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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가족과 발렌티노



2003년 가장 문제적 작품이라고 화제에 오른 바람난 가족.
이 작품은 문소리의 파격적 연기변신과 함께 임상수 감독의 섹스 완결편이라고도 불리우는 등 여러 면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거리마다 붙어있는 포스터도 파격적이다. 여배우 문소리의 파격적 누드, 몸 부분만 사각의 상자로 가리고 팔 다리는 올 누드, 그러나 팔다리의 자세로 보아서 올 누드 상태라는 것을 은근히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도발적인 에로틱 포스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 영화 광고가 이렇게 도발적이고 힘이 넘칠 수 있구나’하며 감탄을 연발했다. 다분히(?) 자극적이지만 영화의 성격을 어필하는 데에는 훌륭하구나 하고...

일주일 전 우연찮게 2003년 5월의 패션지(e)를 보게 되었다. 그 패션지의 한 켠에는 광고에서의 에로티시즘에 대하여 논하고 있었다.
섹시하면서도 도발적인 지면광고, 은근히 섹스어필을 자극하는 각 명품 브랜드의 제품광고는 시선을 끌면서도 패션과 섹시함의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를 잘 나타내고 있었다.
그런데 눈을 사로잡은 광고가 있었으니, 바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발렌티노Valentino의 지면 광고이다. 혼란스러움과 동시에 안타까웠다. 그리고 편견일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너무나 “베끼는” 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며 탄식하게 되었다.

솔직히 어느 광고가 먼저 만들었는가의 여부는 확인 할 수 없었다. 바람난 가족의 포스터도 이번해 개봉이지만 누가 언제 어디서 기획하고 만들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이건 누가 먼저고 누가 베꼈다는 사실을 따지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왜 이 패션지의 광고를 보는 순간 틀림없이 우리나라의 작품이 베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일까. 이러한 사실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나를 너무나 슬프게 한다.
포스터가 광고의 얼굴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포스터를 통해 그 전반적인 분위기와 미묘한 마무리까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거나 하여 작품의 홍보요원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 만큼 포스터의 세계에 있어서도 독창성과 창의성이 중요시 된다.

이번 해의 기대작이었던 매트릭스-리로디드”의 포스터에서는 각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아닌 패션이 강조되어 영화에 한층 세련미를 더해주었다.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가 ‘한류’돌풍을 일으키며 아시아 각국과, 일본, 심지어 헐리웃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세계시장에 한국의 영화들이 기를 펴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한국의 영화계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내용의 독창성뿐 아니라 다른 부수적인 것들도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바람난 가족도 마찬가지로 헐리웃에까지 진출할 지 모르는 일이다. 그때는 영화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지면 포스터를 세계시장에 자신있게 내 놓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영화 '바람난 가족' 웹사이트]
[발렌티노 Japan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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