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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 10주년 전시, 래;콜렉티브 : 25개의 방

코오롱 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가 브랜드 런칭 10주년을 맞아 Re;collective : 25 guest rooms(래;콜렉티브 : 25개의 방) 전시를 진행했다. 2022년 10월 22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신사하우스에서 진행되었으며, 사회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온 기업, 브랜드,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다양한 컨셉을 가진 공간을 제시하였다. 신사하우스는 2개의 옛 빌라 건물을 전시 공간을 탈바꿈한 복합전시 문화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빌려 쓰는 지구에서 우리 모두는 잠시 머물러 가는 손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으며, 이는 래코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함축하여 전달하고 있다. 전시 포스터 디자인은 2019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그레타 툰베리가 환경 문제에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우리들의 집에 불이 났어요’라고 한 연설에서 영감을 받아 불 대신 풀이 자라나는 집과 지구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묘사했다. 전시에 사용된 현수막은 전시가 종료된 후에 의류나 용품으로 업사이클링할 수 있도록 일반 현수막 소재가 아닌, 의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소재를 사용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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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 존

2개의 건물을 레코드 존, 프렌즈 존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방별로 특색있는 콘텐츠를 소개했다. 래코드존은 14개, 프렌즈 존은 11개의 방으로 구성되었다. 앞쪽에 위치한 래코드 존은 10년간의 래코드 아카이브 컬렉션과 다양한 협업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이너 진태옥, 지용킴, 픽셀킴, 아름지기, 라코스테까지 다양한 컬렉션들을 전시하였고, 업사이클링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원데이 클래스 워크숍 ‘리테이블(RETABLE)’도 진행되었다. 전시의 시작은 현재까지 래코드가 진행한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는 영상과 10년간 축적된 래코드의 대표적인 컬렉션 전시로 시작되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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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는 브랜드를 런칭할 때부터 산업용 소재에 주목했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작은 불량이 발견되면 전량을 폐기해야 하는 에어백 원단을 수급 받아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했다. ‘에어백’ 방에서는 2013년 런던 프리즈 아트페어에 전시했던 에어백 구조물을 재현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23SS 시즌 컬렉션을 미리 만나볼 수 있으며, 새롭게 선보일 래코드와 라코스테의 협업 라인도 전시되어 있다. 라코스테의 재고를 활용하여 래코드 특유의 해체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하이브 인사이트(HYBE INSIGHT)와 협업하여 출시한 업사이클링 가방 3종도 전시되었다. 염색되지 않은 에어백 소재에 방탄소년단이 입었던 의상의 조각을 잘라 패치한 백팩, 메신저백 등의 굿즈들과 조각들이 잘려 나간 의상들을 진공 포장하여 함께 전시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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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컬렉션’은 래코드가 2016년부터 시작한 업사이클링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이다. 유행이 지나 입지 못하지만, 추억 때문에 버리지 못하는 소중한 옷들을 리디자인해 주는 서비스로 각자의 사연이 담긴, 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only one’ 아이템을 디자인해준다. 오래된 남편의 양복을 여성복으로 바꾸거나, 아껴온 어머니의 옷을 본인의 옷으로 바꾸는 등 그동안 진행되었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우물 형태의 조형물이 있는 ‘미래를 위한 메시지 방’에서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우리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이미지가 아래쪽 우물 안에 설치된 거울에 반사되어 신비롭게 느껴진다. 거울에 반사되는 하늘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기도 하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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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 존의 옥상에 위치한 옥탑방에서는 현재 제주 솟솟리버스 매장에서 오수 작가와 협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시 ‘빌려온 초록’의 일부를 옮겨 놓았다. 작은 구멍 안으로 보이는 거울의 방 안에는 식물들이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매달려 있고, 거울에 반사된 식물들은 무한 반복, 번식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식물 분신술_플로팅 그린 (Nomadic plants_floating green)’이라는 이 작품은 식물체의 부분이 본체로부터 떨어져 나와 공기 중에서 움직이며 새로운 개체로 번식하고, 끊임없이 증식하는 생태계의 무한성과 순환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식물형상의 오브제들은 코오롱스포츠의 초록색 바람막이 점퍼와 재고 원단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프렌즈 존

