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 위치한 건축회사 안토니오 치테리오 패트리샤 비엘(Antonio Citterio Patricia Viel)이 맞춤형 인테리어 개발을 위한 생성적 설계(generative design) 활용에 주력하는 연구개발 조직인 ACPV랩(ACPVLab)을 출범시켰다.

ACPV에서 파트너로 활동하는 파올로 마짜(Paolo Mazza)와 마르코 브람빌라(Marco Brambilla)의 주도 하에, 연구소는 생성적 설계 기술을 활용해 기성 솔루션을 뛰어넘어 “더 풍부한” 인테리어를 발빠르게 만들어낼 계획이다.

생성적 설계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주어진 특정 공간의 미리 정해진 매개변수들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디자인 솔루션을 만들어낸다.

인공지능의 보조를 받는 생성적 설계는 이제 맞춤형 디자인에 활용될 정도의 접근성과 계산 능력에 도달한 상태다. 연구소를 이끄는 마짜는 생성적 설계와 그 알고리즘을 통해 편안함과 사람 간 거리, 최대 인원 수, 지속가능성, 자연채광, 그리고 기타 환경 및 프로젝트 데이터 등의 변수들을 설계 과정에서 고려할 수 있을 만큼 작업 속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성적 설계를 사용함에 있어, ACPV랩은 더 많은 양의 입력 데이터를 처리함으로써 광범위한 공간 조건들을 고려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스크립트와 소프트웨어 툴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러한 툴들은 거주시설과 상업시설, 오피스 등 다양한 공간을 창조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안전한 공간 확보 및 활용 측면에서 기존의 방식을 위협하는 전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을 생각할 때, 이 점은 특히 중요해진다고 마짜는 밝혔다.

본질적으로, 새로운 툴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니즈에 재빠르게 반응하고 운용하는 폭넓은 가능성과 구성의 영역, 보다 자유롭고 틀에 갇히지 않는 공간을 건축가들에게 허락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최근 생성적 설계에 주목하는 건축가와 건축 및 디자인회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 해, 발그렌 아르키텍테르(Wallgren Arkitekter)와 복스 뷔그(BOX Bygg)는 주어진 부지의 제약 조건들에 맞춰 평면도를 변경할 수 있는 핀치(Finch)라는 파라메트릭 툴을 함께 개발했고, 필립 스탁(Phillipe Starck) 또한 오토데스크(Autodesk)가 개발한 생성적 설계 소트프웨어를 사용해 이탈리아 가구브랜드 카르텔(Kartell)의 AI 의자를 만들었다. 당시, 오토데스크는 이 의자를 두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개발한 의자가운데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제품이라고 밝혔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