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건축회사 BIG가 중국의 스마트도시 스타트업 터미누스 그룹(Terminus Group)을 위해 인공지능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캠퍼스 ‘터미누스 AI 시티 운영시스템(TACOS: Terminus AI City Operating System)을 설계했다. 소방서부터 버틀러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인공지능에 의해 운영된다.

충징 하이테크 산업개발구역(Chongqing Hi-Tech Industrial Development Zone)에 들어설 캠퍼스는 터미누스 그룹의 본사건물인 클라우드 밸리(Cloud Valley)를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BIG과 터미누스 그룹은 전세계에 활력넘치는 지속가능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밸리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의 환경적 목표를 명시화할 작정이다. 구상안에 그려진 클라우드 밸리를 보면, 녹음으로 뒤덮인 지붕패널이 급강하하면서 캠퍼스 전역으로 펼쳐진 공원으로 이어진다.

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공원은 미술전시와 스포츠 행사 등의 무대가 될 예정이다. 한 플라이스루 영상은 인간과 기술이 조화롭게 일하며 살아가는 가운데 로봇 공연자가 공원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밤이 되면 지붕의 밑면이 “중국 최대 규모의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고 BIG은 설명했다.

주택에는 자동으로 조절되는 태양광패널이 설치되고 거주자의 일상을 꾸려갈 디지털 도우미도 배치된다. 건물의 전력 시스템은 터미누스 그룹의 소프트웨어가 중앙에서 관리한다. 해가 떠오르면 침실 창문이 투명도를 조절해 자연광이 방안으로 들어와 잠자는 사람을 깨우고, 햇빛이 방안을 가득 채우면 가상의 AI 가사도우미가 아침을 준비하고 날씨에 맞게 외출복을 골라주며 터미누스 그룹의 스마트 교통솔루션을 이용해 하루의 일정을 알려주는 식이다. 아침을 먹고나면, 완전자율주행 차에 올라타 글로벌 마켓 뉴스를 검색하며 출근한다. 뉴스를 골라주는 것도 물론 알고리즘이다.

디지털 디스플레이스로 연출되는 밤풍경 

TACOS는 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해 기록한 정보를 수집하고, 보안시스템과 관광지 등 도시계획의 다양한 분야에 이를 활용한다. 데이터와 AI 분석자료가 쌓일수록, 도시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된다. AI 시티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기자전거와 자율주행 자동차를 도입해 교통체증을 줄인다.

BIG는 최근 대나무와 재활용 물질로 만든 콘크리트를 소재로 건설될 말레이시아 인공섬  마스터플랜을 제작했다. 터미누스 그룹의 경우, 2020 두바이 엑스포의 로봇 마스코트 옵티(Opti)를 디자인한 바 있다. 이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되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