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국내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가을이면 생각나는 영화-화양연화

이제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선선합니다.
바람의 향기가 달라졌어요~~~ 바람의 향기로 전 가을을 느낍니다.
이렇게 성큼 다가온 가을에....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있습니다........

2000년 거리에는 붉은 단풍과 노란은행잎이 물들고 있을때, 영상이 가을과 어울리는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매니아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 왕가위 작품은 본 듯 싶네요.
왕가위 감독의 7번째 작품 <화양연화>. "여자의 가장 아름다운 한 때, 혹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길게, 지루하게 펼쳐지는 일상,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며 조금씩 다르게 변주되는 장면들, 공허함과 적막함, 소외감, 그리고 기나긴 외로움과 느림의 미학을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이 영화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결국 사라져버린 모든 시간과 공간에 대한 아쉬움, 애련함 인 것 같아요.
일상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선택하지 않은 다른 가능성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이 느껴지네요. 식당에서 소소한 대화와 작은 배려 속에 가득 담긴 서로를 향한 마음들을 드러내는 모습들은 참 절묘했습니다

여기서 장만옥의 의상인 중국 전통 복식 치파오를 많이 볼 수 가 있습니다.


중국 전통복식인 치파오는 청대(淸代)는 만주 출신의 왕조였으므로 호복계의 장통수(長筒袖)의 의복을 입었는데, 둥근 깃이 달리고 오른쪽 겨드랑이부터 아래를 특수한 끈단추로 잠급니다.
이것을 치파오[旗袍]라고 하며, 만주인은 모두 팔기(八旗)의 군단(軍團)에 편입되기 때문에 이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청조는 한인의 반항을 막기 위하여 두발이나 의복을 엄중히 만주식으로 단속했기 때문에 근대 200여 년 간은 전적으로 치파오를 입었으며, 민국혁명(民國革命) 이래 잠시 이 의복이 착용되었으나 현재는 젊은 여성이 취미로 화려한 치파오를 입는 것 외에는 유럽풍의 복장이 보급되어 한국과 마찬가지로 착용범위가 축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화양연화에서 치파오는 전통복식인 박스형이 아니라 서양화되어 온 몸이 타이트하게 피트되면서 인체의 곡선을 살려주는 섹시한 디자인입니다.
즉 바디 라인을 드러내지 않는 동양 복식의 특징이 글래머러스한 육체의 볼륨을 드러내는 것으로 아름다움을 표현 하였습니다.

이 표현의 정점은 바로 슬릿(slit ; 옷의 한 면이 터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 좁은 타이트 스커트의 앞, 뒷면에 흔히 들어간 슬릿은 물론 활동적인 면도 있지만 여성복에 있어서는 섹시함을 드러내는 가장 직접적인 표현 중의 하나지요.
또한 양조위의 의상은 항상 검정 정장 차림과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으로..적막감을 돌게 합니다.


각 장면마다 어울리는 음악 냇킹콜의 스페인어 음반에서 뽑은 'Quizas, Quizas, Quizas', 그리고 영화의 라스트 씬인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울려펴지는 Bryan Ferry의 'I'm in the Mood for Love'.등 입니다.
우울하게 느껴지는 현약기의 울림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아픔을 표현하는 듯 싶습니다.

중국 의상인 치파오를 컬렉션 처럼 보고 싶다면 영화<화양연화>를 권해 드리고 싶네요.
여러분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이 언제 였는지 잠시 생각해 보는것도 괜찮을 듯........

"가을이면 생각나는 영화-화양연화"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