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제 1, 2차 경제개발계획의 성공에 따라 우리나라는 최근 몇년동안 수출에 있어서 연평균 40% 이상의 높은 성장율을 가져 왔으며 수출 대상국도 90여개국에 이르고 있어 우리의 상품이 세계시장에 크게 진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상품은 선진외국의 것에 비하여 디자인과 포장의 낙후로 말미암아 질이 좋은 상품까지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여 옳은 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 치열한 국제경쟁을 이겨내어 세계만방에 우리의 상품을 과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디자인과 포장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무릇 디자인이란, 상품을 보다 아름답고, 보다 편리하고, 보다 값싸며, 그리고 보다 돋보이게 함으로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매욕을 불러 일으키어 한번 사용해본 소비자는 다시 그 상품을 찾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상공미전은 1966년에 창설되어 금년으로 다섯번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상공미전은 미술계와 산업계 그리고 뜻있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하여 왔으며, 특히 금년은 예년에 비하여 출품수도 월등히 많았거니와 그 질과 수준이 현저히 향상되어 참신하고도 실용성이 풍부한 현대적 디자인의 역작이 많이 나왔습니다.
상공미전은 미술 그 자체로서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고, 많은 우수작품이 산업에 응용되고 실용화되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어야만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년도에는 총출품 650점 가운데서 입선작품 324점을 모두 이 도록에 실었습니다.
미술계와 산업계는 물론 온 국민이 널리 이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상공미술의 향상과 수출상품의 디자인 및 포장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970년 6월
제5회 대한민국 상공미술전람회장 겸 상공부장관
이낙선
임원
회장 이낙선 상공부장관
부회장 김우근 상공부차관
부회장 심의환 상공부 상역차관보
집행위원장 박두병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부위원장 김봉진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
심사위원
위원장 이순석
부위원장 장덕용, 유강열
제1부 (상업미술)
분과위원장 김교만
위원
강중희, 김성배, 김용순, 김현기, 봉상균, 이명구, 조영제, 한홍택, 김교만, 김수석, 김진하, 김홍련, 유기정, 이준구, 하진필
제2부 (공예미술)
분과위원장 백태원
위원
권순형, 김희곤, 백태호, 윤대엽, 정민길, 최문기, 한기성, 김성수, 백태원, 유강열, 이순석, 지응업, 탁광윤
제3부 (공업미술)
분과위원장 민철홍
위원
권길중, 박대순, 배상욱, 오신섭, 장덕용, 한도룡, 민철홍, 박승엽, 송효정, 이우정, 최승천
제4부 (우량 디자인 상품)
분과위원장 이순석
위원
심사위원 전원
심사총평
금회의 상공미전을 총체적으로 개관하건대 그 특징은 바야흐로 수출과 직결되는 창의 · 창안력의 발휘가 현저했고 디자인 및 포장의 제작방향도 실용화에 역점을 둔 흔적을 역력히 찾아볼수 있어 보다 고차적인 작품수준과 상공미전의 본 성격을 여실히 부각시켰다고 하겠다.
구체적으로 제1부 상업미술에 있어서는 제4회 때에 비하여 48점 이란 출품수의 증가와 아울러 고급품의 '이미지에 역점을 둔 디자인 및 포장에 힘을 쓰고 재료선택의 다양화 상품의 특성에 따르는 시장성, 그리고 수요자의 기호화 용도의 다목적성까지도 예의 분석하여 그 제작과정에 반영하였고 한편 한국상품의 우수성의 표현화와 특징화에 중점을 두어 다룬 노력이 뚜렷히 엿보인다. 뿐만아니라 디자인 감각도 현대적이고 다른나라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 하겠다.
