌 미의 세계(예 : 분재)를 드러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국의 미는 자연스런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 예로 조선시대의 분청사기를 들 수 있다. 평민적인 소박한 맛을 풍기는 분청사기에 있어 정적한 바탕의 백자 위에 푸른 무늬, 붉은 점으로 그려진 간소한 그림과 겸허한 구성은 소박미의 극치를 보이며, 그릇 표면에 거칠게 돌려진 귀얄의 성근 솔 문양은 서예의 비백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표면에 흘러내린 백토물의 흔적은 자연미 그 자체라 해도 좋을 것이다.

 

4. 선(線)

 

한국의 선은 가냘프며 애상과 비애를 느끼게 한다. 유연한 곡선은 가냘픈 것 같으면서도

강하고, 온화하면서도 예리하며 긴장된 기분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모순된 일면을 갖고 있다. 또한 때로는 유유자적하는 너그러움마저 베어 있다. 한복의 배래와 버선의 곡선, 한옥의 지붕 등에서 한국의 선적 구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지붕은, 하늘로만 향하고 있는 서양의

고딕양식이나 중심이 밑으로 향하는 현실적 삶을 강조하는 중국의 지붕, 그리고 긴장감을 주는

일본의 지붕과는 달리 땅으로 향하면서도 하늘로 오르는 형상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지붕 모양의 비교를 통해 하늘, 땅, 사람의 조화사상을 엿볼 수 있다. 

 

5. 무정형성

 

한국 조형미의 특징은 무정형에 있다고 할 만큼 건축, 도자기, 서예 등 곳곳에서 이러한 요소를 찾을 수 있다. 건축에서는 자연과의 조화, 공간에서의 균형을 소홀히 하지 않는 공간조형이 강조되었으며, 중심 영역에서 좌우 대칭 균형을 이룬다 해도 그 전체적인 면에서 좌우 비대칭 균형을 이루고 있다. 건물의 입면 구성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창호인데, 서양의 건축에서는 방의 기능에 관계 없이 창의 크기를 일정하게 하여 입면을 좌우대칭되게 하지만, 한국의 전통 주택건축에서는 창호가 설치되는 공간의 크기와 기능에 따라 크기를 정함으로써 입면에 좌우 대칭균형을 필수적으로 이루지 않고 오히려 크고 작은 창호들로 좌우 비대칭 균형을 이룬다. 이는 자연환경에 조화되는 건축행위의 결과라 하겠다.

한국의 소나무는 서양의 곧게 뻗은 나무와는 달리 보는 측면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보이는데, 도자기 역시 중국이나 일본의 것과는 달리 무정형성을 나타내고 있다. 즉, 일본이나 중국 도자기는 사방 어디서 보아도 그 모양이 일정하게 같으나, 한국의 도자기는 각 측면에 따라 다양하게 보인다.

이러한 무정형성의 특징은 한국의 전통 서예에서도 두드러진다. 광개토대왕비문, 신라석비, 울진 봉평비문들의 서체를 보면, 일정한 규격을 따르기보다는 자유방임적이고 폭의 방향이나 대소 차이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천진함마저 느끼게 한다

 

6. 해학성

 

해학의 사전적 정의는 ‘익살스러우면서 풍자적인 말이나 짓’으로 되어 있으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무관계한 것으로 생각되는 사상( 象)을 의외적인 면에서 급작스럽게 서로 연결시키면서 교묘하게 표현되는 특색’을 의미하는데 이 같은 익살의 아름다움은 한국의 회화, 조각, 공예, 건축 등 모든 분야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이다. 익살스런 표현은 민중적인 경향으로 표현된 조선시대의 도자기, 민화, 자수, 탈춤 등에서 자주 다루어졌으며, 그런 경우 그 효능이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사물 표현에서 대담한 생략과 왜곡과 과장을 자연스럽게 다룬 솜씨와 둥근 것이 지니는 좌우대칭에 대한 무신경, 그리고 이지러진 둥근 맛이 주는 공간미 등은 한국 공예에 나타나는 두드러진 익살의 세계이다.

