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한민국 상공미술전람회 도록
한국디자인포장센터, 1973
서문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도 올해로서 제8회의 연륜을 쌓았습니다. 해를 거듭하는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상공미전 본래의 취지에 한걸음 한걸음 접근되고 있음은 매우 다행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금년도 상공미전에 있어서도 본인은 아직도 미흡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음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지금 정부는 80년의 100억불 수출이란 경제좌표를 향하여 역사적 거보를 내딛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공미전은 이러한 좌표에 부응하여 하루 속히 수출상품의 디자인과 포장개선에 주도적인 길잡이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겠습니다. 정부에서는 금반 상공미전을 통하여 상공미전 제도에 획기적 전환을 이룩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 종사하는 미술계, 산업계 그리고 뜻있는 많은 인사들께서도 배전의 협조와 노력있기 바라마지 않습니다. 우수작품을 수록한 이 도록이 전 국민과 산학계에 널리 활용되어 우리나라 상공미전의 향상과 수출상품의 디자인 포장 개선에 이바지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1973년 6월
제8회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 대회장
상공부장관 이낙선
임원
대회장 이낙선 상공부 장관
부회장 심의환 상공부 차관
집행위원장 장성환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
위원
금진호 상공부 중소기업국장
하진필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전무이사
한기성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진흥개발담당 상무이사
김현기 대한상공회의소 전무이사
최문기 한국무역협회 상무이사
박승도 대한무역진흥공사 정보담당이사
박대순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백태원 서라벌예술대학 교수
조영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심사위원
위원장 권순형
부위원장 하진필, 유강열
제1부 상업미술
분과위원장 김교만
위원 김수석, 봉상균, 이명구, 조영제, 금진호, 하진필, 김현기, 이요식, 한홍택
제2부 공예미술
분과위원장 백태원
위원 권순형, 이순석, 이신자, 유강열, 김종학, 한기성, 최문기, 길한식, 백낙신
제3부 공업미술
분과위원장 민철홍
위원 박대순, 이우성, 최현칠, 남상교, 남계영, 최승천, 박승도, 김정웅, 이상관
심사평
제 8회째로 접어든 금년도 상공미전은, 점차적으로 질적인 면에서 향상되어가고 있어, 이는 상공미전이 목적하는 바 창안 기풍 조성과 수출 증진을 위하여 직접 간접으로 기여할 수 있는 광장이 되었다고 자신합니다. 그러나, 출품 작품의 내용에 있어 부문별로 다소의 차이는 있겠으나, 대체적으로 아직도 안이한 소재를 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새로운 각도에서 합리적이고 조형적으로 완숙한 작품이 보다 많이 출품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각 부별 출품작품의 경향과 입상작품에 대하여 살펴보면, 제1부 상업미술부에 있어서는 매년 출품작들이 수출과 실용화를 위하여 고심한 작품들이며, 질적 향상이 현저합니다. 출품수는 예년과 별차이가 없으며, 포장디자인 부문이 많이 줄었고 매체 분류에 있어, 앞으로의 상공미전을 대비하여 다양한 매체 선택 권장을 위하여 시정할 점입니다. 작품표현 방법에 있어 우리나라 고유의 영상을 찾아 민족 감정에 알맞는 표현을 함이 바람직한 방향이나, 문자표기에 영문자만을 의존함은 우리나라 문자체 창안에 저해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 외국문자체와 국문체를 병용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제기획원장관상을 수상한 김인철작 “대한항공포스터”는 사진을 이용한 포스터가 객관적인 표현에 그치기 쉬우나, 이 작품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주관적인 표현을 가능케했고, 배경과 형태 사이에 공간성을 활용하여 포스터로서의 극적인 소구력을 풍부하게 갖게 했으며 우리나라 이미지와 고유의 항공기업의 이미지를 동시에 시각 전달하는 수준높은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상공부장관상인 김순성작 “밤의 수출품화에 따른 포장계획”은 시각적인 표현처리와 색채계획이 아주 우수하며 점두진열 효과도 좋았습니다. 내용물의 전달표현과 easy open의 기능도 잘 해결되었으며 방습을 위한 알미늄 박지와 외부충격에 능히 견딜 수 있는 골판지 재료 선택 등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고려된 우수작으로서 유실수 증식 장려에 따른 농가소득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연구작품입니다. 문교부장관상인 윤학중작 “벨톤 전축 포스터”는 판매촉진과 구매의욕을 자극하여 소비자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상품 포스터로서의 기능을 갖춘 우수 작품입니다.
