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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머금은 색, 다운 응Dawn Ng

 

완벽한 타인PERFECT STRANGER, 2017 / 아카이벌 지클레이 프린트Archival Giclee, 320gsm 무산종이, 870 X 1,170 mm /@다운 응Dawn Ng

 

 

다운 응Dawn Ng새벽 어스름의 시간이 느껴지는 색으로 거대하고 연속적인 디자인과 미술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다. 선명한 색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시각적인 자극을 주지만, 미려한 색으로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극적인 연출 장치가 필요하다. 다운은 연속적인 설치물이나, 천고가 높은 장소에서 넓은 면적의 작업을 선보이며, 차분한 색감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가 되도록 연출하는 재주가 탁월하다.

 

 

 

 

 


내 눈 속에 창이 있다. There is a Window in My Eye, 2023년 / 철, 합판, 사진용 비닐Steel, plywood, photographic vinyl, 각각 5.6 x 4.3미터 / 사진 @조비안 림Jovian Lim

 

위 작품은 싱가포르 하늘의 일출과 일몰을 도미노를 닮은 거대 설치물에 적용한 작품이다. 지나는 사람과 공중의 빛의 변화에 따라 색이 전환되며,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다. 네 개의 패널은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아트리움 천장에 설치되었다. (관련 영상 보기 @케네스 리Kenneth Lee)

 

 

 


‘내 눈 속에 창이 있다. There is a Window in My Eye’의 근접 이미지 / 사진 @조비안 림Jovian Lim

 

 

 

 

 

다운 응은 에르메스 재단,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제주 비엔날레, 리옹 현대미술관, 아트 바젤 홍콩 등에서 작품이 소개되고, 후원받았다. 자연을 닮은 독특한 뉘앙스의 색 스펙트럼의 일시적 변화를 이용한 작업은 동서양 어디에도 어울린다.

 

 

 

 

 

 

 

 

 

 


‘작은 것들SMALL THINGS’ 중, 용기Vessel #1 분홍Pink, 2021년 / 잉크, 종이, 석고, 혼합재료, 360 x 260 x 56 mm
 /@다운 응Dawn Ng

 

만화경 속에 들어있는 색 조각처럼, 다양한 질감과 색이 모인 종이 용기 시리즈를 2020년 4월 7일부터 시작됐던 싱가포르의 록다운 기간 손으로 만들었다.


 

 

 

 


모든 것에 대한 이론THEORY OF EVERYTHING, 2018년 / 오데트 식당 인테리어
 /@다운 응Dawn Ng

 

 

 


모든 것에 대한 이론THEORY OF EVERYTHING, 2018년 / 인쇄물 디자인
 /@다운 응Dawn Ng 

 

 

 

 

미슐랭 2스타 식당 ‘오데트Odette’의 요리장, 줄리앵 로예Julien Royer의 음식 스타일처럼, 형태, 크기, 질감이 다른 요소들이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어우러지는 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인테리어의 주된 요소인 종이 모빌과 식기, 각종 인쇄물의 모티브 작업을 했다.

 

 

 

 

 



대기 속으로Into Air, 세인트 사이프리언 교회St Cyprian’s Church, 2022년 / 복합 미디어

 

1953년, 필립 라킨의 시, “날들은 왜 있나? 날들은 우리가 사는 데라네. What are days for? Days are where we live.”에서 영감을 받은 프로젝트이다. 세인트 사이프리언 교회에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인 육중하고 시적인 프로젝트이다. 열 두 작품을 모아 개인전은 겹겹이 쌓인 누에고치 느낌의 아치형 내부를 가진 고딕 양식 교회 건물 안에서 사뭇 성스럽게 열렸다.세인트 사이프리언 교회에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인 육중하고 시적인 프로젝트이다.  열 두 작품을 모아 개인전은 겹겹이 쌓여진 누에 고치 느낌의 아치형 내부를 가진 고딕 양식 교회 건물 안에서 사뭇 성스럽게 열렸다.

 


*나날들Days. 필립 라킨Phillip Larkin / 역 @designforwhat


날들은 왜 있나?

날들은 우리가 사는 데라네.

날들은 오고, 날들은 우리를 깨우지.

시간, 시간 너머로.

날들은 우리가 행복에 잠길 데라네.

날들이 아니면, 어디에 사나?

아, 그 문제를 풀려면

목사와 의사를 불러야지,

긴 가운을 입은 채로

들판 너머로 달리는 그들을.


What are days for?

Days are where we live.

They come, they wake us

Time and time over.

They are to be happy in:

Where can we live but days?

Ah, solving that question

Brings the priest and the doctor

In their long coats

Running over the fields.

 

 

 


“사막 어딘가에 숲이 있고, 우리 앞에는 땅이 있다Somewhere in the Desert there is a Forest and an Acre Before us.”, 2022년/ 시계, 아트지에 극사실 프린트Archival Pigment Print, 1740 x 1340 mm


 

얼음은 자연에서 만들어지고, 사람에 의해 변화하는 살아있는 재료이다. 스위스 같은 나라의 자연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싱가포르 같은 열대 환경에서는 볼 수 없는 재료에 작가는 인내심을 가지고 다양한 안료를 층층이 주입하여, 시간의 면면이 보이는 작품을 완성했다.

 

 

 

 

 


 



회전목마MERRY GO ROUND, 2022년/ 알루미늄, 강철, 거울, 폴리우레탄 페인트 / 1850 x 1850 x 280cm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옛 선박 수리 공장 한 복판에 20미터 지름으로, 시계 속 인덱스처럼 접이식 거울을 배치하여 빛이 투영되고, 반사되는 감각적인 공간을 디자인했다.

 

 

 

 

 

싱가포르에서 최근 몇 년간 명도와 채도를 미묘하게 조정한 파스텔톤의 그러데이션을 이용한 인테리어, 브랜딩, 그래픽 작업이 눈에 띈다. 주로, 20~30대를 타깃으로 절제된 디자인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이나, 패션 소매점에 발견되곤 하는데, 미묘한 색의 스펙트럼은 특유의 미려한 감성을 자아낸다. 

 

 

 

 

 

다운 응Dawn Ng이 ‘완벽한 타인PERFECT STRANGER(2017)’ 프로젝트를 위해 스튜디오에서 작업 중인 모습 /@다운 응Dawn Ng 

 

 

 

특유의 색은 하나의 브랜드로 작동하기도 한다. 마치, 이브 클라인의 파란색처럼. 다운 응은 자신의 이름새벽Dawun’처럼, 경계가 희미한 새벽빛의 스펙트럼을 이용한 디자인, 미술 작업으로, 싱가포르의 색채 디자인의 지평을 넓히며,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차민정(싱가포르)
Konstfack, Experience Design Interdisciplinary Studies 석사 졸업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PLUS Collabor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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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색채 #싱가포르디자인 #다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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