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로봇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세운 테크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 실현을 위해 1분에 6개의 전극실을 뇌에 삽입할 수 있는 신경외과 로봇을 개발했다고, 2019년 7월 16일 열린 회사 출범식에서 발표했다.

실 한가닥은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1/10 이하이며 192개의 전극을 갖고 있다. 각 전극그룹은 이식가능한 작은 기기안에 내장되며, 여기에는 4x4mm 크기의 맞춤형 무선칩이 들어가있다. 이식을 담당할 로봇장치의 끝에는 직경 24 마이크론 두께의 초소형 바늘이 달려있어 마이크론단위의 정밀함으로 전극 실을 한가닥씩 뇌에 심게된다. 이 방법을 통해 다른 혈관을 손상하지 않고 뇌의 특정부위에 이식수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럴링크 사장인 막스 호닥(Max Hodak)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기술로는 전극실 이식을 위해 환자의 두 개골에 구멍을 뚫어야 하지만, 앞으로는 레이저빔을 이용해 환자가 느끼지도 못할 미세한 구멍을 내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식체는 두뇌의 뉴런들이 내보내는 정보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된다.

뉴럴링크 수술은 칩을 넣기 위한 절개부위가 2mm에서 8mm에 불과해 레이저 안과수술만큼 안전하고 고통이 없을 것이라고 업체는 설명한다. 뇌의 한쪽 반구에 총 10개의 이식체를 심을 수 있으며, 이들은 두피아래로 집어넣은 작은 와이어를 통해 귀 뒤쪽에 위치한 전도성 코일에 연결된다.  

이 코일은 무선으로 피부를 관통해 링크(Link)라고 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연결된다. 링크에는 블루투스 라디오와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다. USB-C 케이블을 통해 전대역 데이터 스트리밍이 기기에서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진행되고, 이와 동시에 모든 칩채널이 기록된다.

스마트폰 앱으로 조작되는 링크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버그를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칩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 링크를 벗으면, 이식체 또한 작동을 중지한다.

머스크는 2017년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 거번먼트 서밋(World Government Summit)에 참가해,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에 인간이 컴퓨터를 따라잡기 위해서 디지털방식으로 두뇌를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