제2부 공예미술부에 있어서는 출품수가 증가하였음은 물론 작품수준도 좋아지고는 있으나, 출품자중에는 안이한 사고방식으로 작품제작에 임하고 있다는 감을 느꼈습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인숙작 “장식을 겸한 병따개와 조미료통”은 그 의도하는바 용도가 다목적일 뿐더러 채택한 자재기술도 종합적으로 처리되고, 여러가지 색채가공으로 여러 환경에 적응토록 했고 감정처리에 있어 어른이나 아동이 모두 즐겨 쓸 수 있도록 심리작용까지를 고려한 훌륭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제작과정이 쉽고 양산이 가능하므로 수출 가능성도 많다고 봅니다.
상공부장관상을 수상한 최선순작 “촛대겸 재떨이”는 단조감 만점의 청신한 작품으로 아이디어에 따른 용도 기술처리가 좋았습니다.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상을 수상한 박상우작 “내프킨 홀더셑과 조미료셑 8조”는 생산가격이 어느것 보다도 싸게 들 것이고 초보적인 기술로서 제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3부 공업미술부에 있어서는 작금에 와서 출품수와 질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이는 공업디자인 인구의 증가와 올바른 인식의 증대에서 오는 것으로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습니다. 낙선작품중에서도 작가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고심작도 많았으나, 테마를 소화함에 있어 너무 피상적이고, 기능이나 조형성에 있어 오리지날리티가 결여된 것이 아직도 눈에 띄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웠습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고을한작 “전자라이터”는 라이터와 담배함을 겸한 라이터로 구성된 끽연셑으로 간편한 동작으로 담배 재떨이의 개폐를 꾀한 것과 중심부에 라이터를 배치할 수 있어 공간활용의 배려도 한 기능적 해결의 독특함과 재질을 프라스틱 소재에 나무 무늬의 프린트로 소화시켜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게 한 것등 기능과 감각, 생산성도 감안한 우수 작품입니다.
상공부장관상을 수상한 정주훈작 “부엉이 저금통”은 일반적인 저금통이 동전의 수용에 그치는 콘테이너로서의 외형적 디자인에 머무르는 것을 동전의 투입으로 움직임과 음향효과까지도 피하여 어린이의 저축 의욕을 높이는 심리적 효과도 감안하고, 재료의 선택과 배합도 적절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수상한 정경원작 “투명시계”는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가독성을 유지하면서 그 구조적 기능을 기왕의 개념을 탈피한 방법을 구상하여 색다른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내부에 조명을 장치하여 회전판의 바늘 눈금에 투영시켜 야간에도 식별하게 한 점 등은 매우 적절한 아이디어로서 높이 평가할 만 합니다.
한국무역협회 회장상을 수상한 이병구작 “잠자리 온도계”는 실내 온도계를 간결한 테마로 소화시켜 장식물로 승화시킨 것으로, 생산성도 높고 저렴하게 제품화 될 가작으로 봅니다.
이상 수상작품 중심으로 작품평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우수 작품이 있었음은 큰수확이었으나, 입상권에 들지 못하였음을 애석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많은 정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1973년 6월15일
심사위원장 권순형
수상작 및 수상자
대통령상 / 제품디자인 / 장식을 겸한 병따개와 조미료통 / 박인숙
국무총리상 / 제품디자인 / 전자라이터 디자인 연구 / 고을한
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상 / 시각디자인 / 대한항공 포스터 / 김인철
상공부장관상 / 제품디자인 / 촛대겸 재털이 / 최선순
상공부장관상 / 제품디자인 / 부엉이 저금통 / 정주훈
상공부장관상 / 포장디자인 / 밤의 수출상품화에 따른 포장 계획 / 김순성
산업자원부장관상 / 시각디자인 / 벨트전축 포스터 / 윤학중
한국무역협회회장상 / 제품디자인 / 잠자리온도계 / 이병구
대한상공회의소회장상 / 제품디자인 / 투명시계 / 정경원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이사장상 / 제품디자인 / 네프킨 홀더 세트와 조미료세트 / 박상우
목차
서문
발간사
임원
심사위원
추천작가
심사총평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경제기획원장관상
상공부장관상
문교부장관상
한국디자인포장센터이사장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대한무역협회 회장상
특선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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