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백, 11km 구리로 바이러스죽이는 실험적 미래 옷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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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 볼레백(Vollebak)이 질병저항력이 있는 지능형 의류를 개발하기 위한 첫 단계로 구리를 소재로 한 풀 메탈(Full Metal) 자켓을 만들었다.
풀 메탈 자켓 한 벌에는 65%의 구리가 함유되어 있으며, 이를 길이로 환산하면 11km에 달한다.구리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수많은 종류의 해로운 미생물이 이 금속에 닿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구리가 가진 독보적인 항균성은 자체적으로 방출되는 전하를 띤 이온 덕분이다. 이온은 1차적으로 미생물의 호흡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미생물의 박막을 뚫고 들어가 DNA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역할을 한다.

볼레백은 항균성 의류 개발의 첫 단계로 이번 제품을 제작했으며, 아직은 의류 소재로서 구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금속을 소재로 한 미래의 옷을 개발함에 있어 그 기능과 형태를 테스트해 보는 작업이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의류의 소재로 이 정도 분량의 금속이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구리 재킷을 만드는 일은 도전적 과제였다. 볼레백은 씨_체인지(c_change)라 불리는 방수 통기성 박막으로 구리 실을 적층처리해 의류제작이 가능한 원단 형태로 만들었다. 이를 소재로 제작된 재킷은 상상과는 달리 갑옷을 입는 느낌이 전혀 없다. 항균성 뿐 아니라 방수, 방풍, 통기성 또한 갖춰 일상복으로 착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또 구리가 가진 전도성은 외골격 장치부터 내장형 모니터링과 인공지능까지 미래의 지능형 의류를 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러나 우리가 구리로 된 옷을 입는 날이 그리 빨리 오지는 않을 것 같다. 구리 옷의 진화는 수 십 년이 걸리는 일이기 때문에 패션의 시간표가 아닌 혁신이라는 긴 안목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다고 볼레백은 설명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