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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명 폐 페트병의 재탄생

우리가 열심히 분리 수거한 투명 페트병은 어디로 갔을까?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전국 공동주택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을 의무화했다. 또한 올해 12월 25일부터는 단독주택, 상가 등에서도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전국 15개 수거선별업체를 조사한 결과, 재활용도가 높은 투명 페트병 수거량은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221톤으로 제도 시행 첫 주인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수거된126톤에 비해 7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환경부에서 그 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던 폐 페트병을 국내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대체함으로써, 원가 절감 및 플라스틱 배출 감소 등에도 큰 이점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그 동안 연간 2만 2천톤의 폐 페트병 및 리사이클 칩이 수입되고 있으며, 원사를 만드는데 필요한 PET 플레이크 칩 중 절반은 일본산이라고 한다. 장섬유를 뽑기 위해서는 이물질이 없는 고순도의 페트병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동안은 국내에서 재활용된 페트병은 중저가 단섬유 제작에 사용되었다. 이번 분리수거 의무화를 통해 수거된 폐 페트병들은 기능성 의류로 재탄생하여 리사이클 원사의 국산화를 실현시켰다.

 

 

이미지 출처 : https://pixabay.com 

 

올해 3월, 국내 투명 폐 페트병을 리사이클한 소재로 군복과 경찰복을 선보이면서 친환경 의류의 시범 착용을 알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티케이케미칼의 리사이클 원사 K-rPET ECOLON (케이-알피이티 에코론)를 활용해서 국방부 장병과 경찰청 직원들의 유니폼을 제작했다. 국방부에서 1만벌, 경찰청에서 2000벌 시범 구매할 의류들은 운동복과 간이 근무복이다. 한 벌당 가격은 35,000원 정도이며 총 구매액은 약 4억 1000만원선이다. 옷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티셔츠 한 벌을 제작하는데 500ml 페트병 12개, 긴소매 기능성 자켓은 32병 정도가 사용된다고 한다. 

경찰청에서는 3월 26일부터 총 1,269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국방부 역시 하계 기능성 운동복을 육해공군, 해병대 각 시범 부대에 지급할 계획이며, 장병들은 하계 기능성 운동복 2벌 외에 재활용 운동복 1벌을 추가로 받게 된다. 시범 착용 의류에 사용한 소재는 공인 시험기관인 ”FITI 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아동용 섬유제품 유해물질 안전요건” 검사에도 합격한 제품으로 품질이나 안전성 측면에서도 만족할만 하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me.go.kr/ 

  

 

이미지 출처 : www.police.go.kr 

 

 

 

이미지 출처 : http://me.go.kr/ 

 

이번 국내 폐 페트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의류의 국산화는 여러 분야의 기업과 기관들이 협력해서 인프라를 구축했다. 화학섬유 제조기업 티케이케미칼이 지난해 구축한 “K-rPET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해서 고순도 플레이크를 만들고 원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계를 만들었으며, 블랙야크는 이러한 원사를 이용해서 의류를 제작한다. 티케이케미칼은 2019년부터 깨끗한 페트병을 수거하기 위해 생수전문회사 스파클과 MOU를 체결하고, 고품질 플레이크 생산 공장 두산이엔티, 천안시 및 환경부 산하의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블랙야크 등과 협력하여 투병 페트병의 배출, 수거, 제품 생산 시스템을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했다. 티케이케미칼의 리사이클 원사 K-rPET ECOLON(케이-알피이티 에코론)은 국내산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이며, 올해에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섬유를 재활용한 리사이클 원사를 생산하는 K-rWEAR 체계 구축을 시작했다. 이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원사, 원단 폐기물뿐만 아니라, 헌 옷까지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미지 출처 : www.tkchemi.co.kr 

 

 

이처럼 우리가 분리 수거한 제품들이 어떻게 재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면, 좀더 적극적이고 깨끗한 분리 배출의 실천이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은 환경을 위한 실천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개개인의 실천과 기업, 기관들의 시스템 마련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자료

서울시 : https://www.seoul.go.kr/main/index.jsp 

환경부 : http://me.go.kr/

경찰청 : https://www.police.go.kr

티케이케미칼 : https://www.tkchemi.co.kr/kr/product/polyester/ecolo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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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국내)
연세대학교대학원 의류환경학과 석사 졸업
(전) 인터패션플래닝 트렌드 분석 연구원 및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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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페트병 #리사이클 #재생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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