프렌즈 존에서는 지속가능이라는 키워드로 래코드와 뜻을 같이하는 브랜드와 아티스트들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이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홍보대사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David de Rothschild)와 현대자동차의 협업 전시를 비롯하여 이태리 가구 회사 카르텔, 국내 연진영 작가, 문승지 디자이너, 우한나 작가, 홍영인 작가, 크리에이티브 그룹인 아워레이보, 저스트 프로젝트,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 등도 참여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아워레이보(OUR LABOUR)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모인 크리에이티브 그룹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우리의 죄(Our Sin)’를 주제로 전시를 선보였다. 우리가 디자인하면서 흔히 하게 되는 과잉 생산, 재료 손실 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일상적으로 해왔던 행동들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돌이켜보고자 했다. 관람객들은 각자 자신의 생각을 비치된 메모지에 작성하고, 벽에 걸어둘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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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은 1949년에 창립된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이다. 플라스틱 가구의 창시자로서 20세기 가구계에 혁신을 불러왔으며, 플라스틱 가구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내구성 있는 플라스틱 소재 개발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고, 엄격한 생산 공정을 통해 폐기물 추적 및 오염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자연 소재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우한나 작가의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Bag with you_Stroller’는 다양한 내장 기관들의 형태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것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다. 넥타이, 그 밖의 자투리 천을 활용해서 제작한 작품이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버려지는 재료들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는 연진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재고로 남은 패딩, 다운 재킷을 재조합하여 새로운 조형물을 탄생시켰다. 코오롱스포츠의 구스 다운 재킷을 재활용하여 커다란 벌레를 연상시키는 듯한 작품을 제작했으며, 관람객들은 신발을 벗고 푹신한 작품 위를 돌아볼 수 있다. 의류 재고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각되는 경우가 많아서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서, 과잉 생산과 소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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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과자봉지, 빨대, 플라스틱 등 버려지는 쓰레기로 일상의 물건을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 저스트 프로젝트(JUST PROJECT)는 작품 ‘borderless square’를 선보였다. 래코드에서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원단과 과잉 생산된 벨크로를 결합하여 다양한 물건을 감쌀 수 있는 보자기를 디자인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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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의 방(Mirror)에서는 벽면에 그려진 프레임만 있는 집 이미지에 각자가 원하는 집을 그려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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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디자이너 임태희의 작품 ‘The Revitalized 02’는 폐기 처분된 학교 의자를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와 용도를 가진 의자와 테이블로 재탄생 시켰다. 올해 3월에 버려지는 책상을 활용하여 새 생명을 부여한 작품 ‘The Revitalized’의 연작이다. 버려진 의자와 책상을 reuse(재사용)가 아닌 가치 있고 새로운 형태로 탄생시킴으로써 새 생명 준다는 의미로 ‘revitalized’라고 이름 붙였다. 편안히 앉아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거나, 흔들의자로 변화해서 움직임을 즐길 수 있는 의자, 푹신한 쿠션을 더해서 소파로 변신한 의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영국의 유명 탐험가이자 환경 운동가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는 지난 7년간 현대자동차의 탄소중립 비전을 포함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살아있는 자연을 그대로 옥탑방 공간에 가져온 Nature booth(살아있는 자연)와 Geodesic tree(지구본)를 선보였다. 자연을 그대로 재현한 방에서 타이어를 재활용한 그네에 앉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옥상 외관에 설치된 Geodesic tree(지구본)는 필요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물건들을 리사이클 & 업사이클 하는 순환 경제를 통해 자연과 공존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이미지 출처 : 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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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래코드 홈페이지 : https://www.kolonmall.com/RECODE






서민정(국내)
연세대학교대학원 의류환경학과 석사 졸업
(전) 인터패션플래닝 트렌드 분석 연구원 및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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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 #래콜렉티브 #지속가능성 #신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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