고신라, 가야 토기 중에서 토기의 일반적인 형태를 벗어난 이형토기들에서 해학성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전제조건은 비일상적, 비기능적 요소가 토기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려시대의 청자상감포도동자문주자에 묘사된 표도 넝쿨에 대롱대롱 매달린 동자들의 모습이나 청자진사연화문표형주자에 연봉을 껴안고 있는 왜소한 동자의 모습 등에서 근엄하게 정제된 청자의 분위기와는 걸맞지 않는, 그리고 그 크기의 대비에 있어서도 의외라는 느낌을 주는 희화적 요소를 느낄 수 있다.

해학미란 대상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지성에 의해 조용한 여운을 남기는 것으로, 한국 문화 곳곳에서 해학미를 발견할 수 있음은 뽐내지 않으면서 지성을 활동시킨 특유의 기질이 한국인에게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7. 실학성

 

진실, 현실을 표현한 ‘실미’의 예술관은 조선 초, 후기 실학자들의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사실주의 미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는 연암 박지원을 들 수 있다. 그는 예술이란 현실에 근거한 즉, 시대정신에 입각하여 창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남의 것을 모방하더라도 우리의 현실에 맞게 창조적으로 수용할 것을 제시하였다.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고유색을 부정하고 아무런 인습적인 장애물이 없는 진솔한 시각으로 사물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사물을 판단하는 것은 눈과 귀가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여겼다. 그리하여 심안(心眼) 즉, 사물의 중심을 개체의 중심으로 꿰뚫어보고 정리할 수 있는 수렴의 단계가 요구되었다. 그는 옛것을 현실에 맞게 변통해서 쓸 때 비로소 새롭고 훌륭한 것이 됨을 강조했다. 또한 진취와 진솔의 예술을 실천하려 했으며 겉치레나 외미(外美)가 아닌 속이 차고 배가 부른 실미(實美 내면에서 풍기는 기품)를 추구하고자 했다.

이상에서 한국의 미의식에 나타난 여러 특징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국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요소 중에는 다른 나라와 민족의 문화적 특성과는 분명 차별화되는 요소들이 있으며 또한 매력을 느낄만한 부문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 과학적, 합리적으로 생각되는 서양의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해 있는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 있어, 비정형적이며 단순 소박한 지극히 한국적인 요소들은 미지의 신비와 새로움마저 느끼게 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사는 자연계는 이분법적인 사고로는 파악될 수 없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우리의 퍼지적 사고는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방안이 될 지도 모른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발전 가능한 문화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망각한 채 남의 것만을 모방하려는 경향이 짙다. 세계 속의 메이드 인 코리아를 심기 위해서는 우리의 진수를 찾아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여기저기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디자인도 이에 있어 예외는 아니다.

넓은 의미의 디자인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파고 들어와 모든 사람이 날마다 각자의 영역에서 새로운 것을 계획하고 창조하는 활동이라 말할 수 있다. 산업디자인은 경제적인 측면이 특히 강조되는 분야로서 21세기 국부 창출의 중요한 방법으로 부상되고 있다.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 향상이나 기술개발 못지 않게 한국적 요소들을 산업디자인의 적재적소에 접목시킬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며, 이와 함께 일관성 있고 명확한 디자인 산업정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관련 연구보기]  

한국인의 전통조형의식에 관한 연구 II : 아리랑의 디자인 모티브화 연구 -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박희면), 1998 

https://www.designdb.com/?menuno=790&bbsno=30737&siteno=15&act=view&ztag=rO0ABXQAOTxjYWxsIHR5cGU9ImJvYXJkIiBubz0iNTkxIiBza2luPSJwaG90b19iYnNfMjAxOSI%2BPC9jYWxsPg%3D%3D#gsc.ta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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