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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사 한 곳에 모아놓은 WPP의 온라인 “마인크래프트 월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그룹 WPP가 컴퓨터 게임 마인크래프트(Minecraft) 안에 전 세계에 퍼져있는 자사 건물들을 복제해 놓은 디지털 캠퍼스를 만들고 있다. 이곳에서 직원들은 자신의 책상에 앉은 채로 다른 지사들을 방문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 월드(Minecraft world)”를 통해서 직원들은 각종 행사에 참가하고, 프로젝트를 론칭하며, 지사 19여 곳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고 WPP의 메타버스 실현을 돕고 있는 BDG 아키텍춰+디자인(BDG Architecture + Design)의 최고창조경영자인 콜린 맥가디(Colin Macgadie)는 전했다.

그는 “WPP는 자사의 모든 캠퍼스가 이웃하는 마인크래프트 월드를 실제 규모로 완전히 실감나는 형태로 건설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어떤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인크래프트 안에서는 어디라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WPP가 소유하고 있는 BDG는 런던의 씨 컨테이너스 하우스(Sea Containers House)와 앞으로 들어설 디트로이트 지사를 포함해 수 많은 WPP 캠퍼스의 설계를 맡아왔다.

런던에 새롭게 마련된 디진 스튜디오 스페이스에서 가진 라이브 토크에서, 맥가디는 현재 BDG는 고객경험 에이전시인 VMLY&R과 함께 꾸린 전담 TF에 참여해 이 건물들을 평행적 가상세계로 옮기는 작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WPP의 마인크래프트 월드는 런던과 디트로이트 건물은 물론, 마드리드, 자카르타, 멜버른을 포함한 전세계 지사들을 “도로를 면해” 나란히 배치한다.

 

“캠퍼스들을 둘러보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가상의 세계에서 이들을 경험하게 된다”고 맥가디는 덧붙였다.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만 현재 건물들의 CAD 도면과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웃해 있는 도로를 다니면서 지구의 다른 곳을 가볼 수가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생산성을 높이고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

이번 소식은 2021년 8월 현재를 기준으로 사무실에 복귀한 직원 수가 미국 지사에서는 5%, 영국에서는 9%에 불과하다는 WPP의 발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 같은 통계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보다 유연하고 복합적인 근무 형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디진과의 라이브 토크에서, 맥가디는 기업과 직원들의 변화하는 니즈에 맞게 사무용 건물을 설계하는 BDG의 방식을 설명하면서 마인크래프트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히 공개했다.

 

마인크래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가상 캠퍼스 건설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직원들이 가상 공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워싱턴주에 세워진 신규 캠퍼스에 대한 가상 버전을 제작했다.

 

그러나, WPP의 포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직접 만나 상호작용하는 일이 드문 상황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수단으로 이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맥가디는 밝혔다.

 

 

기술은 실제 상호작용을 대체할 수 없다.

하지만 팬데믹이 종식된 후 물리적 사무공간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일은 꼭 필요하다고 맥가디는 확신한다. 특히, 효율적인 협업이 핵심인 창조 분야에서는 두말할 나위 없다.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고,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고객을 위한 워크숍을 계속해야 하는 경험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온라인 협업 툴이 환상적이긴 하지만, 만나서 협력하는 일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마인크래프트는 사용자가 자신의 가상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게임이다. 2011년에 출시된 이래, 현재 월간 활동 유저가 1억 2,600만 명이 넘는다.

 


최근 비영리기관인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는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해 게이머들이 검열당한 서적과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가상의 도서관을 만들었고, 아르헨티나 디자이너인 안드레스 레이싱헤르(Andrés Reisinger)의 경우, 마인크래프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추얼 가구 10점을 만들기도 했다.

 

디지털 디자인계의 주요 인사들은 마인크래프트와 기타 게임 및 VR 환경에서 구축되고 있는 디지털 메타버스가 결국은 실제 세상과 융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가상 세계와 실제 세상은 통합할 것”이라고 버추얼 패션 스튜디오인 더 패브리컨트(The Fabricant)의 앰버 슬로텐(Amber Slooten)은 말했다.

 

올해 초 디진의 메타버스 밋업에 참가한 그녀는 “실제 세상 위에 가상의 층이 얹히고 이를 켜고 끌 수 있는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고, 우리가 진입할 수 있는 가상 세계들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문기사: WPP building "Minecraft world" featuring all its global offices in one place (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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