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

특집 : 제31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

146호. 1996.05.30.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목차

디자인 프롤로그 산업디자인 영역에서 인터넷이 지닌 잠재성 / 윤준수

제31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 개요 및 입상작 화보, 편집실

HUMAN DESIGN 중소기업 연합 생산방식 제안 - 대통령상 수상작 케이스 스터디 / 이우찬, 이형록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한 바이오 테크놀러지 지원 시스템 - 국무총리상 수상작 케이스 스터디 / 최명식, 송창호

포커스 인터뷰 인간 중심 디자인의 최적화 - 대통령상 수상자 이우찬, 이형록 / 편집실

심포지엄

1996 세계 운송 산업디자인 심포지엄

디자인은 자동차 선택의 변수 / 우베 반슨

한국적 조형의식과 미래 자동차 디자인의 접근 / 박종서

21세기 운송디자인의 역할 / 가즈오 기무라.

운송 산업디자인 교육과 산학협동 / 김성용

승객 만족을 위한 디자인 접근 / 헤인즈 G. 오토

21세기 변화와 미래로의 준비 / 유승만

승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의 열차디자인 / 파울 모스

디자인전문회사 독특한 색깔과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새로움을 창출-뉴톤디자인 / 편집실

디자인 성공사례 편리한 기능, 심플한 디자인 - 세일공예사 / 편집실

해외 디자인

새로움을 의미의 조형으로 건전지 응용품을 탄생시킨 디자인 방법론 Design of the Times -RCA

백주년 기념전 / 김재홍

다음 세기를 위한 형태 - 재활용전 / 김재홍

디자인 정보 남성토탈 브랜드 'NOM' - (주)레더 데코 / 편집실

그린, 그린, 그린 환경 디자인 / Design World

연구 논단 실버에이지의 자립 생활을 위한 제품디자인 개발 방향 / 고영준

디자인 벤치 영어 유머 한마디

디자인 동서남북

KIDP 소식

대통령상 수상작

HUMAN DESIGN - 중소기업 연합 생산 방식 제안

이우찬 / 대우전자 디자인실 책임연구원

이형록 / 대우전자 디자인실 선임연구원

현재 세계 시장은 각 국가의 무역장벽 및 자국 산업 보호 정책, 개발도상국의 저임금을 배경으로 한 가격 다운 정책, 시장 개방 등 무한경쟁시대로 접어 들어 대기업 위주의 경직된 수출전략으로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기업의 현황을 보면 대기업은 High Tech 중심 산업, 대량 생산 시스템, 가격다운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으나 그것으로는 다양화된 소비자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단점을 안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은 단순 부품 생산, OEM 생산 등으로 대기업과 종속관계에 있으며 자체 개발 능력의 부족으로 국제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해결책으로 중소기업 연합 생산 방식을 제안한다. 연합생산방식은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중소기업이 상호 수평적 관계로 생산 시스템을 이룸으로써 새로운 전문 브랜드의 창출이 가능하며 상호능동적 관계로 적극성 유발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제품의 문제로 제기되는 마감 처리의 미숙 향상 및 여러 가지 문제 해결과 Hi Quality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소비자 욕구에 대응한 독특한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먼 디자인은 단순하고 정감있는 조형과 롱 라이프의 추구 등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안 및 신시장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제품 컨셉

• 라디오, 코펠, 버너, CD 라디오 카세트 등 4종류의 8가지 모양

• 최대한 유행을 배제하고 오래도록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원초적 형태로서 많이 본듯 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전할 수 있도록 씨앗을 모티브로 디자인

• 환경문제도 세심하게 고려, 제품에 도금을 하지 않고 알루미늄을 그대로 프레스에 찍어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

• Function 대응별 유니트 생산으로 같은 형태 모듈의 다양한 제품 파생 가능

대통령상 수상자 인터뷰

인간중심 디자인의 최적화 - 휴먼디자인

이우찬 / 대우전자 디자인실 책임연구원

이형록 / 대우전자 디자인실 선임연구원

"중소기업연합생산방식을 통한 상품화가 이루어지면 각기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이 수평적•상호보완적 체제로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 생산함으로써 큰 상승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국내 제품의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마감 처리의 미숙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여 수출 및 판매에 많은 도움을 주리라고 믿습니다.”

'Human Design(부제 : 중소기업연합생산방식)'으로 제31회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우찬•이형록씨는 기쁘고 신난다는 가식없는 말로 첫 소감을 표현했다. 그 말 속에는, 자신들의 수상이 기업체 내 산업디자이너들의 사기 진작과 위치 격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과, 중소기업연합생산으로 새 브랜드를 창출하여 좋은 결실을 맺었다는 자부심이 함께 담겨져 있었다.

이우찬•이형록씨는 대우전자 디자인실에서 책임연구원과 선임연구원의 책임을 맡고 R&D Team을 이끌고 있는 실세(?)들로서 그동안 활발히 디자인 작업 활동을 펴왔다.

“하이테크화 되는 대기업 제품에 비해 중소기업 제품은 OEM 생산, 대기업 납품 등으로 기술•품질면에서 제자리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품개발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여 자체 브랜드화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번『중소기업연합생산방식』제안을 통해 중소기업의 현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며 중소기업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중소기업연합생산방식의 기본 방향은 '원초적 형태 이미지 라고 한다. 개념 정립 후 형태를 만들 모티브를 찾다가, 술자리를 마련해 여러 가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던 중 술안주인 땅콩을 보고 씨앗의 형태를 찾아내게 되었다고… 이것을 기본 모티브로 설정하여 새로우면서도 거부감이 일지 않고, 늘 주위에서 보아왔으나 제품에는 처음 시도되는 인간 중심의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결국 이 아르키메데스의 깨달음(?) 같은 우연과,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고자 했던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부담없이 소비자에 다가가 생활에 보탬이 되고, 오래되어도 지겹지 않으며 제품이 고장나서 버릴 때까지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제품을 사용하면서 이런 부분까지 생각했구나!' 라고 감탄을 자아내게 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우찬•이형록씨 그들의 세심한 관심이 국내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 특집 기사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