특히 포장디자인에 있어서 포장의 시각적 면은 물론이고 그 기능적인 면까지 새롭고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처리된 디자인의 과정은 지극히 우수한 점이라 할것이며 이는 홍삼포장디자인이나 한국 냉동새우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포장재료의 합목적적 취택 제품과 색채와의 조화 등으로 보다 제품을 보호·고급화시키고 한 제품을 중심으로하여 포장-광고-수송수단 등을 연관한 종합적디자인 정책적 작품제작의 창안은 참으로 특기할만한 것이라 하겠다. 실크 포스타의 광고디자인은 한국비단의 특질을 표현한 기교도 우수하려니와 고려청자와 고신라 기마무인형의 매체를 통하여 우아하고 부드러운 한국 직물의 감각과 현대적 기호에 알맞는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제 2부 공예미술에 있어서는 우선 출품수의 증가율이 타부에 비하여 의외로 많아 1백 31점의 증가를 보인것은 상공미전의 지표가 설만큼 성격제시가 이루어졌다고 보겠으며 출품자들의 식견이 고도화 내지 국가시책 호응에 민감한 점이라고도 볼수 있겠다. 출품경향은 전회의 단일작품적 대형물적인 것이 다수 출품된 데 비하여 금회는 소형화로 정리되었고 생활공예로서의 정좌와 수출지역의 시장성까지 감안하여 출품된 점이 큰 수확이라고 하겠다. 특히 입상작인 「식탁용기」는 아이디어의 정표를 우리생활 속에서 찾은 좋은 표본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작품 「반」과 「과기셑] 역시 풍기는 정취가 한국적이면서도 그 문양이나 구조정리를 조화있게 처리하므로서 외국인 기호에 알맞게 제작되었고 양산이 가능한 점에서도 높이 평가할만 하다.
제3부 공업 미술은 출품수의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매우 향상되었으며 출품 경향은 전회의 작품테마 설정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무리한 것을 대상으로 선택함으로써 너무 과다한 다목적 기능을 발휘케하려 든 나머지 작품이 조잡해진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테마」로 하여 편리하고 아름다운 것으로의 개량에 주안점을 두고 실제로 적용될수 있는 산 [디자인의 작품들을 출품하였다는 점에서 공업미술부문에서의 큰 수확이라고 할수 있겠다.
특히 금년도 제3부의 최우수작이며 대통령상 수상작인 기와 디자인은 출품작가들이 쉽게 생각하기 어렵고 소외되었던 것을 「테마」로 설정하여 기능성과 규격면에서의 통일성 그리고 경제성과 감각적인 전통성까지도 고려한 점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고 하겠으며 재료학적인 검토와 강도문제, 시장성 문제만 해결되면 원형대로의 양산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 입상작인 「스트링 •캇터」는 간단한 구조로 모델링이 우수할 뿐만아니라 실용도가 높아 앞으로 상품화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결론적으로 디자인이 현대의 인간적인 사회환경과 공간에 기여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이라면 일상생활에 편리하고 유용하며 아름다워야 하겠으며 인간생활에 공헌하는것이 아니면 아니 될 것은 물론이려니와 상공미전 전체의 작품수준이 높아졌다고 하는 것은 작가들이 이러한 시대적인 요구의 적응과 수출에 직접 기여하기 위하여 작품 제작상의 이념을 오직 조국근대화에 공헌하겠다는 정신의 발로이자 그 결정이라 하겠다.
1970년 6월
제5회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
심사위원장 이순석
수상작 및 수상자
대통령상 / 김철수 / 서울미대4년 / 기와디자인
국회의장상 / 최아영 / 서울미대4년 / 흥삼포장디자인
국무총리상 / 최회권 / 서라벌예대조교수 / 식탁용기
경제기획원장관상 / 홍종일 / 한국은행저축부저축추진과 / 한국냉동새우
상공부장관상 / ① 권인수 한일은행저축부 실크포스터 / ② 리중회 홍익대공예과4년 과반(작품F) / ③ 리병구 홍익대 공예과졸업 스트링 커터 디자인
대한상공회의소회장 / 김규식 서라벌예대강사 / 과기세트
* 수상작 및 수상자 출처 : 매일경제, 1970. 6. 17
목차
서문
심사총평
수상작품
대통령상
국회의장상
국무총리상
경제기획원장관상
상공부장관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
제1부 상업미술
특선작품
입선작품
제2부 공예미술
특선작품
입선작품
제3부 공업미술
특선작품
입선작품
심사위원작품
추천작가작품
대통령상 김철수 기와디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