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화이트(Off-White c/o Virgil Abloh™)는 나이키, 이케아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유명하며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 (Virgil Abloh)가 설립한 세계적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스트리트 패션을 명품의 반열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립자 버질 아블로 또한 흑인 최초로 명품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그가 디자인하는 모든 것과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와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이 협업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프 화이트가 한국 회사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듯하다.

오프 화이트 ⓒ off---white.com/en-kr/

이 협업의 중심은 글로벌 팬데믹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가치인 '보호(Protection)에 있다. 두 회사가 보호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민한 결과 만들어진 'PROTECTION BOX(프로텍션 박스)'는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아이템(시트 마스크, 톤업 쿠션, 립밤)과 오프 화이트의 패션 아이템(패션 마스크, 마스크 스트랩, 프로텍션 컨테이너)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텍션 박스의 모든 아이템들은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제품들로, '보호'라는 주제 아래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하기 위해 모였다. 마스크와 마스크 스트랩은 바이러스와 미세먼지에서 사람들의 호흡기관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기능을 가진다. 톤업 쿠션은 자외선 등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며 시트 마스크는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립밤은 건조해진 입술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지막으로 프로텍션 컨테이너는 이 모든 아이템들을 외부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협업의 결과물은 하나 더 있다. 바로 한국의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오프 화이트가 새롭게 해석한 'PLAY KIT(플레이 키트)'이다. 여기에서 패션 디자이너와 DJ로 여러 번 한국을 오가며 한국 음악과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버질 아블로의 취향이 엿보이는 듯하다. 플레이 키트에서는 버질 아블로가 그동안 선보였던 디자인 스타일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옻놀이 세트에서는 "PLAY"가 곳곳에 프린트되어 있으며, 이와 더불어 오프 화이트 로고가 함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윷놀이 판은 오프 화이트를 대표해왔던 'X'자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PLAY KIT(플레이 키트)

ⓒ apgroup.com/int/ko/news/2021-01-25.html 

아모레퍼시픽 안세홍 사장은 협업을 소개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패션 브랜드 오프 화이트와 의미 있는 주제로 협업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프로텍션 박스는 2월 1일부터 아모레퍼시픽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드로우 방식으로 판매되었으며 8일부터는 네이버 쇼핑을 통해, 그리고 10일부터는 아모레퍼시픽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플레이 키트는 판매처에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여 증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3월에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출시 예정이라고 하니, 이 협업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몰고 올 듯하다.

예상치 못한 브랜드들의 협업은 늘 화제의 중심이 된다. 접점이 없는 브랜드 간의 협업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를 색다르게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버질 아블로와 오프 화이트는 늘 경계가 없는 다채로운 협업으로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파급력 높은 브랜드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만남은 그래서 특별하게 화제가 되는 듯하다.



리포터_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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